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결혼이란게 하고 싶어졌습니다만...

그놈 |2006.03.31 02:29
조회 92,713 |추천 1

톡이 될줄은 꿈에도 상상 못했습니다.

읽어주시고 깊이 공감해주시며 리플 달아주신 님들께 정말이지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현재 시간 4월 3일 새벽1시 18분까지  올라온 모든 리플 다 읽어봤습니다.

 

이 모든 리플 달아주신 님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 드리겠습니다.

 

저.. 지금 당장 뭐라 쓸 말은 없지만 그녀와 앞으로 우리 두사람 관계를 확립해 놓구선 다시한번 이 곳에 글을써 보겠습니다.

 

4월 4일에는 만난지 100일이 되는 날이기에 그날 심심찮은 선물과 함께 솔직한 제 심정을 말 해봄이 나을것 같네요..

 

 

베플 주신님과 그외 리플 주신님들 감사드려요..

 

행복한 4월 맞이하시길 바라며 저또한 기운내겠습니다..

 

 

=============================================================================

올해 28살...

 

가진거 없고 더군다나 빽도 없으며, 더욱이 집에 돈이라고는 거의 없는

대한민국 28살 남자입니다.

 

뭐 다들 아시리라 생각되지만

우리나라 28살 남자들은 뻔하지 않습니까?

군대 다녀와 복학, 졸업해서 취직자리 알아보려 백방으로 뛰어댕겨도 구할까 말까한

저~ 높은 곳에 있는 취업자리를 걱정하며 오늘도 열심히 이력서를 끄적이거나,

어쩌다가 운이 좋아 취직한 직장에서 적응 좀 하려고 하면서 돈 모아진거 거의 없는 그런 남자들..

 

서두가 길었습니다..

 

올해 28살인 저는 작년 12월달에

제가 다니고 있던 직장에서 주선한 미팅에 참석하게 되어 제 반쪽이 될 사람을 그곳에서 만났습니다.

 

제가 다니고 있는 회사 그리 크지도 그렇다고 작지도 않은 회사지만

제 나름대로는 열심히 다녀볼 생각으로 있거니와 그간 좋은일도 안좋은 일도 무진장 많이 생겨서

솔직히 슬럼프다 뭐다 해서 그만두고 싶었던 적이 한 두번이 아닙니다.

가장 중요한 월급도 120만원 정도..

 

제가 가장이나 마찬가지인 저희 집안은 지금 어머님께서 암에 걸리셔서 풍비박산 나기 일보직전인데다 아버지마저 직장을 그만두시고 어머니 병간호를 하시고 있지요.

1주일에 들어가는 병원비만 어림잡아 50~60만원정도..

 

제 애인 저보다 2살 많습니다.

세상 그 누구보다 사랑스럽기에 제 모든걸 다 걸어서 그녀와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 궁리만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결혼을 하고 싶어하는 제게도 남들과 거의 다를바 없는 고민들이 생기기 시작한것이지요..

 

문제는 돈..

 

이넘의 돈이 뭐길래..

 

제 월급이 적지않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을지도 모르나 주관적인 생각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와중에 그녀와의 결혼을 꿈꿔오고 있던 저는 이제껏 모아논 돈도 약 700만원정도뿐이고(취직한지 얼마안됨) 그간에 병원비다 뭐다 써버린 돈도 좀 있고 집안에 빚도 좀 청산 하느라 요리조리 잘도 빠져나가는 돈이란 놈을 움켜쥘수가 없었습니다.

 

이런데 제 애인과의 결혼을 꿈꾸고 있는 저로서는

그녀가 나이가 좀 있고 또한 결혼을 빨리 하고 싶어하는것 또한 익히 알고 있는터라

해주고 싶은것도 많고 또 해줘야할것들도 많은데..

막상 결혼을 위한 계획들을 하나하나 생각해보자면 정말이지 앞이 캄캄해 집니다.

 

빠듯한 월급에 법인차 주유비, 핸드폰 요금, 병원비, 울 식구들이 거주하는 집사느라 대출 받았던거 갚고 있기도 하고,거기에 데이트 비용까지..

그나마 빚이 좀 줄어서 여유는 있다지만 한달 월급가지고는 턱없이 부족한 박복한 월급쟁이의 돈 가지고는 그녀를 행복하게 해주면서 결혼이란걸 할수 있을지가 의문이 듭니다.

아니.. 차라리 겁이 납니다.

 

그녀의 친구들은 하나둘씩 결혼을 하기도 하고 이미 한 친구들을 보자면

으리으리한 집에 차도 굴려가며 다들 잘 사는것 같은데..

저와 결혼하고 싶어하는 그녀를 생각하자면이것저것 다 해주고 싶고 집도 장만해서 결혼하고 싶은데.

문제는 그놈의 돈이 모일생각도 없는듯 오히려 요리조리 빠져나갈 구멍만 찾는것 같아 미칠것 같습니다.

 

스트레스 받는것도 몸이 피곤한것도 다 견딜 수 있지만

그녀에게 해줄 수 있는게 거의 없다는 생각이 들때면 미칠듯 맘이 답답해집니다..

 

결혼.. 하고 싶기도 하고 꼭 해야하겠지만 요즘같아서는 두려움에 앞서 자꾸만 험한 생각을 해버리게됩니다..

 

어쩌면 좋을까요..

애인과 저..뻔하디 뻔한 완전서민 입장에서 서로에게 상처안주면서 행복한 결혼을 올리려면 어케 해야할런지...

 

 결혼하신 분들의 조언이라도 구해볼까 이렇게 글을 써봅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나보다 키가 작은 남자... 그의 마음은?

추천수1
반대수0
베플결혼13년주부|2006.04.01 22:36
베플 말씀이 좀 그렇네요.. 돈없고 힘든 상황의 사람이라면 사랑도 못하고 결혼도 못하고 평생 혼자 살아야 합니까? 누구나 어렵고 힘든일을 거치면서 살아가는 것이 우리네 인생이 아닐까요? 처음부터 다 넉넉하게 갖출것 다 갖추어서 시작하면야 좋겠지만 세상일이 어디 다 뜻대로 됩니까? 지금 어렵고 힘들게 시작했지만 앞으로도 얼마든지 더 좋은 환경으로 만들 수 있는 겁니다. 어려운 가운데서도 서로 아껴주고 살림 늘려가며 사는게 인생이지.. 처음부터 남부러울게 없이 다 잘해갈수는 없다고 봅니다... 혹시 압니까? 지금 남부러울것없이 결혼한다지만 인생의 어느 시점에서 어려움이 있을지는 아무도 모르고 지금 어렵다 해도 나중에 잘 풀릴지는... 요즘 사람들은 넘 현실적인 것 같아서 씁쓸하네요..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말이 괜한 말이 아닙니다... 넘 편하게 살려고 하면 늙어서 고생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결혼은 현실이지만 사랑으로 극복할 수 있는 멋진 젊은이들이였으면 좋겠습니다
베플쩝...|2006.04.01 13:17
정말 사랑해서 같이 있고 싶은게 아니라.. 왜 내 눈에는 '같이' 벌어 님네 빚도 메꿔주고 아픈 어머니 대신해서 '알아서' 살림도 해주고 상심한 님 '몸으로' 위로도 해주고..그럴 차원으로 결혼하고 싶어하는 걸로 보이는거죠..? 힘든 상황으로 데리고 오기 미안하다면 헤어져야지, 님이 죄책감 갖고 있다는 거 만으로 모든게 excuse가 되는 건 아닙니다. 며칠전 신문에도 나왔던데.. 이혼의 가장 큰 사유는 경제력이라고. 혼자서도 버거운 짐을 '사랑하니까'라는 허울좋은 명분으로 여자에게 반 나눠지자 그런 말 하지 마시고, 혼자서도 힘드니 너는 여기 끼어들지 마라...하고 놓아주시는게 더 멋있을 듯 하네요. 혼자서도 잘 살수 있을 때 더불어서도 잘사는 거 아닙니까..? 혼자서도 못살겠는데 누구에게 님의 짐을 나눠져달라는 건지..그게 사랑입니까..? 그만 두십시오. 염치가 없습니다..처음엔 그래도 애정이 남아 그 여자분이 어떻게 결혼생활을 유지하고자 할 지 몰라도, 결국에는 지쳐서 서로 다툼만 늘고.. 그러다보면 사랑이고 뭐고 죄다 사그라져 여자분은 님에게 복수심을(이용해먹었다는) 당신은 여자분에게 배신감을(사랑한다면서 그정도도 못해주냐) 남기고 법원 앞에 서게 될 겁니다....그래도 님 대단하십니다.. 그 상황에서 그래도 모아둔 돈이 있는 거 보면.
베플베플 싫다..|2006.04.01 15:56
저도 여자입니다. 그런데 베플은 너무 하네요. 서로 결혼까지 생각하고 있는 사랑하는 사이인데..이미 집사정 다 알것이고..그져 글쓴님께서 남들보다 더 잘해주고 싶은데 현실은 그게 못되어서 한탄하시는 건데..거기다 대고 해어져줘야 한다니요..? 베플님은 지금 좋은 환경인 사랑하는 남편이 갑자기 무슨일로 다 잃게 되면 바로 이혼하시겠네요. 어느 힘든 상황에서도 긍정적으로 열심히, 성실히 생활하다보면 조금씩 좋아지게 되있어요. 글쓴님이 사랑하는 분과 현명하게 미래 계획을 잘 하시고, 생활이 이럴꺼다..결혼후에..그런식으로 대화하고 서로 이해해줘야 합니다. 정말 사랑앞에선 없던 힘도 솟고 더 밝은 미래를 위해서 좋은 생각을 하려고 노력하고 살다보면 몸은 조금 힘드시더라도 마음만은 행복하실꺼에요. 글쓴님 힘내세요!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