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스 히딩크 감독(56)이 최근 ‘죽이겠다’는 협박에 시달려 충격을 주고 있다.한국축구의 월드컵 4강신화를 이끈 뒤 네덜란드 PSV아인트호벤 사령탑으로 옮겨간 히딩크 감독이 지난주에 살해 위협을 받아 12일(현지시간) 이를 경찰에 신고했다고 아인트호벤 구단 인터넷 홈페이지(www.psv.nl)가 13일 뉴스로 보도했다.
누구에게서 어떤 방식으로 협박을 받았는지는 자세히 알려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아인트호벤 측은 경찰의 조사를 고려해 협박에 관한 세세한 내용을 홈페이지에는 밝히지 않을 방침이어서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편지와 전화 등이 유력시되고 있다.
이 같은 살해 위협은 송종국의 새 둥지인 페예노르트의 베르티 반 마르베이크 감독에게 가해진 이래 최근 2주 새에 두번째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건이다.마르베이크 감독에게는 본인과 가족까지 위협하는 문구에 총알 2개를 동봉한 편지가 배달돼 충격을 준 가운데 현재 경찰이 조사 중이다.
지난 82년 이래 3팀이 돌아가며 리그 패권을 차지하는 네덜란드 프로축구 상황에서 이른바 3대 명문 가운데 공교롭게도 아약스 암스테르담의 로날드 쿠만 감독만 협박대상에서 제외됐다.
축구계의 살해 위협 사례는 적지않다.지난 2000년 6월 유로2000에서 잉글랜드가 탈락하자 깡패들과 과격팬들이 데이비드 베컴 가족에게 살해 위협을 가하는 바람에 경찰의 안가에 피신한 바 있다. 위협이 실제 살해로 이어진 사례도 있다.지난 94미국월드컵 미국전에서 자책골을 기록해 팀의 패배를 불렀던 콜롬비아의 에스코바르는 숱한 살해 위협에 시달리다 경기가 끝난 지 2주 후 총에 맞아 유명을 달리하는 비극의 희생양이 됐다.
한국에서의 성공을 네덜란드로 이어가면서 유명세를 타고 있는 히딩크 감독에게 가해진 살해 위협의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스포츠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