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전..
약 한시간반 전쯤 에 일어난 일입니다.
비도 부슬부슬 오는데 기분이 참 별로 안좋네요...
도봉산으로 오는 160번 버스를 타고 오는 길 이었습니다.
수유역에서 일어난 일인데.
저는 버스정류장 안내 멘트가 잘 들리지 않을정도로 MP3를 크게 틀어놓고 듣고 있는데 (그렇다고 옆에서 들릴정도로 크게 틀은건 아니구요..
)
버스가 많아서 버스가 찔끔찔끔씩 가고 있는것입니다.
바쁜데 참 짜증나게도 차가 가더군요...
버스가 수유역에 도착하여 사람들이 내리고 있는데
갑자기 뒷쪽에서 쿵~ 하는 소리가 들리는겁니다.
사고가 났나~? 하고 두리번 두리번 하고 있는데..
갑자기 뒷쪽 내리는 쪽으로 왠 신사양반(정장에 가방들고 있으니 신사로 보이지요..)이 한분이 들어오시더니 마구 운전사 쪽으로 가는겁니다...
그래서 저는.. 아~~ 이거 뭐 사고 터지나 보다~ 하고 엠피삼을 끄고 뭐하나 지켜 봤지요~
그 신사양반이 차에 올라타더니 기사양반에게 다가가 다짜고짜 욕을 합니다.
"야 2새끼야 어딜 그냥가?"![]()
잘 들리진 않지만 기사양반이 조용히 뭐라고 하더군요.
"2새끼야 니가 내 가방을 치고 갔잖아~"
기사양반 왈~
"제가 차도를 지나쳐서 (인도로 올라가지 않았냐는거겠지요?)가방을 친것도 아니고 제가 쳐서 가방이 길 한가운데 떨어진것도 아니잖아요~"
"2 새끼가~? 니가 가방을 치고 갔잖아~ 신발~ 웃어? 웃어? 2새끼가 지금 웃어~?"
버스안에 사람들이 웅성 웅성 해 댔습니다.
"사고 났나봐~~웅성웅성..."
앞에 손님 한분이 뭐라고 합니다. "가방친거라며요? 그냥 갑시다."
신사양반 " 2 신발 가방을 친게 아니고 내 손을 쳤다니깐~"
마침 뒤에 있던 한 나이 지그시 드신 어르신이 한마디 합니다.![]()
"거 당신만 손님도 아닌데 빨리 갑시다."
신사양반 "아 2 신발 나 치였다고 뒤질뻔 했다고~"
어르신께서 잘 못들으신 모양입니다. 그래서 그분께 막 소리지르더군요
이 신사양반 기사분에게 가서 다시 소리지릅니다.
"차세워 2새끼야 너 2 신발 내가 누군지 알아?
나 북부서 보안과 서장이야!!![]()
당장 서로 가 2신발새끼야"
순간 버스안은 물을 끼얹은것처럼 조용해 졌고 사람들은 모두 그 사람을 주시 했다.![]()
다시 그 신사양반이 소리 쳤다.
"서로 가 2 신발새끼야 차 세워~!!"
그 순간 기사양반은 수유역 (사거리)한 가운데에 버스를 세웠다
난 참 어이가 없고 기가 막혀서 그냥 길 한가운데 서 있는 버스에서 그냥 내려 버렸다.
비도 오는데 차가 휭휭 달리는데서 내려버려 참 기분 이 더 그랬다.
그 이후 그 버스는 한 가운데 서있고 다른사람들도 모두 내린 모양이다.
쩝..
얼마전 버스 기사 폭행한 사건도 있는데 거 좀 조용히 처리 하지...
왜 사람들에게 위화감을 조성하고...
가방을 치고 갔다고 하더니 다시 자기손을 치고 갔다고 하고..
보안과 서장이나 되는 양반이 버스를 타고 다니는게 별로 믿기지 않고
하여튼 좀 그랬다.
뭐. 기사양반도 사람이 서 있는데 조심해서 살펴보지 못했으니 잘못했지만
그 보안과 서장이란 사람도 버스에 치여 자기가 다쳐서 버스가 도망간 것도 아니고 뒤에 밀리는 버스들 때문에 정류장 맨 앞으로 이동한 것 뿐인데...
뭐 원초적으로 얘기하자면 버스전용 중앙 차선을 만들고는 버스정류소와 신호등이 원래 위험한게 문제이기도 한다.
아직도 수유역 4거리에 서있으려나? 서울71 XX 3271 160번 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