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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선미 "나? 엽기아줌마"

김효제 |2002.09.12 08:36
조회 119 |추천 0

'내가 진짜 엽기적인 그녀?'
 
송선미가 새 영화 <도둑맞곤 못살아>(감독 임경수·제작 MBC프로덕션)를 통해 선보일 황당한 캐릭터는 '엽기'라는 단어로 요약할 수 있다. 송선미가 분한 '마리'는 겉보기에는 평범한 가정주부. 하지만 영화 속에서 마리는 거의 정상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두 아이가 있는 어머니 연기지만 별로 어렵지는 않았어요. 워낙 자기 세계에 빠져 있다 보니 자식한테는 별로 신경을 안 쓰거든요."
 
부유한 가정에서 자란 마리가 세무공무원인 고상태(박상면)와 결혼한 이유는 더욱 엽기적이다. 외모 때문에 첫눈에 반했다? 하지만 정작 결혼 후에는 부부간의 의사소통이 잘 안 될 정도로 따로 논다.
 
전업주부인 마리가 가족을 위해 하는 유일한 일은 '요리'. 하지만 사실 남편과 아이들은 가장 괴로운 숙제이기도 하다. 마리는 발명가인 아버지와 맛을 모르는 미맹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즉 기발한 요리를 발명해내지만 본인은 전혀 맛을 못 느낀다. 돼지귀초밥, 아기돼지 바비큐 등 황당한 요리를 기쁘게 만들어내지만 먹는 이의 심정은 더없이 괴로울 뿐이다. 하지만 촬영을 모두 마친 지금 송선미는 "요리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실제로 요리가 많이 늘었다"고 말한다.
 
남들은 '엽기적인 여자'로 생각하는 마리 캐릭터지만 송선미의 해석은 조금 다르다. 송선미는 마리에 대해 '동화 속 꿈꾸는 여자'라고 설명한다. 그런데 그간 주로 다소 맹하거나 섹시한 이미지를 연기한 송선미의 실제 모습 또한 은 영화 속과는 많이 다르다. 맹하기는커녕 주관 강하고 똑부러지는 여자가 바로 현실 속의 송선미다.
 
솔직한 성격인 까닭에 말도 직선적으로 하는 편이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정이 많고 항상 주위를 배려하는 스타일이라 현장에서도 인기가 높다.
 
흥행작 <두사부일체>에 이어 다시 코미디 영화에 출연했지만 차기작은 슬픈 멜로물 <국화꽃향기>(감독 이정국·제작 태원엔터테인먼트)로 결정했다. 송선미는 여주인공 장진영의 친구인 산부인과 의사 역을 맡았다. 그래서 요즘은 수중분만 등 산부인과 의사로서의 지식을 갖추기 위해 진지하게 의사수업을 받고 있다.
 
"가볍지 않고 신뢰성있고, 책임감있는 배우로 보여지고 싶어요. 어떤 역할을 맡겨도 소화해낼 수 있는…."
 
'진지한 여자' 송선미의 황당 코미디 <도둑맞곤 못살아>는 오는 27일 개봉 예정.


 

굿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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