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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냥하지, 귀엽지, 자연스럽지’그룹‘슈가’의 아유미

김효제 |2002.09.13 12:47
조회 387 |추천 0

“반손(방송)이 너무너무 재밌어서요, 반손인지 아닌지 신경 안쓰구요, 그저 재미있게 일해요”

독특한 일본식 발음, 인형처럼 귀여운 표정, 꾸밈없는 행동으로 텔레비전을 장악한 그룹 ‘슈가’의 아유미. 이 열여덟 소녀는 요즘 m.net 등 3개의 케이블 방송과 KBS 2TV ‘해피투게더’, MBC ‘타임머신’ ‘일요일 일요일밤에’, SBS ‘솔로몬의 선택’ 등 4개의 공중파방송 등 7개 고정프로에 출연하며 맹활약중이다.

‘해피투게더’에서는 부지런히 한국어를 배우고, 타임머신에서는 옛날에 일어난 일들을 보며 추리도 하고, 솔로몬의 선택에서는 법적인 문제와 해결책을 그 나름대로의 생각으로 표현한다.

 

아유미의 인기비결은 자연스러움. 몇몇 10대 연예인들이 지나치게 어른 흉내를 내거나 모범답안같은 말만 일관하는 것과 달리 아유미는 솔직하면서도 예의를 잊지 않아 호감을 얻고 있다. 말끝마다 “고맙습니다” “죄송합니다” 등의 인사를 잊지 않고 도무지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아 시청자들에게 “저런 여동생이나 딸 하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갖게 한다.

소속기획사의 이진규씨는 “아유미는 실제 모습이 방송에 보여지는 모습과 똑같아 팬들도 가식없는 모습에 점수를 주는 것 같다”고 전한다.

 

아유미는 재일교포 아버지와 일본 유학생 출신인 어머니 사이에서 일본 돗토리현에서 태어나 자랐다. 아버지는 그곳에서 한식집을 운영중이고 중3 남동생이 하나 있다. 고1때 일산에 사는 할머니를 만나러 왔다가 기획사의 눈에 띄어 모국인 한국에서 꿈에 그리던 가수활동을 시작했다. 현재는 한국의 일본인고등학교 3학년 휴학중.

 

17~18세 소녀 4명으로 구성된 ‘슈가’는 1년동안의 준비를 거쳐 올 3월 데뷔했는데 그중 아유미의 깜찍함이 눈에 띄어 요즘은 혼자 패널로 출연하는 프로그램이 많다. 서울 청운동에서 합숙생활을 하는데 동료멤버들은 아유미의 활동에 질투하기는커녕 “아유미 힘들겠다”며 방도 청소해주고 잠자리도 준비해준다고. 또래여서인지 할말이 많은 소녀들은 밤새 수다를 떨고 장난도 친다. 동료들끼리 놀다가 하리수 흉내를 낸 것이 호응을 얻어 요즘 방송에서 개인기로 선보이고 있다.

“송은이 언니랑 신동엽 오빠 등 선배들도 너무 잘 챙겨 주세요. 그런데 제가 발음이 나빠 본의아니게 실수를 많이 해요. ‘ㄲ’, ‘ㄸ’ 등 경음이나 받침있는 말, 특히 ‘ㅇ’ 받침은 잘 안돼서 성시경 오빠를 ‘선시견’이란 개로 만들었다니까요. 아, 열심히 공부해서 앞으론 잘하겠습니다”

 

하루 3~4시간밖에 못잘 정도로 바쁜 일상, 가족과 떨어져 사는 외로움도 크지만 평범한 여고생이었으면 누리지 못할 다채로운 경험을 할 수 있어 행복하다는 아유미. 일본에서 학교다닐 때도 ‘조센징’이란 놀림을 받기도 했지만 “훌륭한 선생님이 잘 해결해주셔서 그다지 상처받지 않았다”는 천성이 낙천적인 소녀. 아유미는 앞으로 시트콤 등에 출연해 본격적인 연기자로 인정받고 싶단다. 늘 미소짓는 그가 뿌리는 행복바이러스에 감염되는 이들이 자꾸만 늘고 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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