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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서희-김민정, '악녀' 전성시대...채널 다 빼앗아 '나쁜 걸'

김효제 |2002.09.16 08:54
조회 192 |추천 0

장서희 : 눈 먼 엄마 복수극, 5주째 시청률 1위
김민정 : '라이벌' 소유진 괴롭혀도 게시판에 "연기 좋다"  '나쁜 여자가 더 좋아.'
 시청자들은 더이상 천사같은 웃음을 지으며 나쁜 여자들에게 해코지를 당하는 '순둥이'에게 박수를 보내지 않는다.
 그보다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얻어내고, 인생을 즐길줄 아는 '배드 걸'에게 매력을 느낀다.

  시청률 견인의 일등공신
 악녀가 나오는 드라마는 모두 흥행에 성공했다.
 5주째 시청률 1위를 달리고 있는 MBC TV 일일드라마 인어아가씨가 대표적 케이스. 여주인공 장서희(은아리영 역)는 전형적인 악녀는 아니지만 여린듯 강한 면모를 보이며 복수를 위해 한 집안을 철저히 부숴버린다. 눈 먼 엄마의 원수를 갚기 위해 오랜 시간 치밀히 계획한 뒤 하나하나 실행에 옮기는 그녀는 눈물이나 질질 짜며 감정에 호소하는 과거의 여주인공과는 차별화된다.
 주말 안방을 점령한 SBS TV '라이벌'의 김민정(정채연 역)은 전형적인 배드걸. '엔젤 걸' 소유진(정다인 역)과 대비되는 김민정은 혀를 내두를 만큼 지능적으로 소유진을 괴롭힌다. 친자 확인의 근거가 되는 혈액을 맞바꿔치는가 하면 상대를 곤경에 빠트릴 음모를 꾸미는 것이 다반사다. 그러나 시청자 게시판엔 되레 김민정의 연기가 화제다.

  음지에서 양지로
 MBC TV 월화드라마 '내 사랑 팥쥐'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착한 콩쥐가 아니라 못된 팥쥐를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팥쥐 장나라는 예의 꾸밈없는 발랄함으로 가식적이고 착한 척만 하는 콩쥐 홍은희를 따돌리고 '꽃미남' 김재원과 김래원의 뜨거운 눈길을 독차지한다.
 당연히 콩쥐가 주변의 사랑을 받아야 한다는 일상적인 가치에서 과감히 탈피, 욕심스럽고 씩씩한 팥쥐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시청률 대박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녀는 눈부시다
 이상하리만치 드라마에서는 나쁜 여자가 더 아름답다.
 '인어아가씨' 장서희는 바람만 불어도 날아갈 것 같은 몸매에 부러질 듯한 허리를 갖춰 뭇여성들의 시샘을 한몸에 받는다. 전형적인 내유외강 캐릭터인 그녀는 물론 드라마서 가장 빛나는 인물. '라이벌' 김민정은 매회 뛰어난 패션감각으로 드라마를 도배한다. 그녀가 멋들어지게 쓰고 나온 두건은 이미 패션 리더들 사이에서 잘나가는 아이템이 됐다. 장나라의 길거리 패션은 꾸미지 않는 소박함을 세련되게 표현, 드라마가 끝나자마자 시청자 게시판엔 어디서 협찬받은 옷이냐는 질문이 빼곡히 올라온다.

  시청자들은 단순히 '나쁜 여자'에 열광하는 게 아니다. 현재를 멋들어지게 '요리'하는 그녀들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내고 있는 것. '잇속을 챙기면서 결코 손해는 보지 않는다'는 현실적인 캐릭터와 함께 얄밉도록 호응을 얻어가는 '배드 걸'은 앞으로도 당당히 드라마의 메인 코드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스포츠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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