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탤런트 한고은이 난데없는 사진 한 장 때문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 최근 언론사 e메일을 통해 정체를 알 수 없는 사진이 전달되면서 괜한 뜬소문에 휘말리게 된 것이다.
‘좋은 사진인데…’라는 제목이 붙은 문제의 e메일에는 얼굴을 식별할 수 없도록 검은 칠을 한 두 남녀가 다정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사진 파일이 첨부돼 있다. e메일을 발송한 사람은 사진 속의 여성이 탤런트 한고은이며 그녀의 옆에 있는 남성은 청년 사업가로 벤처 열풍이 한창이던 2∼3년 전 언론에 자주 오르내렸던 J씨라고 주장했다. 지난 18일 밤 스투에 문제의 e메일을 보낸 이 발신자는 “(한고은과 J씨의) 얼굴은 지웠는데 사실 의향이 있으면 원본을 드리겠다”며 마치 둘 사이에 무슨 심상치 않은 관계가 있었다는 듯한 암시와 함께 노골적인 제안을 서슴지 않았다. 이 발신자는 언론사를 상대로 그동안 외국에서나 있을 법한 ‘파파라치’와 같은 사진 거래를 시도했던 것이다.
사진의 진위 여부와 J씨와의 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19일 밤 경기도 탄현 SBS 제작센터에서 주말극 ‘그 여자 사람잡네’ 촬영 중 만난 한고은은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녀는 사진에 대해 “얼굴이 가려져 있지만 나와 J씨가 맞는 것 같다”고 인정했다. 한고은은 “언제였는지 정확히는 모르지만 친구들과의 모임에서 우연히 만나 사진을 함께 찍었던 것 같다”며 “당시 J씨가 ‘나는 한고은씨의 팬’이라며 즉석 카메라로 사진을 찍자고 요청한 것으로 기억한다. 굳이 마다할 이유가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한고은은 무엇보다 요즘 드라마에서 연기력을 인정받고 있고,연인 박준형과의 사랑도 한창 무르익고 상황에서 이런 e메일이 등장한 것은 자신을 악의적으로 음해하는 것이라고 분개했다. 그녀는 “결혼 초읽기에 들어간 예비 신부나 다름없는 나를 이런 식으로 음해하는 것은 바로 ‘사이버 테러’”라며 끓어오르는 화를 애써 식혔다. 한고은은 “평소 팬들이 사진을 찍자고 하면 흔쾌히 응했는데,이제 팬과 사진도 무서워서 못 찍겠다”고 답답한 심정을 토로하기도 했다.
한고은은 조만간 측근들과의 협의를 통해 문제의 e메일’에 대해 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에 조사를 의뢰하는 등 법적 조치를 강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고은은 SBS 주말극장 ‘그여자 사람잡네’(극본 문영남·연출 성준기)에서 ‘상아’ 역을 열연하며 연기파 배우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스포츠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