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너무 평범한, 그래서 특별한 양동근

임정익 |2002.10.02 08:20
조회 149 |추천 0

#후유증
 
상대역인 이나영씨는 <네 멋대로 해라>를 끝내고도 말투나 행동이 '전경'을 닮았다고 들었다. 나는 휴유증은 별로 없다. 빨리 잊어버리려고 했고, 빨리 복수의 모습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 사람들은 나와 복수의 모습이 많이 비슷하다고 여기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나는 눈물이 없는 사람인데, 복수는 참 많이 울었다.
 
#소매치기와 스턴트맨
 
소매치기의 손기술은 다 직접 실연했다. 어디서 배웠는지 궁금해 하는데, 이건 절대 비밀이다. 스턴트도 내가 거의 다했다. 금세 배웠고, 많이 다치지도 않았다. 정두홍 무술감독님이 "아마 춤을 오래 춰서 몸이 유연해 잘 배우는 것 같다"고 말씀해주셨다.
 
#인생
 
이나영씨와 촬영하면서 인생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인생은 뭘까. 왜 살까' 이런 식의 이야기. 그때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는 잘 기억나지 않는다. 내가 한 이야기를 그 자리에서 잊어버리는 스타일이라서(웃음). 철학을 한번쯤 공부해보고 싶었다. 그런데 책 읽은 것을 워낙 싫어해서 앞으로도 못할 것 같다.
 
#연기
 
나의 직업이다. 그래서인지 단 한번도 쉽게 한 적이 없다. 즐겁게만 한 역은 없다. 모두 힘들고 어려웠다.
 
#춤
 
중학교 때부터 춤을 추기 시작했고, 고등학교 때는 공부를 놓아버리고 춤만 췄다. 부모님은 내가 무언가를 열심히 하고 있었기 때문에 특별히 반대하지는 않았다. '나쁜 짓'은 안 했으니까. 그때 함께 춤을 췄던 친구 중 1명이 '골목길' 안무를 맡았다.
 
#공부
 
중학교 때까지는 웬만큼 했는데, 고등학교에 들어가니 하려고 해도 안됐다. 그래서 아예 공부를 안 했다. 대학(용인대학교 연극학과 1년)? 그냥 주위에서 가야 한다니까 갔다.
 
#스캔들
 
몇 번 난 적이 있다. 기분? 별로 좋지는 않다. 다시 화가 날 것 같아 더 이상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
 
#팬
 
사실 관심없다. 팬이 단 1명도 없어도 나는 내 일을 할 뿐이다. 팬 미팅을 가져본 적도 없고, 팬클럽 사이트에 들어가 본 적도 없다. 그들과 만나는 것이 즐겁지 않고, 그들도 나를 싫어할지도 모른다. '컴맹'이라 컴퓨터와는 안 친한데, <네 멋대로 해라>를 하면서 처음 시청자 게시판에 들어가봤다. 재미있는 글이 많았다. 비판의 글? 별로 신경 안 쓴다. 그런거 신경을 다 쓰면 어떻게 살겠는가. (그러나 복수와 경이 메시지를 주고 받던 마포 복지회관 앞 버스정류장이 명소로 자리잡아 <네 멋대로 해라> 팬들이 메시지를 주고받는다는 이야기를 해주자 놀라기도 했다)

#미래
 
미래에 대한 계획 같은 건 없다. 아마 생각은 할 것이다. 그런데 어떤 생각을 했는지는 잘 기억나지 않는다. 그런 생각을 하는 것이 귀찮다. 그저 순간순간을 살아갈 뿐이다.
 
#친구
 
친구가 별로 없다. 친한 사람들과는 이야기를 많이 나눈다. 난 별로 재미있는 사람은 아니다. 썰렁하다는 이야기를 주위에서 많이 하더라. 술과 담배는 잘 안 한다. 가끔 술을 마시기 시작하면 아주 잘 마신다.
 
#논리
 
인과관계 따지는 것을 정말 싫어한다. 그래서 '왜?'라는 단어를 싫어한다. 난 지금 생각나는 것을 그대로 말한다. 왜 그렇게 말했는지 나도 모른다. 그리고 지금 뭐라고 말했는지 잊어버릴지도 모른다.


굿데이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연예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