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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그녀님..

디스뿌라스 |2006.04.07 21:27
조회 150 |추천 0

매일 톡만 눈팅으로 보다가 아주 오래전에 있었던 일을 하나 올린다.

 

내나이 25살.. 지금으로 7년전 고2때의 일이다.

 

초등학교때부터 가장 친한 친구녀석 따라서 태권도 도장을 다니게 됬다.

 

혈기왕성한 10대의 나이에 운동이나 배워볼까? 하는 마음도 있었지만 사실 또래 고등학생

 

여자얘들도 2명 다닌다길래 그말에 혹해서 갔다.

 

첫날 가서 관원들과 줄줄히 인사를 하는데.. 이상한게 여자얘가 1명밖에 안보인다.

 

나도 잘생긴건 아니지만 그 얘는 정말 키는 155cm정도에 몸무게는 70kg정도 나갈듯한 표준이상체형

 

을 딱 역주행하고 있는 여자얘같았다.

 

제길..속으로 친구놈 절라게 욕했다.1x1x1x1x1x

 

근데 이상하네? 2명이라고 했는데~ 한명이 안보이는것이 아닌가..

 

인사가 끝나고 살짝 물어봤다. 야 한명은 어딨냥? 오늘 안나왔냐?

 

친구왈: 아까 악수했잖어~ 저기 단발머리 한 쟤야~

 

그 순간 난 내 눈을 의심했다. 하리수가 남자에서 여자가 된 케이스중에 가장 이쁜여자라면

 

걔는 여자가 남자가 된 케이스중에 가장이쁜 남자일것이다.

 

퍼펙트 한 남자였다. 그때부터 그 고단한 도장 생활은 시작되었다.

 

알고보니 그 남자같은 여자얘..(이하부터 가명으로 수발이라고 하겠다) 수발이는 태권도로

 

전국체전에서 은메달까지 딴 메달리스트였다. 나중에 알고보니 수발이는 우리지역 여학생들사이에도

 

꽤나 유명한 쌈걸로 알려져 있었던 여자얘였다. (친구놈이 절라게 원망스러웠다 씨x)

 

근데 더 짜증나는건 관장님이 자꾸 걔랑 나랑 대련을 시키는것이다.

 

말 그대로 난 샌드백이었다. 내가 태권도 기술을 아는것도 아니고~ 보통 운동안배운 남자들

 

주먹질이나 할줄 알지.. 발차기를 하겠는가? 그렇다고 주멀으로 얼굴을 때리겠는가.. 가슴을 때리겠는

 

그것도 여자를.. 무자비하게 들어오는 발차기 공격에 속수무책 샌드백 마냥 1달을 넘게 맞고만

 

다녔다. 제길..

 

그렇게 계속 맞고 다닐수만은 없어 먼가 나도 비장의 카드를 준비했다.

 

그리고 결전의날.. 예정된 대련은 시작되고~ 예상했던대로 발차기하면서 달려드는 그녀(놈)

 

살짝 어설프게 회축이란걸 했다.. 오잉? 이게 왠일인가..

 

그녀 혼자 냅다 들어와다가 턱에 정확히 명중~ 바로 90도 직각으로 꼬꾸라지는것이 아닌가?

 

순간 당황했다.. 그걸 보고 있던 관장님이나 친구들 관원들 모두 놀래서 어리둥절해 있었다.

 

그리고 관장님 대뜸 나한테 막 큰소리로 화내고 머라고 하신다.ㅠㅠ

 

제기랄~ 그럼 나보고 가만히만 있어란 얘기였던가 역시.. 아무튼 뽀록일진 몰라도 그래도 여자얘고

 

한데.. 너무 미안했다.

 

그뒤부터 나하고 대련 안시키더라.. 그건 좋았다. 그리고 얼마뒤 우리 체육관 탈의실이 없어서

 

옥상층 위에서 남자여자할것없이 갈아입었는데 수발이의 속옷을 다 봐버렸다.. 제기랄

 

내 눈 썩는줄 알았다!! 그뒤로 난 민망해서 체육관을 관뒀다.

 

그리고 열흘쯤 지났을때였나? 모처럼 학교 끝나고 친구들과 시내에서 겜방도 가고 당구장갔다가

 

집에 갈려는데 어디서 많이 본듯한 얘들이 보인다. 수발이와 그 역주행 여자얘와 그와 비슷꼬롬한

 

껌 좀 씹고 침 좀 뱉는 여자얘들이었다..

 

순간 당황했다. 숨었다.. 제길.. 지금와서 생각해봐도 내가 왜 숨었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때 당시엔 그랬다. 머릿속으로 생각하기전에 몸이 먼저 그렇게 숨더라..

 

왜 그랬을까? 내 몸이 스스로 뇌가 판단하기 전에 걸리면 맞아죽을걸 직감해서 였을까?ㅋㅋ

 

아무튼 생각해보면 잼있는 추억거리의 하나이다.

 

별로 재미없었나요? 그래도 여기까지 읽어주셨다면 감사(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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