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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식수술이라도 해서 군대간다

임정익 |2002.10.13 15:40
조회 472 |추천 0

시력나빠 공익근무대신 수술후 입대 점차 증가세

 

“라식수술을 해서라도 군대를 간다.”

평화를 사랑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총부리를 겨눌 수 없다는 ‘양심적 병역 거부’. 이와는 차원이 한참 다른 난다 긴다 하는 양반 자제들의 ‘병역 면제’.

온 나라가 황당한 ‘병풍’에 휩싸여 있는 요즘, 라식수술을 통한 시력 교정까지 불사하며 군복무를 자청하는 예사롭지 않은 청년들이 있어 그나마 자주 국방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내년 2월 군 입대 예정인 강경원 군(21ㆍ수원대 고분자공학과 2년)은 올 초 주위로부터 “미친 짓 하는 것 아니냐”는 핀잔을 들어야 했다.

강 군은 시력이 ?10디옵터. ?9디옵터 이상이면 4급 판정을 받아 공익 근무 요원으로 근무할 수 있지만 강 군은 250만 원을 들여 라식수술을 받은 뒤 재신검을 신청, 현역 판정을 받아냈다.

강 군은 “이왕 국방의 의무를 이행해야 할 거면 현역을 선택하고 싶었다. 라식수술은 언젠가 할 생각이었는데 시기를 앞당겼을 뿐이다”라고 했다.

 

경기 연천 모 중대에서 군 복무 중인 권태경 일병(22)은(요즘은 군대에도 일반 전화가 있어서 외부와 통화가 가능하다) “시력 교정을 하고 현역을 선택한 결정에 후회 없다. 견디기 힘든 순간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 순간을 이겨 내면 ‘이제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겠구나’라는 자신감이 생긴다”고 한다.

박 모 군은 부모의 강권에 라식수술을 받은 후 현역 입대하고 그 결정을 반기는 경우. 평소 친구들과 어울리며 자주 말썽을 부려 부모의 속을 태우던 박 군은 어머니의 손에 이끌려 안과를 찾았고 결국 지난 6월부터 현역 생활을 시작했다.

박 군의 어머니 손 모 씨는 “입영 당시에는 도살장에 끌려가는 소 모양이더니 신병 훈련을 마친 후 면회 때 ‘고맙고 그 동안 죄송했습니다’라고 이야기하는데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고 했다.

 

신 모 군은 현실적인 선택을 한 경우. 신 군은 “현역 입영 대상에서 제외된다면 공익 근무 요원으로 근무해야 한다.

그럴 경우 출퇴근하며 어쩔 수 없이 용돈을 쓰는 등 소비가 많아질 것 같아 라식수술을 결심했다“고 했다.

신 군은 안경벤처 국내 1호 기업인 ㈜아이닥의 도움으로 라식수술을 무료로 받을 수 있었다. 아이닥은 군 입대를 원하지만 시력 문제로 입대가 어려운 청년들의 사연을 받아 무료로 라식수술을 해주고 있다.

병무청 콜센터 이성진 상담사는 “최근 들어 시력과 관련해 보충역 판정을 받았던 사람들이 라식수술 등을 통한 시력 교정 후 재검을 신청, 현역 입대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고 했다.

 

 

일간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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