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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곱슬머리 입니다.

김아람 |2006.04.09 20:59
조회 53,643 |추천 0

얼마전에 남자분이 본인의 곱슬머리에 대해 올리신 글 봤습니다.

그거 정말 남일이 아니라서 맘이 찡했습니다.

다들 짐작 하시겠지만 저 역시 곱슬머리 이거든요.

하지만 전 여자입니다.

요세 컴플렉스 극복이다 뭐다해서 지하철에서

또는 길거리에서 "저는 뭐가 이래서 저래서

용기내서 외칩니다!" 라고 하면 사람들이

박수쳐주고 하는걸 티비에서 봤죠..

하지만 제가 길거리에서 지하철에서 "저는 왕곱슬머리 입니다!" 라고 하는건

아닌것 같기도 해요 ..ㅋ

그래서..이런 방법으로 나마 속풀이를 하고 싶네요.

 

저는 어머니 반곱슬+ 아버지 반곱슬= 이렇게 해서

왕곱슬이 만들어진거죠..

아기때는 그렇지 않았지만 저도 어느정도

자라면서 머리도 길었습니다.

4-6살쯤..소의 말하는 흑인분들 혹은 할머니 빠마머리가 되서

아파서 머리 빗은적 없습니다.

저에게 머리카락을 빗는것이란 싸구려 사람 인형 머리 빗길때 처럼

빗는게 아니라 잡아 뜯는것이였죠

어머니 께서는 제가  안되 보였는지

여자인데도 불구하고 빡빡머리

두번 해봤습니다.

 

어릴때 놀림 당하진 않았어요..다들 파마한줄 알았으니깐요..

중학교 1학년때 별명이 "고정머리"였습니다.

쟤는 본드로 머리를 감는다는둥 말하곤 했죠...

왜냐면 바람이 불어도 머리가 날리지 않기에...

(그 남자분이랑 똑같군요;)

그러고 또 중학교 1학년때 처음으로 매직 스트레이트라는걸

알게 됐습니다.

머리를 하고 갔더니

친구들 전부다 과학의 발전이네 하면서

순식간에 인기스타가 됐습니다..

 

그리고 고등학교 올라가선 외모의 관심이 더 커졌죠.

그래서 고민이 늘어났습니다..

비가오면 제가 정성들여 기계로 폈던 머리가

다시 곱실곱실 해지기 떄문이죠..

 

하루는 비가오는 날 남자친구가

제가 내리는 정류장에서 기다리고 있다 했습니다.

젠장.. 이미 때는 아름답게 곱실해진 후였죠..

열심히 버스타고 가고있는데 연락을 받았던지라

제가 살고있는 아파트 동 옆에 작은 산이 있는데

그 산에 제가 사는 아파트로 가는 지름길이 있었거든요

남자친구가 있는 버스 정류장을 지나

열심히 산을 넘고 지렁이도 넘고 개구리도 넘고 집에가서

또 다시 아름답게 머리를 피고난후..다시 만낫드랫습니다..

여러분..비오는날 산타는거 정말 쓰러집니다..

 

그리구 그 남자친구는 말했죠

"내가 버스정류장에서 기다리는데 너 왜 집으로 갔어?"

라고 했지만 아직도 그는 모릅니다..제가 왜 그랬는지..

"오빠 사실 나 왕곱실인데 비가와서 머리 꼬부라져서,,"

라고 할 수는 없잖아요...

 

 

제가 지금까지 사겼던 남자들은 비온 날 절 만난적 없습니다.

다들 제가 비를 무진장 싫어하는줄 압니다..

 

혹시라도 외박하는 날엔.. 꼭 머리피는 기계 일명 바비리스라고 하죠..

그걸 목숨처럼 들고 다닙니다..

혹시 남자친구가 볼까봐 열심히 머리를 화장실에서 말리고 예쁘게 편 후 

아무일 없었다는듯 나옵니다..

 

그리고 미용실 가는게 정말 고역입니다..스트레스 팍팍 받죠..

"어머~ 언니 정말 곱슬 심하시다..호호호호호~ "

"이거 왠만해선 잘 안펴지겠어~ "

이런말 한번도 안들은적 없구요

머리 펼때는 언니 2-3명 붙어서 하고

가끔은 힘이 붙이는지 남자 미용사로 바꿔버리더군요..

항상 전 미용실 마치는 시간을 오바해서 나옵니다..

가끔 미용실 직원들이랑 밥도 먹고~ 머리도 하고 ...

오히려 나올땐 손님인 제가 더 미안합니다.

 

그래두 저의 꿈이였던 머리 허리까지 기르기

성공 했었답니다.

 ㅋㅋ

 

지금은 다 자르고 없지만요..

저도 참 대단하군요. 다시보니..ㅋ

 

 

대한민국의 모든 왕곱실 여러분 화이팅이에요!

꿈은 이루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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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 일어나니 톡이 되어있네요..

저의 신세한탄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ㅋ

근데 저는 고딩이 아니랍니다..

어엿한 성인이랍니다.^-^

운전 면허증, 주민 등록증도 있고

모바일 폰(휴대용 전화기)도 배째라  요금이구요 ..ㅋ

저는 지금은 해외에 있습니다.

혹시 한국 가게되면

어쩔 수 없이 외박 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요...

한국 가도 할머니 댁에 지내게 되서 친구들이 있는

곳과는 다른 지방이라서요..

후아~

벌써 2006년 하고도 4월입니다.

벚꽃 만발하는 지금  모두가 사랑 가득한,

행복이 충만한 4월이 되시길 빌어봅니다..

 

 

 

 

 

 

  전철에서 친구 때문에 배꼽 빠질뻔 했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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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난 더해|2006.04.10 15:05
국민학교 삼학년때 방과후 집에서 옆으로 누워서 머리를 만지작 거리고있는데 죽은파리가 머리에서 나왔다고!! 내 머리속에 들어가서 못나오고 디진거지...-_- 도대체 언제 들어가서 죽은거야? 아침에 엄마가 머리도 빗겨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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