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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보금자리..

전망 |2006.04.11 09:30
조회 706 |추천 0

 

 
행복한 보금자리..   우리 올케는 경북 안동 출신이다. 내가 안동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아마 양반이 아닌가 생각하는데 양반들은 행동이나 생각이 가볍지가 않다. 그런 양반 동네에서 자란 올케에게 애교는 없지만 늘 한결같은 아름다움을 지녔다.   나는 말을 잘 하는 사람을 별로 가까이 하지 않는다. 어쩌면 속으로 경계한다는 표현이 내 정확한 마음일지 모르겠다. 결혼후 우리집과 가까이 살았던 남편친구 와이프가 옳은 말을 잘했다.   그런 그녀가 가족끼리 외식을 하러갈때는 남편 아이들과 함께 가며 한집에 사는 시부모님을 모시고 가는 경우가 없어 어쩌다 한번쯤 그럴수도 있겠지 했는데 그뒤로 몇년을 지켜보는 동안 한번도 부모님을 모시고 외출하는 모습을 보지못했다.   그런 그녀는 효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형제 친구간의 우애를 강조했지만 나는 속으로 그 친구부부를 멀리하다 함께했던 모임에서 탈퇴를 하고 말았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얼마전 들리는 소문은 자신이 그렇게 강조했던 형제 친구들에게 막대한 경제적인 손실을 입히고도 미안한 마음은 커녕 더 큰소리 치고 다닌다고...   되돌아보면 그 친구와 가까이 하지 않은것이 우리가정을 구원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며 가슴을 쓸어내리게 되는데 최근 몇년 동안 남편 지인들의 자살 소식을 접하며 한 가정을 지켜 나가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남편 지인 한사람은 몇년전 직장에서 명퇴를 당했다. 준비되지 않는 실직 퇴직금과 위로금으로 사업을 했지만 특별한 기술도 노하우도 없이 시작한 사업이 잘 되지 않아 순식간에 그 돈은 가족들 자장면 한그릇도 사먹지 못하고 날려버렸다.   당장 수입은 없고 아이들은 아침마다 필요한 돈을 달라고하니 그 지인은 자신의 못난 모습이 싫어 술로 세월을 보내게 되고 이어지는 부부싸움 결국 이혼을 약속하고 법원에 가기 직전 그는 자신의 삶의 무게를 감당하지 못해 자살을 선택 했다.   다른 몇몇 지인들도 자신의 건강을 비관해서 같은 선택을 하는데 그 이유가 거의 경제적인 이유였으며 그렇게 가장들은 무너져 내렸는데 들여다보면 전부 우리가정과 크게 다르지 않는 서민 가정이라 며칠전 나는 남편에게 하기 싫지만 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아 무거운 입을 열었다.   "당신 늙으면 나와 애들이 책임질테니 삶에 지치더라고 엉뚱한 생각은 절대 하지마.." 라고 말하며 나는 속으로 어린날 불우한 환경에서 자란 남편은 보통 사람들보다 강한 정신력을 지녔을지거야 라며 내 스스로를 위로하기도 했다.   그리고 갑자기 생각난 우리 올케.. 처음 만날때나 지금이나 한결같이 생글거리며 자신의 남편인 내 남동생이 하는 일에 힘을 실어주며 어떻게든지 스스로 살아갈려고 발부둥 치는 모습이 너무나 대견스럽고 사랑스럽다. 행복한 보금자리를 영원히 지키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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