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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와 앤디의 맛집] 가을정취 물씬 서울시내 와인바

김항준 |2002.10.24 22:12
조회 409 |추천 0

▲사진설명 : 흰색 식탁보와 촛불,바 한가운데 작은 인공샘이 있어 운치 있는 와인바 ‘꺄브 ’.가을에 더 정취어린 삼청동 길에 자리하고 있어 저녁 일찍부터 손님들이 붐빈다./김창종기자

찬 바람이 서늘하게 옷깃을 스친다. 퇴근길 좋은 친구와 와인 한잔 주고받고 싶은 마음 간절해진다. 풍미짙은 포도주의 깊은 맛을 즐길 수 있는 와인바들이 시내 골목 안에서도 발견된다. 가벼운 음식과 함께 와인을 즐길 수 있는 곳을 찾아가봤다.

작은 포도밭 (02- 723-0049)은 운동화에 청바지 차림으로 드나들 수 있는 캐주얼 와인 바. 낮은 가격의 와인을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다.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돌담 길을 따라 정동 안쪽으로 들어가면 왼쪽 끄트머리에 작은 포도밭이 숨어있다. 2층에 창문까지 나있어, 이제 낙엽철이 되면 한결 그윽한 바깥 풍경을 음미할 수 있다. 한 잔에 4000~5000원하는 하우스 와인이 특기. 매달 바뀐다. 달콤한 캐나다 아이스 와인도 구비되어 있어 여성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별도 요금(코기지)을 내면 자기 와인을 가져와 마실 수도 있다. 갓 볶은 원두 커피도 마련해 놓고 있어 술을 못하는 손님을 동반해도 불편하지 않다.

음악도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이 바 코드(02- 514-3288)다. 값비싼 이글 스톤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의 파워가 모든 상념을 잊게 한다. 대형 DVD 화면을 통해 클래식과 재즈, 팝 공연도 상영한다. 이곳의 매력은 작고 어두운 음악이 흐르는 방에 있다. 저렴한 와인도 있지만 고가의 와인이 주를 이루는 편이라 와인 애호가들이 선호한다. 하우스 와인은 잔으로 8000원에서 1만원 선.

대학로에 자리 잡은지 오래인 꺄브 (02-739-1788)는 지하의 와인창고로 들어가는 느낌이 물씬 풍기는 철문이 먼저 분위기를 돋운다. 코르크가 쌓인 오크통 아래로 난 돌계단을 내려가면 조명도 천장도 모두 낮은 방이 보인다. 흰색 식탁보가 깔려 있는 테이블을 촛불이 밝혀주고 있으며 성 안의 우물을 연상시키는 작은 조약돌로 가득찬 샘도 솟아오른다. 불어로 꺄브는 두 가지 뜻을 담고 있다. 첫번째는 그저 단순한 동굴이란 뜻이고, 다른 하나는 어둡고 시원하고 축축한 지하실로 와인을 저장하기 위해 만든 곳이라는 뜻이다. 이곳의 분위기는 두 의미가 다 맞아 떨어진다. 푸짐한 바비큐를 안주로 한병 4만원에서 8만원 대의 와인들을 마시기에 적당한 곳이다.

마고 (02-333-3554)는 레스토랑과 바 그리고 클럽들로 꽉꽉 들어찬 홍대 앞 거리의 생동감 넘치는 와인바다. 프랑스 보르도의 유명 와인 산지 이름을 딴 이 바는 어둡고 차가운 이미지 속에 품격이 느껴지는 곳. 올드 월드(유럽)와 뉴 월드(신대륙의 와인 생산지) 산을 통틀어 300종류가 넘는 와인들이 구비돼 있고 사장과 종업원 모두 와인 지식이 해박하다. 대부분의 와인 가격은 한병 4만~10만원 선이고 잔으로 마실 수 있는 하우스 셀렉션들도 다양하다.

(강지영·앤디새먼·부부음식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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