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정상급 감독과 배우가 출연하는 초대작 한국영화가 내년에 크랭크인된다.
신생 영화사 캐슬인더스카이의 이찬규 대표는 최근 미국 일본 홍콩 등지의 투자사로부터 2200만달러(약 264억원)의 제작비 펀딩을 마쳤다며 할리우드의 정상급 감독인 제레미아 체칙(Jeremiah Chechik)과 손잡고 제작 준비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영화 제목은 ‘Something Beautiful(섬싱 뷰티풀)’이고 남자주연은 할리우드의 톱스타 숀 펜이나 조니 뎁을 캐스팅할 작정이다. 여주인공은 국내 톱스타 심은하가 제1후보다. 이 대표는 이달 초 미국으로 가서 체칙 감독과 계약서에 사인한다. MTV 드라마 ‘신 귀공자’의 대본을 썼던 유진희 작가가 시나리오를 썼고, 이 대표와 재미동포 작가 어거스틴 김이 손질했다. 영어대사 부문만 체칙 감독이 번역해서 다듬을 예정이다.
체칙 감독은 샤론 스톤과 이자벨 아자니가 주연한 에로틱 스릴러 ‘디아블로’를 비롯해 조니 뎁 주연의 ‘베니와 준’, 숀 코너리와 우마 서먼 주연의 ‘어벤저’ 등을 연출해 할리우드에서 크게 성공한 캐나다 출신의 감독으로 한국에도 잘 알려져 있다. 남자주인공은 마돈나의 전 남편이자 ‘아이 앰 샘’의 주인공 숀 펜이나 ‘가위손’의 스타 조니 뎁 중에서 캐스팅하기로 합의했다. 이 부분은 체칙 감독이 책임진다.
작품은 미국과 캐나다에서 촬영된다. 세계 시장에서 활동 중인 캐나다 감독이 자국에서 영화를 촬영할 경우 제작비의 일부를 환급해준다는 캐나다 정부의 영화진흥정책에 따라 이 영화에 지원받을 환급금을 투자형식으로 제작비에 투입할 예정이다.
내용은 철저하게 비밀에 부쳐져 있다. 할리우드의 영화 제작 관행상 시나리오는 영화가 개봉될 때까지 외부인에게 유출하지 않는 게 원칙이다. 감독과 배우의 면면에 비춰볼 때 단순한 멜로물은 아닌 게 확실하다.
계약서에 따르면 이 영화의 제작과 배급은 2005년까지 완성돼야 한다. 아무리 늦어도 2005년 봄까지는 촬영을 끝내고 그해 가을쯤 배급할 계획이다. 일단 개봉은 할리우드가 우선이고, 그 후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 시장에 배급된다.
264억원짜리 대작이 탄생한다는 소식을 들은 충무로에서는 이 영화가 은퇴한 심은하를 복귀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데 뜻을 같이하고 있다. 또한 한국에서 제작하고 한국의 여배우가 주연을 맡은 할리우드적인 영화가 2년 안에 세계시장에 걸린다는 사실은 한국영화가 그만큼 수준 높은 발전을 이룩했다는 증거라고 평가하고 있다.
스포츠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