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의 PD들이 외주제작사 이스타즈 김모 대표의 '장희빈' 연출자 폭행사건에 대해 초강력 대응을 선언해 이번 사건이 확대일로에 접어들었다. KBS 드라마제작국 평PD협의회 소속 30여명의 PD들은 7일 오후 2시간여에 걸친 회의를 거쳐 기자회견을 갖고 성명서를 통해 앞으로의 대응방안을 발표했다.
PD협의회는 이번 사건을 '명백한 제작사 대표의 연출자 폭행사건'으로 규정하고 "자격없는 외주제작사 선정과 기형적 외주제작시스템 운용이 빚은 결과로 본다"며 강력한 대응을 사측에 요구했다.
협의회측은 ▲폭행사건에 대해 법적인 조치를 취하겠다 ▲연출자 폭행은 제작과 관련된 심각한 계약위반이므로 제작사 이스타즈의 즉각적인 퇴출을 요구한다 ▲이스타즈와 김모 대표의 방송업계 퇴출을 위해 방송3사와의 공동대응을 추진하겠다 ▲이스타즈를 외주제작사로 선정한 사측은 책임지고 제작사를 즉각 교체하라 ▲제작사가 교체되지 않을 시 KBS드라마 PD들은 이스타즈와 관련된 모든 프로그램 제작을 거부하겠다 등의 대응안을 밝혔다.
법적 조치로는 폭행당한 한모 PD가 김대표를 직접 고소하는 방안과 동료 PD들이 제3자 고발하는 방안 등이 다양하게 검토되고 있다. 협의회의 성명서에 대해 KBS의 고위관계자는 회사의 공식입장이 아니라고 전제한 뒤 제작사 교체는 간단한 문제가 아니라며 쌍방간 원만한 해결을 논의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스타즈의 김대표는 "협의회측은 내가 일방적으로 폭행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나 역시 한PD에게 여러차례 맞아 전치 3주의 진단을 받았다. 어쨌든 공개장소에서 물의를 일으킨 것은 잘못이다"라고 해명했다. 그는 이날 오후 '장희빈' 담당 부주간을 통해 공개사과 의사를 전했으나 협의회측이 "사과는 필요없다.사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라고 나와 화해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건의 당사자인 한PD는 이날 회의에 참석지 않고 드라마 촬영에 임했으며 공식적인 입장발표도 하지 않았다.
스포츠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