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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버스기사아저씨-

랄랄라 |2006.04.14 16:49
조회 2,013 |추천 0

몇달전에 전 친구랑 퇴근을 하고,

집앞에 가는 버스를 타려고 친구와 10분을 걸어서
저희가 탈려는 버스를 기다렸다죠.
버스는 왔고, 저희는 버스에 올랐습니다.

생각보다 사람들은 많지 않았고,
모두 앉아서 가는 사람들 뿐이였습니다.


버스기사아저씨:

어서오세요~~!

아주 친절히 인사를 하시더라구요.

중간에 자리가 있어 친구가 앉았고
전 서서 가고 있었죠.

맨 뒷좌석 앞 두사람이 앉을수 있는 좌석
아시죠?

거기에 할머니와 손녀가 앉아 있었거든요.
한정거장정도 지나니 할머니와 손녀
내릴려는지 내리는문쪽으로 가시더라구요.

대부분 벨 먼저 누르고
버스가 멈추기전에 내리는문쪽으로 가던지
아님, 내리는문쪽으로 가서 벨 누르시지 않나요?.

암튼 전 그렇습니다.ㅅ_ㅅ

할머니 벨 누르시더니

손녀 손을 잡고 어여 내리자며 일어나셨습니다.
갑자기 버스기사 아저씨.

"할머니!
버스가 멈추지도 않았는데 일어나시면 어떡합니까?
그러다 다치시기라도 하시면 어쩔려고..
담부턴 버스가 멈추면 자리에서 일어나셔서 내리세요~ 위험해요!"

할머니
"네~"이러시며 내리더군요.

할머니 내리시자 전 뒤쪽으로 가서
친구랑 그 좌석에 앉았죠.

" 정말 저 아저씨 친절하시네. 우리 탈때부터 봤지?
고개까지 숙이며 인사했잖아~"

친구에게 이렇게 말하고 그냥 둘이 눈마주치며 웃었습니다.

그날은 비도 오고 해서 암튼 날씨가 다른날보다
더 어두웠었죠.

한참을 가던 아저씨.

신호대기중..

아저씨왈: " 뒤쪽에 앉아계신 승객여러분!"
사람들  의아해 하며  쳐다봤습니다.

아저씨 거울로 뒤쪽을 쳐다보시며

"죄송합니다. 지금 뒤쪽이 좀 어둡습니다.
빠른시일내에 형광등을 교체를 하겠습니다.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 조금만 이해해주세요."

이러시더니

전화를 하더이다.

몇번몇번기사 000 입니다.
들어가는데로 형광등 교체하겠습니다.
너무 어두워서 승객들이 불편해하고 있습니다.
이러시곤 끊더이다...

솔직히 버스 어두워도 그렇게 별 신경쓰지 않았는데..

친구와 이런저런 얘길하다보니 저희집 앞이였고 전 내렸고,

친구는 한참을 더 가야했었죠.

집에 도착해서 옷을 갈아입고,

설거지를 하고 있었죠.

갑자기 문자가 오더이다.

전 설거지를 하다말고,

문자를 확인했습니다.

아까 그 친구

" 아저씨 너무 친절해.."

설거지 하다말고 전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버스에서 내렸어?"

친구
"응 방금 내렸어.

아저씨 너무 친절해..나 웃겨 죽는줄알았어."


"왜왜??ㅋㅋㅋㅋ 그전에도 그 친절함에 그냥 웃음이 났습니다.
절대로 비웃고 그런거 아닙니다 - _  - ㅋ

친구

" 아니, 너 내리고 어떤 아줌마 탔거든.
근데 아줌마가 타자마자 무슨 버스가 40분을 넘게 기다려도 안오냐면서
성질내니까 아저씨가 죄송하다고 담부턴 일찍일찍 다닌다고 그러더라!"


가끔 늦을때도 있지 그러시면서 화내시는 버스기사님들 본적도 있거든요.


"그래?ㅋㅋ 아저씨 진짜 친절하시네"

친구
"근데
아줌마 내리니까 아저씨가 하는말이

아줌마~ 노여움 푸시구요. 저녁식사 맛나게 드시구요, 드라마 재밌게 보세요. 이러는거야.
나 웃긴데 웃지도 못하고 꾹 참고 있었잖아"

"진짜?ㅋㅋ그아저씨 진짜 친절대박이다! 대단하다 대단해. 젊었잖아"

그아저씨 진짜 젊어보였습니다.

40대 초반이나 30대 후반으로 보였거든요.


친구

"대박인거 하나 더 있어"
ㅎㅎㅎㅎ 그 와중에 친구는 웃느라 정신이 없더이나.


"뭔데?뭔데?"

친구

"고등학생이 중간에 탔거든?
교통카드 대고 자리에 앉을려는데
아저씨가 그 애 부르더니 뭐라한줄알어?

학생
얼마 안남았네
엄마한테 말씀드려라~
엄마한테 말씀드려라~

엄마한테 말씀드려라~

엄마한테 말씀드려라~!


그리고 제 친구는 내렸답니다.


저 배꼽 빠진줄 알았습니다..ㅎ

어쩌면 당연한 위치인줄 모르나..

가끔 버스기사아저씨분들 불친절하신분들 많거든요.

짜증나고 그러시는거 다 이해하는데..

암튼..

정말 오랜만에 버스타고 즐거웠던 하루였던것 같습니다~

그아저씨 버스 다시 한번 탄다면

저도 고개 숙이며 인사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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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김혜원|2006.04.15 01:56
아 멋진분이시네요.. 가끔 그렇게 친절한 기사분들 만나서 괜히 저까지 기분이 좋아집니다. 어떻게보면 버스든 택시든 기사분들 운전도 운전이지만 사람대하는 일이라 짜증도 많이 나겠지만, 한편으론 혼자 일하는거라 외로울꺼라는 생각도 들더군요.. 그렇게 그렇게 승객들과 얘기나누시며 즐겁게 일하시는 분 같네요. 저도 칭찬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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