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팝(J-POP)이 몰려오고 있다.
포지션 린애 등을 통해 간헐적으로 소개되던 일본 대중가요가 최근 국내 록그룹들이 잇달아 리메이크하면서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에메랄드 캐슬,MC THE MAX 등이 대표적 케이스. 여기에 신세대 스타 보아가 일본에서 선보였던 싱글앨범 수록곡들을 한국어로 새롭게 번안해 출시하면서 이러한 열기에 불을 지피고 있다.
이중 선두주자는 에메랄드캐슬. 지난 98년 ‘발걸음’을 불러 국내팬들에게 잘 알려진 에메랄드캐슬은 최근 선보인 편집앨범 ‘Friend’ 속에 80년대 중반 일본 인기 퓨전록 그룹 안전지대가 불렀던 ‘프렌드’를 한국인 정서에 맞게 불러 담아놓았다.
에메랄드캐슬은 노래에만 만족하지 않고 최근 해체된 지 10년 만에 재결합해 일본 열도를 돌며 공연 중인 안전지대와 함께 내년 초 아시아 투어를 계획하고 있다.
에메랄드캐슬의 소속사 지엔터테인먼트측은 “이미 성공을 거둔 노래로 팬들에게 어필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며 “일본이라는 특수성이 있지만 좋은 노래를 국내에 알린다는 생각에 이 노래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3인조 록그룹 ‘MC THE MAX’도 일본의 히트곡을 앨범 타이틀곡으로 내세웠다. 문차일드 멤버 중 건반을 맡았던 허정민이 빠지고 이수 민혁 제이로 구성된 이들은 일본 최고 그룹 X-재팬의 메가 히트곡 ‘티어즈’를 원곡 못지않게 멋지게 불렀다.
이런 까닭에 이들은 얼마 전 연예가 인터넷상에서 타이틀곡 ‘‘잠시만 안녕’이 ‘티어즈’를 그대로 베꼈다’는 의혹을 받기도 했다. ‘MC THE MAX’는 요시키가 한국에 설립한 요시키 엔터테인먼트에서 발굴한 첫 가수다.
요시키는 ‘MC THE MAX’를 아시아 최고의 밴드로 키우겠다는 생각으로 X-재팬의 불멸의 명곡 ‘티어즈’를 타이틀곡으로 추천했다. ‘티어즈’는 ‘엔드리스 레인’과 더불어 X-재팬의 최대 히트곡으로 80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이들과 별도로 소녀 가수 보아도 일본에서 히트했던 싱글을 모아 앨범을 출시해 톡톡한 재미를 보고 있다. 그녀는 지난 9월 말 일본 오리콘 차트 1위에 올랐던 ‘Listen To My Heart’을 비롯해 히트싱글 11곡을 모은 스페셜 앨범 ‘미러클’을 내놓았다.
보아는 앨범을 내놓은 지 두 달 남짓 만에 30만장의 판매고를 기록할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러한 J-POP 번안붐에 대해 가요관계자들은 “2002한·일월드컵으로 일본 대중가요에 대한 반감이 줄어든 점이 가장 큰 원인”이라면서 “일부에서는 국내 작곡가들의 창작 의욕을 꺾는다는 지적도 있지만 보아와 여타 록그룹들의 성공으로 이런한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포츠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