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과 만난지 만 4년이 되었습니다.
우린 항상 헤어질 맘으로 4년을 끈질지게 만났습니다.
아니 몇번이고 헤어졌었지만 끈질긴 남친은 절 놓아주지 않았죠.
저는 이 남자 사랑하지 않습니다. 다만 .. 정.. 그뿐입니다.
작년에도 헤어졌다가 이 남자의 수에 넘어가 다시 사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헤어질 맘으로 그 말을 할 기회만 노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덜컥 아이가 생겨 버렸습니다.
저는 안된다며 몇번이고 말했지만.. 아이를 지우려면 혼자 가서 하라했습니다.
그 말 너무 무서웠습니다. 장난감도 아니고.. 혼자 감당하기 너무 무서웠습니다.
그 때 남친은 모든게 준비 되어 있다며 자기만 믿고 따라오라했습니다.
힘들게 사는 저를 일 그만두게하고 공부시켜 주겠다 큰소리 쳤습니다.
저는 부양하는 할머니, 할아버지가 있고 대학도 제 힘으로 알바해가며 학자금 대출로 겨우 졸업했구 저희 언니 역시 알바하며 학교도 포기한채 공무원 시험에 매달리고 있습니다. 취업한지 일년도 안된 저는 집에 이제야 20~30만원 정도 겨우 드리고 있습니다. 언니 용돈 역시 10~20만원 정도 들어가구요
결혼 준비를 하며 제 차는 오빠 차지가 되었습니다.
제게서 100만원이 넘는 돈을 빌려? 아니 가져갔고,
며칠 전 할머니 입원비로 10만원이란 돈을 제가 계산했더니 저보고 "너 돈 많나!" 이럽니다. 언니 용돈 주는 거 역시 마찬가집니다. 돈 많이 벌면 보태주자면서 지금은 돈이 없으니 안된답니다. 차 역시 제가 대출로 산 차라서 결혼하면 대출금 자기가 갚을 거라고 차도 자기 차나 마찬가지라고 합니다.
놀면서 술 마시고 새벽에 들어가는 일도 많고, 얼마전엔 야외촬영하기 일주일 전에 눈 두덩이 찢어지고 입은 붕어 눈에 이마는 또... 촬영 전날에는 술 마시고 또 컨디션이 안좋은지 당일까지 초췌하더니 촬영 약속시간까지 세수도 안하고 있더군요.
집은 시어머니께서 허름한 전세 아파트 얻어 주셨는데.. 그 안에 아무것도 채워 넣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 집에는 "제가 모든 걸 준비해서 신부가 준비한 것 처럼 하겠다" 며 겨우 결혼 허락을 받아 놓고는 결혼은 2주 남겨 둔 현재 아무것도 없습니다. 사실 신용불량자에 빚도 천만원 있는 사람입니다.
결혼을 2주 앞두고 뱃속 아기는 5달 되었습니다.
아기를 도저히 지울 수 없어 결혼을 결심했지만 아이를 낳는 것만이 아이를 위하는 길이 아닌 것 같습니다. 제가 사랑받지 못하면서 컸기 때문에 자라면서 받는 아이의 고통을 누구 보다도 깊이 알고 있습니다. 이런 남자와 살면서 행복할 자신이 없습니다. 저의 불행은 곧 가정의 불행이며 아기에게도 못할 짓인 것 같습니다.
몇번이고 다시 맘을 다잡고 "아니야~ 내가 잘하면 될거야~ 참자~ 잘해보자~ 아기를 위해서도 잘하자~ 달라지겠지~ 그래 괜찮아~ 이길 수 있어~" 하루에도 수십번 맘을 고쳐 봤습니다.
하지만 결혼 준비 내내 남친과 싸우고 있으며 이젠 냉전 상태입니다.
돈이 없어도 저를 위해주고 아껴주는 맘만 전해진다면 전 고민하지 않을 것입니다.
믿음도 신용도 사랑도 느껴지지 않는 사람과의 결혼은 불을 보듯 뻔 할 것 같습니다.
매일 눈물뿐입니다. 제가 받는 스트레스와 고통이 지금 뱃속 아이에게 그대로 전해지고 있는지 배도 조금씩 아프고 많이 딱딱합니다. 다 포기하고 싶습니다.
오늘의 말과 내일의 행동이 조금의 변화도 없습니다. 되려 큰소리만 칩니다. 윽박지르고 무시하고... 내가 왜 이런 대접을 받아야하는지 더 이상은 싫습니다.
언니는 모든 것을 자기가 책임지겠다며 혼자 아기 낳으라 합니다. 언니가 자기 이름 밑에 올려 키울거라고!! 결혼만은 하지 말라며! 차라리 미혼모로 남으라는 말까지 합니다.
상황이 이러니 당연히 남친과 언니의 사이는 안좋죠. 세상에서 젤 사랑하는 울 언니랑 사이가 않좋아서 더 싫습니다. 제겐 언니가 전부인데 말이죠. 남친을 평생 못봐도 괜찮지만 울 언니는 그렇게 못합니다.
결혼 전엔 다들 많이 싸운다고 하는데.. 우린 서로 말도 안통합니다.
남친은 항상 그럽니다. "니랑은 대화가 안된다. 니는 대화 할 줄을 모른다"
"기어 오르지 마라" " 니가 뭘 아냐" "태교는 하나(빈정상하게)" " 니 진짜 안되겠네" " 니가 하는 건 다~ 못 믿겠다" ... 등등
책임진다는 말만 믿고 결혼 결심을 했지만.. 아무것도 없습니다. 스스로 준비하는 거 아무것도 없습니다. 신혼여행도 한 달을 이야기 해도 안 알아보고 있더니 어느날은 "니가 알아봐라" 해서 일주일 동안 열~심히 정보 검색해서 이야기하니 "그럼 그게 하든가(시큰둥)"
정작 계약하는 날 "지금 계약할게" 라고 했더니 "제대로 알아봤나! 니가 하는거는 다 못믿겠다, 돈이 왜 그리 많이 드는데!, 니가 정신이 있나 없나" 이럽니다. 제가 중간중간 어디 가는데 얼마 얼마라고 이야기 해줬습니다. 그 땐 아무말도 없었어요. 그리고 항상 자기가 입 버릇처럼 이야기 했습니다. 푸켓이나 몰디브 쪽으로 물 좋은데 간다구... 제가 말한 여행지는 이 쪽보다 경비도 더 싸고 물 좋은 곳입니다. 신혼여행 경비로 보통 1인당 150만원정도가 기본 아니가요? 전 125만원으로 계약하려구 했구요. 자기가 말한 곳보다 1인당 50만원정도나 차이가 나는데.. 뭐가 비싸다는 건지.
이젠 신혼여행도 2주 남아서 돈을 완불해야 하는데 신혼여행 경비 줄 돈도 없습니다.
이 사람 앞으로 대출도 안되구, 자존심 때문에 누구한테 돈도 못 빌립니다. 좋은 말로 한량, 태평입니다. 오늘 저희 고모랑 싸게 한복 맞추러 가기로 했는데 연락도 없습니다.
둘이 해서 80만원이면 그래도 괜찮은거 할거라고 고모랑 발품을 팔기고 했는데 어제 대뜸 그럽니다. 한복하는데 둘이 200만원은 들어야 한다며 돈 없어서 자기는 안맞춘답니다.
40만원짜리 한복도 좋은 한복 많은데 평생 한번 맞추는 한복이니 싼거 입기 싫답니다.
며칠 전에도 신혼여행가서 입을 옷이며 양복이며 다~ 제 카드로 긁어서 100만원이 넘게 샀습니다. 저희 할머니 병원비는 아깝다는 사람이, 우리 언니 용돈 줄 형편이 안된다는 사람이 10만원짜리 셔츠. 15만원짜리 T셔츠, 8만원짜리 구두 등등. 저한테 물어보지도 않고 자기 엄마집에 전화기 5만원짜리 제 카드로 긁어 사주고는 10만원 병원비가 그렇게 아깝답니까!!!!
항상 그럽니다. "니는 돈 쓸줄을 모른다. " 정말 그래 보입니까?
얼마 전에 제 통장 빌려가선 바닥까지 다 쓰고, 불러오는 배 때문에 단추 잠기는 바지가 없어 단추 풀고 다니면서 옷 사달라기를 2주. 결국 보다 못한 우리 언니가 자기 카드 긁어서 옷 사줬습니다. 우리 언니 심정 이해가실 겁니다.
아직도 할 이야기는 태산입니다. 구구절절 '결혼 하지마 하지마 이런 남자와 어떡해 살아'
제 머리 속에 온통 그런 생각뿐입니다. 결혼하구 아기만 낳으면 끝이 아니잖습니까
앞으로 전 어떡해야 합니까? 당장 병원가서 ...하고 결혼도 없었던 일로 하고 싶습니다.
당신이라면 ... 어떤 결정을 하시겠습니까? 현명한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