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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대신 "017"…서글펐던 무명시절

임정익 |2002.11.19 08:41
조회 392 |추천 0

 


올 한 해 최고의 신인스타를 꼽는다면 가장 유력한 후보 중 한 명이 바로 ‘살인미소’ 김재원일 것이다. 김재원은 우윳빛 피부와 부드러운 미소,183㎝가 넘는 훤칠한 키,귀공자풍의 외모로 많은 여성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그는 데뷔한 지 불과 2년 만에 톱스타 대열에 우뚝 들어섰다. 요즘은 전국 어디를 가도 ‘김재원’ 모르면 간첩 소리를 들을 정도지만 그에게도 분명 힘들고 서글프던 무명 시절은 있었다.

교육자 집안에서 자란 김재원은 원래 경찰대학이나 사관학교에 입학하는 것이 꿈이었다. 그래서 고등학교 시절 그 준비를 했었다고 한다. 그런데 어느날 평소 잘 알고 지내던 이비인후과 의사의 추천으로 우연히 연예계에 발을 내딛게 된 것이다. 그 후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이동통신 CF를 장혁과 함께 찍었고 그때부터 그에게는 ‘017의 장혁 친구다!’라는 닉네임이 붙었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치 않게 ‘앙드레 김 패션쇼’ 무대에 모델로 발탁됐다. 그런데 패션쇼 현장에 있던 한 여성팬이 김재원에게 “이름이 뭐예요”라고 묻지도 않고 대뜸 “017,사인 좀 해주세요”라고 말했다고 했다. 황당해진 김재원은 “저는 김재원입니다!”라고 다소 항의조로 이름을 밝혔다고 한다.

또 한번은 앙드레 김 패션쇼 때문에 홍콩을 가게 됐다. 한창 한류열풍이 몰아치던 때라 ‘한국의 스타’라고 하면 현지의 반응이 뜨거웠다. 그는 공항에 대기해 있던 고급 승용차를 타고 쇼가 있는 현장으로 갔다. 고급 승용차에서 내리자마자 멀리서 중국 팬 60∼70명이 아우성치며 달려오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본 김재원은 ‘내가 여기에서도 이렇게 인기가 있구나’고 내심 기뻐하며 팬들을 맞이했다. 그런데 그들이 사인해 달라며 내민 사진 속의 인물은 그가 아닌 안재욱. 김재원은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며 “나 안재욱 아니다”고 쓴웃음을 지은 채 쇼 무대에 섰다고 한다.

지금은 10대 소녀부터 젊은 남성,그리고 누나부대까지 다양한 팬층을 자랑한다. 한 남성 팬은 플래카드에 “형! 사랑해요!”라는 말을 쓰고 그가 있는 곳에 나타나기도 한다. 이들 가운데 가장 위안이 되고 고마운 팬들은 바로 ‘누나부대’인데 김재원의 건강을 염려해 촬영장에 ‘보약’을 챙겨줄 정도로 각별한 마음씨를 보여주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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