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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상연하 안방점령' 연령파괴 바람

임정익 |2002.11.20 17:33
조회 482 |추천 0

‘연상연하, 브라운관 점령!’

드라마에 나오는 연인들의 양상이 파격적으로 달라지고 있다. 그동안 드라마에서 연인들의 나이 차는 남성이 연상인 상황에서 여성과 그다지 차이가 나지 않는 설정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이젠 달라진 세태를 반영하듯 브라운관에 나오는 커플들의 연령파괴 바람이 가속화하고 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너무 작위적이고 현실감이 없다고 치부됐을 정도로 나이 차가 큰 커플이 브라운관을 점령하고 있기 때문. 이미숙-류승범을 필두로 전도연-조인성, 김형자-공형진 등 드라마 속에 등장하는 다양한 연상연하 커플을 분석했다.

●미모와 연기력은 나이를 뛰어넘는다-연상녀 연하남

브라운관을 점령한 연령파괴 커플 중 백미는 바로 K2TV 미니시리즈 ‘고독’의 이미숙(40)- 류승범(22). 실제 나이로도 18년 차가 나는 이들은 극중에서도 똑같이 40-20커플로 출연해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불혹의 나이에도 여전히 여성적인 매력을 물씬 풍기는 이미숙과 그의 관록과 연기력에 전혀 주눅들지 않는 류승범. 두 사람의 연기력은 뛰어나지만 시청자들은 이 커플이 과히 마음에 드는 조합이 아니었는지 반응은 조금 냉담한 편.

이런 이미숙-류승범에게 도전장을 내민 커플이 바로 전도연(30)-조인성(22)이다. 20일 첫 방송을 탄 STV 드라마스페셜 ‘별을 쏘다’에서 나란히 주인공을 맡은 이들은 스타(조인성)와 매니저(전도연) 관계로 나오며 일과 사랑을 동시에 쟁취하는 발랄한 연상연하 듀오로 등장한다. 특히 이들은 ‘나이 차’를 드라마의 화두로 내세우며, 무겁고 진지하게 풀어가는 ‘고백’과 달리 ‘나이 차’는 아예 처음부터 접고 들어가는 신선한 감각을 선보인다. ‘세상이 달라졌는데 나이가 무슨 대수냐’는 신세대적인 감각이 드라마 전편에 흐른다. 한술 더 떠 ‘나이가 많다고 철이 더 든 것은 아니다’라는 캐릭터가 대거 등장한다. 전도연이 대표주자. 서른을 코앞에 둔 나이지만 정신연령이나 사람 대하는 법 등은 조인성에게 번번이 밀리는 철부지다.

이미숙-류승범 커플과 전도연-조인성 커플이 연령은 파괴하되 지극히 정상적이고 순애보적인 사랑을 나눈다면 MTV 로맨스시트콤 ‘연인들’의 김형자(50)-공형진(30) 커플은 엽기 그 자체다. 사랑의 진실성을 의심케 할 만큼 너무나 엽기적으로 서로에게 빠져 있기 때문. 이들은 ‘이모와 조카’나 심하게 보면 ‘엄마와 아들’같이 보이지만 바로 그 안 어울리는 그림 때문에 사람들에게 재미를 준다.

●난 영원한 청춘스타!-연상남 연하녀

앞의 예처럼 극히 일부의 여자배우만이 30대가 넘어도 멜로물의 주인공으로 살아남는 데 비해 남성들은 다르다. 30대에도 여전히 청춘스타로 군림하는 것은 물론 40대, 심지어 50대에도 당당히 여성들의 가슴을 흔들며 자신만의 매력을 한껏 뽐내고 있다. 이 같은 만년 청춘스타의 대표주자는 단연 박상원(44). 88년 MTV ‘인간시장’에서 장총찬으로 데뷔해 95년 STV ‘모래시계’의 냉철하고 지적인 검사로 뭇 여성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던 그는 2002년 지금도 그대로다. 현재 방영 중인 STV 주말극장 ‘흐르는 강물처럼’에서도 30대의 여전히 잘나가는 플레이보이로 나오고 있다. 상대역은 18년 연하의 이민영(26)이다.

손지창(32)도 마찬가지. 90년대 초반 각종 드라마와 오락프로그램에서 소녀들의 가슴을 콩닥콩닥 뛰게 만들던 미소를 1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뽐내고 있기 때문이다. MTV 수목드라마 ‘삼총사’에서 야심 많고 전도유망한 시민운동가로 등장하는 그는 꼭 10년 연하인 김소연(22)과 연인으로 나오며 고등학생 연기까지 선보이고 있다.

MTV 월화드라마 ‘현정아 사랑해’의 감우성(32)도 이들의 뒤를 바짝 추격하는 만년 멜로배우. 9년 연하인 김민선(23)과 닭살 돋는 사랑연기를 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 STV 일일시트콤 ‘똑바로 살아라’의 노주현(56) 또한 이 대열에 합류했다. 50대 중반의 나이지만 프리랜서 MC인 김연주(35)와의 사랑연기가 전혀 어색하지 않다. 현재 브라운관에 등장하는 커플 가운데 가장 나이 차가 많이 나는 이들은 나이가 주는 관록의 힘에 연기력이 더해져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STV 일일드라마 ‘해뜨는 집’의 장신영(18)과 오대규(35) 커플도 나이로는 만만치 않지만 신예 장신영이 워낙 조숙해 보이고, 오대규가 나이에 비해 어려보이는 덕분에 20대 커플로 사랑받고 있다.

 

스포츠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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