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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혜, 팬들 사랑앞에 감동·전율

임정익 |2002.11.20 17:44
조회 219 |추천 0

최근 멤버들간의 불화로 해체되는 아픔을 겪은 혼성 4인조 그룹 샵의 이지혜(22)가 팬들 앞에 고개를 숙였다.
 
인터넷 다음카페에 '이지혜 솔로 추진위원회(이하 이솔추)'가 결성되고 팬들이 만드는 단독 콘서트가 기획되는 등 전혀 기대하지도 않았던 일들이 벌어지면서 이지혜는 태어나서 한번도 느껴보지 못한 진한 감동을 느꼈으며,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감사의 뜻을 전했다.
 
현재 '이솔추'에 모인 사람은 2만명이 넘는데 채리나 채정안 등 동료 가수들도 자원봉사하겠다고 나섰다. 소속사인 월드뮤직측은 공연을 내년 1월께로 잡고 있으며 장소는 예매하는 인원의 숫자를 집계, 잡을 계획이다. 그러나 솔로 데뷔앨범 발표라든지 그와 불화를 일으켰던 서지영과의 관계는 아직 정리되지 않은 상태다.
 
샵 해체와 관련한 기자회견 이후 처음으로 인터뷰에 응한 이지혜는 마음고생을 많이 한 듯 약간 초췌한 얼굴과 조신한 옷차림으로 나와 가끔 눈시울을 붉히며 나지막한 목소리로 이야기했다.

―이런 시나리오가 있으리라고 어찌 상상했겠는가. 무척 감동받았을 것 같다.
 
▲무조건 감사하다는 말밖엔…. 처음에는 장난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는 것을 알고 전율을 느낄 만큼 감동받았다. 사람이 너무 감사할 때 꼭 말을 해야만 되는 건 아니다. 아무 말 하지 않아도 느낌으로 알 수 있다. 팬들은 내가 얼마나 고마워하는지 잘 알 것이다.
 
―샵 해체 때는 어떤 기분이었는가.
 
▲가수 인생뿐만 아니라 내 인생 자체가 끝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저 죽고만 싶었다. 특히 팬들로부터 '이지혜, 너 그럴 줄 알았어'하는 메시지가 오는 등 나에 대해 너무 오해를 하는 것 같아 섭섭했다. 한창 활동을 하던 시절 화장도 진하게 하고 말 많이 하는 모습을 방송매체를 통해 본 분들은 내가 잘못해서 발생한 일이라고 생각하기에 충분했을 것이다. 그건 말 그대로 방송이었을 뿐이다. 그러나 지금은 그런 오해들이 풀렸고, 팬들의 따뜻한 마음을 알게 돼 너무 감사하고 있다. 물론 내가 잘했다는 것은 아니다.
 
―콘서트는 어떻게 할 생각인가.
 
▲처음 '이솔추'의 인터넷 운영자를 만나 그 이야기를 전해 들었을 때는 사양했다. 샵도 해보지 않은 단독 콘서트를 어떻게 하겠느냐, 그저 조용히 있게 해달라고…. 자숙해야 할 시점에 공연히 일이 다시 불거질까 두려운 생각도 들었다. 그러나 인터넷 운영자라고 해서 만난 사람이 의외로 고등학교 1학년 남학생이었고, 나이에 비해 매우 깊이있고 진지한 모습에 생각을 다시 하게 됐다.
 
콘서트는 정말 잘해볼 생각이다. 현재 '이솔추'의 아마추어 작곡가들이 신곡 4곡을 추천해줘 연습 중이다. 30대 중반의 남자 회원 한분은 이 노래의 가사들을 영어로 번역, CNN에 보내 뉴스로 다루게 하겠다고 말한다. 또 어떤 분은 공연수익금으로 아프가니스탄에 학교를 설립하자는 제안까지 했다.
 
일이 급속도로 거창하게 확산되는 것 같아 당혹스럽기까지 하다. 황송할 따름이다.
 
―요즘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3주 전부터 시작했다. 매주 화·수·목·금 오후 4시부터 3∼4시간씩 명일동과 노량진에 있는 보육시설에 가서 원아들 목욕시키고 같이 놀아주는 일을 하고 있다. 사건 이후 집에만 있는 내게 하루는 어머니가 봉사활동하며 마음을 가다듬으라고 권유해 시작했다. 구청에 전화를 걸어 보육원 전화번호를 알아냈다. 모태신앙으로 어린 시절부터 교회를 다녀 예전에도 봉사활동한 경험은 있다. 그러나 이번처럼 보람을 느낀 적은 없었던 것 같다. 보육원 관계자들이나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기쁘다.
 
―서지영과의 관계는 어떻게 정리할 것인가.
 
▲누가 잘하고 잘못한 일이 아닌 것 같다. 순간적으로 미움의 감정도 있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평소 상처받기 잘하는 내가 감정을 추스르지 못해 일어난 일이다. 지영이도 이렇게 끝나서는 안 된다. 잘 풀었으면 좋겠다.
 
―앞으로 솔로 데뷔를 할 생각인가. 또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이번 공연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 아직은 내가 솔로앨범에 대해 어떻게 하겠다고 말할 입장이 아니라는 얘기다. 이번 일을 겪으면서 정말 많은 것을 깨달았다. 너무나 감사드린다.


굿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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