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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는 요즘 마케팅실장 때문에 정신이 없었다.
어느 날부터 내가 일하고 있는 이곳을 매일같이 출근을 하고 있다.
그래서 미나는 그 사람이 전화오는 거 자체도 피하고 있었다. 우리가 맡은 일이 진행됨에 따라서 이것저것 바쁘게 움직이기도 하루 시간이 적은 시간이였다.
그런데 우리보다 더 바빠야 할 그 회사 실장이라는 사람이 매일 같이 이 곳에 오는게 이상했다.
그래서 미나는 자기 멋대로 생각하고 있었다.
저 사람 이름만 실장이지 하는 일 없는 실장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오늘도 어김없이 들어오는 그 사람을 보면서 미나는 고개를 절레절레했다.
“미나씨 하이요~”
“...”
“오늘은 아침 먹고 왔어요? 난 아직 못 먹어서 오면서 간단히 아침좀 사왔는데, 혹시 미나씨도 아침 안먹었을까봐 미나씨 것도 준비했어요. 안먹었으면 이리와서 같이 먹어요.”
“전 먹었어요. 드세요.”
“에이~그래서 내가 사온 성의가 있는데 정말 우리 이러기에요?”
미나는 금새 얼굴이 홍당무가 되었다.
“제발 그 우리라는 말 좀 빼면 안되요? 그리고 왜 유독히 우리라는 단어에만 억양을 높게 잡아요?!”
“그거야..미나씨가 내 생각을 너무 안해주고, 또 내 전화도 안받으니 이렇게라도 할 수 밖에.”
“정말..이봐요~이상엽씨! 여기서 이렇게 한가하게 있어도 되는 거에요?”
“네.”
“정말 어의없네요. 전 이렇게 한가하게 있는 사람은 능력이 없는 사람이라고 밖에 생각되질 않는군요. 그러니까 정말 당신이 능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증명해봐요. 그러면 그 우리라는 말에 태클 안걸죠.”
“정말이죠? 그 말 지금 똑똑히 들었어요!”
“네!”
미나는 콧웃음을 치면서 대답을 했다. 미나는 그러고 다시 자신의 일에 몰두했고, 상엽의 미소를 보지 못했다.
상엽은 이렇게 출근하는 모습에 미나가 반응을 할거라고 생각했다. 물론 자기가 해야 할 업무들은 틈틈이 화장실에 간다고 하면서 자리를 피할 때 전화로 다 듣고 보고 받고 있었다.
그리고 컴퓨터로 확인해야 할 작업들은 미나에게 잠깐 휴식좀 하라면서 억지로 자리에 앉히고 차를 가져다 준 후 잠시 인터넷좀 한다고 하면서 업무를 보고 있었다.
그 행동들을 보지 못한 미나로써는 상엽을 신뢰하지 못하고 있었고, 또한 미나 생각에는 자기가 그냥 부자집 아들이니까 직함을 준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을 것이다.
상엽은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방향으로 미나가 너무 잘 들어와주어서 상엽의 입가에는 미소가 퍼지고 있었다.
“흠..그럼 미나씨가 선택해요. 지금 여기서 보여줄까요? 아니면 내 사무실로 미나씨를 데리고 갈까요?”
“전 그렇게 한가한 사람이 아니에요. 그러니 그만 일보시러 사무실로 가시죠.”
“어라? 금방 미나씨가 한 말 벌써 잊으신거 아니죠? 전 제 능력을 보여드릴려고 그러는거죠.”
“휴~좋아요! 지금 보여줘요~!!”
“OK~그럼 잘 봐요~”
“네!”
상엽은 폰을 열어 사무실로 곧 전화를 했고 검토해야 할 자료들을 들었다. 미나는 그걸 보면서 코웃음을 치고 있었다. 전화야 미나가 들을 수가 없으니까 누구에게 전화를 걸어도 미나는 그냥 바라볼 수 밖에 없는 것이였다.
하지만 그런 미나의 생각을 읽었는지 상엽은 스피커 폰을 켜서 통화 내역을 똑똑히 들려주었다.
그리고 미나의 표정이 점점 굳어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통화를 마치고 상엽은 미나의 자리로 다가가 미나에게 컴을 잠시 빌린다고 했다.
미나는 굳은 표정으로 자리를 비켜주었고, 언제 자기 컴퓨터에 이런 프로그램이 깔려 있었는지 놀라고 있었다.
상엽은 미나 몰래 자신이 업무를 볼 수 있게 프로그램을 깔아놓았던 것이다. 아무렇지 않은 듯 상엽은 프로그램에 들어가 오늘 검토해야 할 자료들을 검토하고 결제를 해 주었다.
아무리 요즘 전산화가 발전이 되어 있다고 해도 이렇게 까지 발전해 있는 줄 생각도 못했다.
미나는 상엽의 행동 모습에 그만 자기가 상엽의 함정에 빠졌다는 걸 알았다.
그래서 자존심이 상했다.
“어때요? 이정도면 나 여기 출근해도 되겠죠? 그리고 이제 우리라는 말에 태클걸어도 안되는 것도 아시구요?”
“.........”
“너무 놀란거에요? 하하하~미나씨 얼굴 풀어요~그러고 있으니까 내가 미안해 지잖아요. 내가 설명해 드리죠~”
“아니요. 됐어요. 내가 실장님이 걸쳐두었던 덫에 제대로 걸린거네요.”
“흐음..그렇게 되나요?”
“좋아요~그 우?리! 라는 말에는 더 이상 태클 안걸죠.”
“하하하~역시 미나씨는 재미있는 분이라니까요~”
“뭐가 그렇게 웃겨요?!”
“지금 미나씨의 표정이요~제가 미나씨 자존심을 건드린거 같은데..맞죠?”
“잘 아시면 그만 웃으세요~”
“하하하~네~그럴게요..하하~”
“정말..휴~당신 때문에 내 업무에 집중을 못하겠어요. 그러니까 이제 그만 좀 찾아와요~”
“어? 하지만 이렇게 하지 않으면 미나씨를 볼 수가 없으니 별 수 있나요~자자~이제 우리 늦은 아침좀 먹어요~이리와요~”
상엽은 미나의 손을 잡아서 소파와 테이블 그리고 간단히 준비한 샌드위치가 있는 곳으로 미나를 데리고 갔다.
미나는 갑자기 자신의 손을 아무렇지 않게 잡는 이 사람 때문에 심장이 터질꺼 같았다.
친구처럼 지내는 남자들에게도 한 번도 손을 잡혀본 적이 없었다. 오히려 어깨에 손을 걸치는 것은 익숙했다. 자신이 남자친구들에게 어깨에 손을 올리거나 한 적은 있었지만 누군가가 자신을 여자처럼 다정히 손을 잡아주는 사람들은 없었던 것이다.
그래서 미나는 얼굴이 붉게 물들었다. 상엽을 따라 소파에 앉아 상엽이 건네주는 샌드위치를 받았다.
상엽은 미나를 앉히고 샌드위치를 미나에게 주고 미나와 같이 마실 커피를 타러 정수기 앞으로 갔다.
커피를 가지고 자리에 앉아 미나의 얼굴을 보고 상엽은 얼굴에 미소가 지어졌다.
미나의 얼굴이 붉게 물들어 있었던 것이다. 미나는 샌드위치만 뚫어지게 쳐다보면서 고개를 들지 않고 있었다.
“하하하~미나씨 얼굴 붉어져서 고개를 안들고 있는 거에요?”
“...”
“괜찮아요~나한테만큼은 숨길 필요 없어요. 그러니까 그만 고개 들어요. 미나씨의 이쁜 눈을 내가 볼 수 없잖아요~”
“...”
“알았어요. 미나씨 내가 말 꺼내는 것 마다 얼굴을 붉히니 내가 얌전히 밥 먹을게요. 그러니까 그렇게 고개 숙이지 말아요.”
상엽은 미나가 샌드위치를 눈으로 다 먹을 거 같아 조용히 샌드위치를 먹었다.
미나도 상엽이 샌드위치를 먹는 모습을 보고 자신도 조용히 샌드위치를 먹었다.
사무실 분위기는 핑크빛이였으나 두 사람은 너무도 조용하게 먹었다.
유준은 출근을 하면서 다혜에게 문자를 보냈다.
‘잘 잤어요? 나는 지금 출근하는데, 벌써부터 다혜씨가 보고 싶어지네요. 어제 나가고 난 다음에 저녁 안먹은 것은 아니죠? 무슨 일이 생겨도 밥은 꼭 챙겨먹고 다녀요.’
잠시 후 다혜에게 문자가 왔다.
‘네. 유준씨도 아침 거르지 말고 꼭 챙겨먹어요. 나도 보고싶어요.’
유준은 다혜의 문자에 기분 좋은 출근을 했다.
하지만 그 기분도 잠시였다.
김비서에게 기분좋게 인사를 하고 들어서는데 김비서가 안에 정효빈이 와 있다는 소리에 유준은 좋은 아침을 망치고 말았다.
유준은 사무실로 들어갔다.
“내가 분명히 말 했을 텐데요. 다시는 사무실에 찾아오지 말라고.”
“흐음..먼저 봤으면 인사부터 해야 하는거 아닌가요?”
“내가 당신한테 굳이 인사할 맘이 없군요.”
“하~그래요? 나도 별로 기분이 좋지 못하니 그냥 넘어가죠.”
“무슨 일인지 모르지만 난 당신과 할 얘기 없어요. 그만 돌아가시죠.”
“난 할 얘기 있어요. 우리 약혼식이 다음주인데 어떻게 한 번도 연락이 없는거죠? 아무리 싫은 사람이라도 자신의 신부한테 이렇게까지 하는거 너무 하지 않나요?”
“하! 누가 내 신부요? 당신 혼자서 김칫국부터 마시는거 아니요? 그 결혼은 우리 아버지만 좋아하지. 아무도 내 결혼 그렇게 하는거 원하지 않아요. 그러니 당신 더이상 자존심 상처받기 전에 순순히 물러나요.”
“내가 싫다고 하면?”
“그럼 뭐..당신이 정 그걸 원한다면 좋아. 그까지 약혼 참석해 주리다. 됐소? 이만 돌아가시오.”
“신유준 당신이 정말? 좋아요~그 말 믿어보지요. 그럼 약혼식때 봐요.”
유준은 그녀를 돌려보냈다. 약혼식..그래 당신에게 똑똑히 보여주지!!
그러면서 그녀가 참 불쌍하게 보였다. 효빈이라는 여자..자신의 사랑해주는 사람을 만나지 못해서 그래서 조금은 오늘따라 불쌍하게 보였다.
유준은 그리고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 아마도 자신이 사랑을 하면서 내 자신이 조금씩 변하고 있는걸 느끼고 있었다.
이게 사랑이라는 거구나. 자신만 생각하는 내가 아니고 타인에 대해서도 한번 쯤 생각해 볼 수 있는 여유로움..
그래, 이제는 조금만 더 앞으로 나가면 되는거야.
유준은 김비서를 불러 정효빈양에 대해서 조사 다 되어가고 있는지 물어봤고, 김비서는 아직 좀더 조사하는 중이라고 답변이 와서 급한것이 아니니 천천히 하라고 알려주었다.
오늘 다혜의 스케줄을 확인하고 유준은 점심을 같이 먹기위해 아침부터 부지런히 업무를 보았다.
점심시간이 다 되어 유준은 중요한 업무들 결제는 다 해두었다.
시간을 보니 벌써 12시가 다 되어 가는 것을 확인하고 서둘러 사무실을 빠져나왔다.
지금 쯤 다혜는 현장에서 작업하고 한참 작업을 하고 있을 것이다.
처음에는 연락을 하고 갈려다가 오늘은 다혜를 놀라게 해주고 싶은 마음에 일식집에 들려 초밥을 포장해 일하는 곳으로 갔다.
방송국에 도착하니 시간이 12시 반이 넘어 걱정하고 있었다. 혹시나 다혜가 점심을 먹으러 갔으면 어떡하지 하는 조급함에 서둘러 세트장으로 갔다.
다행이 아직 다혜가 한참 작업을 하고 있어서 안심했다.
현장사람들은 대부분 식사를 하러 갔는지 세트장에는 조용했다.
다혜는 뭔가 고민을 하는 거 같은 표정이였다. 유준은 다혜에게 몰래 다가가 한손으로 다혜를 뒤에서 안았다.
다혜는 놀랐는지 빠져나올려고 했다.
“나에요. 우리 이대로 3분만 이렇게 있어요.”
“?!!”
“나 얼마나 다혜씨 보고 싶었는지 알아요? 혹시 늦게 도착해 다혜씨 없을까봐 얼마나 걱정했는데요..”
“유준씨..”
다혜는 자신을 안고 있는 사람이 유준이라는 것을 알고 가만히 그에게 몸을 기대었다.
유준의 목소리만 들어도 다혜는 마음이 따뜻해졌고, 가슴이 두근거렸다.
그리고 방금전까지 고민하던 것이 머릿속에서 사라졌다.
“무슨 고민있어요? 멀리서 다가오는데 기척도 못느끼고, 뭐가 잘 안풀려요?”
“아니에요..그냥 생각했던 것보다 잘 안풀리네요..”
“내가 도와줄 건 없어요?”
“없어요..그냥 항상 지금처럼 이렇게만 있어줘요..”
“그거라면 자신 있어요.”
“후훗..”
다혜가 살짝 웃었다. 유준은 행복했다. 이렇게 다혜랑 오래오래 이러고 싶었다.
“그런데..점심시간에 오는 사람이..아무것도 안가지고 왔어요? 나 배고픈데..”
“아! 당연히 가지고 왔죠~짜잔~초밥 좋아해요?”
“네. 좋아해요.”
“다행이네요~우리 어디에 앉아서 먹을까요?”
“음..글쎄요..마땅히..먹을 곳이 없네요..”
“흐음..아! 방송국 로비에 있는 휴게실 어때요?”
“전 상관없어요.”
“나중에 먹을 때 눈 돌리면 안돼요~! 나만 쳐다보면서 먹는다고 약속하면 거기서 먹죠.”
“???”
“여기는 방송국이잖아요. 분명히 멋진 연예인들이 많이 지나다닐텐데..다혜씨가 다른 남자 보는거 싫어요.”
“!! 후훗~”
“그 웃음 나만을 위해서 웃어줄래요? 다혜씨 웃는 모습 나만 보고 싶은데..”
“유준씨..네..그럴께요..유준씨에게만 이 웃음 보여줄께요..그리고 고마워요..상처투성인 나를 이렇게 사랑해줘서..그리고 내 앞에 나타나줘서..”
“다혜씨..”
“그리고 저한테 말 놓으세요. 불편하지 않아요?”
“음..별로요..좀더 우리 가까워 지면 그때 말 편하게 할게요..아직은 이렇게 말하는게 편해요.”
“네..그럼 가요.”
다혜는 유준의 손을 잡으면서 말했고, 유준은 그런 다혜를 사랑스럽게 쳐다봤다.
정말 처음에 봤을 때랑 다르게 나한테 많이 다가와준 다혜에게 고마워하고 있었다.
유준도 다혜 덕분에 예전의 자신으로 돌아가는 것만 같았다.
유준은 다혜가 잡은 자신의 손을 깍지를 끼면서 더욱 다혜의 손을 느끼고 있었다.
다혜와 유준은 방송국 로비 휴게실에서 초밥을 먹으면서 서로에 대해서 더욱 더 알아갔다.
다혜의 현장 업무가 끝날 때까지 유준은 조용히 그녀의 일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그리고 정말 인테리어를 하는 그녀의 모습에 생기가 넘치고 있었고, 열정이 보였다.
윙~윙~~~~~~
유준의 핸드폰을 확인 후 전화를 받았다.
“네.”
“오늘 일찍 들어올 수 있니?”
“왜그러세요?”
“아버지가 일찍 들어오라고 하시는구나.”
“무슨 일 있으세요?”
“그게..아무래도 효빈양하고 관계가 있는 듯 하구나..”
“...”
“유준아..”
“네. 일찍 들어가도록 하죠.”
“그래.”
“그럼 끊겠습니다.”
뚜...뚜..뚜..
휴~정말 내가 행복한 순간을 못느끼게 하는군요..
어머니 저한테 이런 일이 생기게 해주지 말아주세요..어머니가 미리 저희 둘 만나게 하신거 알아요..
그러니까 우리 두 사람 편하게 사랑하게 이 일이 빨리 매듭짓게 해주세요..
유준은 다혜와 오늘 근사한 데이트를 할려고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집에서 걸려온 전화로 그 계획은 무산이 될 듯 하다.
유준은 다혜에게 인사하고 갈려고 하다가 다혜의 일을 방해하고 싶지 않아 일하는 모습을 조금 더 지켜본 뒤 발걸음을 돌렸다.
잠시 후 다혜에게 문자가 오고 다혜는 두리번 거렸다.
‘미안해요. 오늘 집에 일이 있어서 먼저 들어가요. 오늘 근사한 데이트 할려고 했는데, 일하는거 같아 문자로 인사했어요. 그럼 나중에 전화 할게요.’
다혜는 유준이 없는 걸 알고 쓸쓸했다. 그냥 유준이 내 일하는 곳에 있는 거 하나뿐인데, 다혜의 기분이 달랐고 일하는 공기가 틀려지는 거 같았다.
다혜는 유준에게 답장을 해주었다.
‘괜찮아요. 데이트야 다음에도 기회있으니까요. 이렇게 나 만나러 오지 않아도 되요. 나 어디 도망안가요. 집에 큰일이 아니길 바래요. 그럼 전화기다릴게요..’
다혜는 그렇게 답장을 보내고 일에 다시 전념을 할려는데 문자가 온다.
‘벌써부터 다혜씨 보고싶다..하지만 참을께요..나중에 봐요~’
후훗..
정말 이 사람 때문에 내 모습을 다시 찾을 수 있을까? 나 점점 이 사람에게로 빠져드는 거 같다.
그 사람에게 마음을 열기로 한 날부터 나도 모르게 웃음만 나오고, 그 사람이 문득문득 생각나고, 그리워진다.
사람들이 항상 사랑은 한 순간에 빠진다고들 말을 했다.
나도 그 말을 믿었다. 그래서 오빠와의 사랑이 그런 사랑인 줄 알았다.
하지만 오빠와의 나의 인연은 평생인연이 아니였다. 그래서 우리 둘이 헤어지게 된 거다.
이 사람은 정말 나의 운명의 상대일까?
그 사람의 마음을 정말 믿고 의지해도 될까? 지금도 다혜는 고민을 한다.
하지만 이제 예전처럼 아무 준비도 없이 그 사람에게 다 보여주지는 않을 것이다.
마음의 상처를 받았을 때 그걸 감수할 수 있을 정도로 준비는 해 둘 것이다. 그래서 힘들지 않게..그리고 좋은 추억으로 남을 수 있게 그 사람과 만나고 싶다.
유준은 집으로 귀가하면서 머리에서 생각을 하고 있었다. 아무래도 효빈은 내가 한 말을 진심으로 믿고 있는거 같다.
그래서 그 소식을 아버지에게 전한거 같다. 그래서 효빈이가 지금 우리집으로 와 있는 거겠지..
유준은 아무도 알 수 없게 단단히 각오하고 들어갔다.
그 날 자기가 생각해 둔 일이 그대로 진행이 되게 하려면 그 날까지는 참아야 했다. 그리고 다혜에게 또 다시 한번 상처를 줄지도 모른다고 생각을 하지만, 자기가 잘 설득시키고 이해를 구하고 용서를 빌면 된다.
집으로 들어가니 아버지오 효빈이의 웃음소리가 들린다.
“하하하~”
“후훗~아버님 정말 재미있으시네요~”
“이게 다 효빈이가 우리집에 와서 그런것이 아니겠니? 어서 빨리 결혼해서 들어오거라~”
“어머? 벌써부터 그렇게 말씀하시면 부끄러워요. 그리고 유준씨가 들으면 섭섭해하겠어요.”
“....”
부엌에서 음식 준비하시던 어머니가 나오시다 유준을 발견했다.
“유준아..이제 오는구나..”
“네.”
아버지와 효빈이는 뒤를 돌아 쳐다보았고, 유준이 짧게 목레를 하고 올라가는 모습을 보고 효빈이 웃으면서 유준을 따라 2층으로 올라갔다.
유준은 2층에 도착해 자기 방으로 들어가려는 효빈이 따라 들어오려고 해서 제지시켰다.
“1층에서 기다리시오.”
“아니에요. 유준씨 방도 구경하고 싶고, 유준씨 옷도 받아주고 싶어요. 미리 연습해도 되잖아요. 어차피 내가 들어와서 살아야 할 방인데.”
그러면서 유준을 지나치며 방으로 먼저 들어갔다.
유준은 그녀의 향수냄새는 언제 맡아도 머리가 아파왔다.
자신의 방에 다혜도 들어오지 못한 방이다.
소리치고 싶은걸 참았다. 그 날까지는 참아야 하니까 감수하고 아무렇지 않은 듯 들어갔다.
그리고 마이를 벗자 효빈이 옆으로 다가와 유준의 마이를 받았다. 그리고 아무렇지 않은 듯 옷장의 문을 열고 마치 정말 부인처럼 마이를 걸었다.
“편한 옷으로 갈아입을려고 하는데 여기에 계속 있을 것이오?”
“어머! 내가 이렇게 눈치가 없네요. 미안해요. 얼른 갈아입고 나와요~전 어머니 도와드리고 있을게요.”
그러면서 유준에게 다가가 볼에 뽀뽀를 했다.
유준은 너무 황당해 그녀를 밀었다.
“이게 뭐하는 짓이오?!”
“순진한 아이처럼 굴지 말아요. 어차피 부부가 되면 이것보다 더한것도 해야 하는데, 미리 스킨십을 좀 해두는 것이 좋죠. 서로 아무 정도 없이 관계를 가지는건 싫으니까.”
“하!”
“그럼 씻고 내려와요~쪽!”
그렇게 효빈은 다시한번 볼에 뽀뽀를 하고 방에서 나갔다.
유준은 정말 잘한 생각인지 의구심이 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다른 방법으로 바꿔 생각할려고 했으나, 이미 게임은 시작되었고, 효빈이 이렇게까지 나오지 않았다면 유준도 그 방법은 쓰지 않았을 것이다.
유준은 다시 한번 마음을 다 잡고 옷을 갈아입고 1층으로 내려갔다.
내려오자 유미가 집안으로 들어오고 있었다.
유미는 나를 보고 반갑게 인사하다가 부엌에서 나오는 효빈을 보고 놀랐다.
“어머~아가씨 이제 오세요?”
“?!!”
“제가 오늘 오는 줄 몰랐는가 보네요~놀라시는거 보니까.”
“네? 네..안녕하세요..”
유미는 오빠의 얼굴을 쳐다봤지만 유준의 얼굴에는 아무런 표정이 없었다.
설마..설마..유미는 아니겠지 생각하며 내려온 오빠를 데리고 2층으로 올라갔다.
“오빠 나랑 잠깐 얘기좀 해.”
“얘기는 나중에 하자. 일단 옷부터 갈아입고 내려와. 저녁먹어야 하니까.”
“오빠..”
유미는 오빠의 행동에 머리가 멍했다.
누구에게도 따뜻하게 보여주지 않았던 오빠지만, 자신한테는 한결같이 부드럽고 자상한 오빠였다.
하지만 오늘은 달랐다.
나한테도 차갑게 대하고 있었다.
유미는 오빠를 한번 흘기고는 2층으로 올라가버렸다.
“아니..제가..”
“그냥 두세요. 유미도 많이 놀랐을거니까요.”
“어머니 식사준비 계속해요~”
효빈은 어머니를 데리고 부엌으로 들어가고 유준은 거실에 아버지와 나란히 앉았다.
“잘 생각했다. 너한테도 맘이 있는 애니까 살면서 정이 붙을 것이다.”
“네. 아버지 뜻대로 하죠.”
“그런데 왜 그렇게 얼굴이 굳었어? 얼굴 좀 펴라. 약혼녀 앞에서도 그렇게 무뚝뚝하게 굴것이야?”
“저한테 더 이상은 바라지 마세요. 아버지 뜻대로 결혼 하는거에 만족하시죠.”
“이녀석이..”
유준의 아버지는 화를 낼려고 하는데 효빈이 나와 참았다.
“아버님 유준씨 저녁식사하러 오세요~”
“그래~밥 먹자.”
“네.”
유준은 2층을 보니 유미가 옷을 갈아입고 내려오는 모습을 보고 식사하러 이동했다.
“이렇게 저녁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자주자주 찾아 뵐게요.”
“그래~자주 오거라. 효빈이가 오니까 집안이 더 밝아지는구나. 안그렇소 여보?”
“네? 네..많이 먹어요..”
“네 어머님. 이제 말 편하게 하세요. 며느리 될 사람한테 존대말 하시면 제가 오히려 부담스러워요~후훗 유준씨 내가 아직은 솜씨가 없어서 어머니 도와드렸지만, 이제 요리배워서 맛있는 밥 많이 차려줄게요~오늘은 성의만 봐줘요~”
“...”
유준은 그녀가 내 옆에 앉아 있는 게 싫었지만 참기로 했다. 약혼식까지는 이주일 밖에 남지 않았다.
그래 정효빈 이 일주일 동안 너의 그 행복을 누릴 수 있게 해주지.
하지만 그 때까지야 그 날이 지나면 당신은 내 옆에 오지 못하도록 할 테니까..
유준은 속으로 그렇게 생각하면서 저녁을 먹었고, 유미는 오빠 옆에 앉아 있는 효빈이 싫어 먹는 둥 마는 둥 했다.
“아! 유준씨 턱시도랑 다 맞췄는데 내 드레스도 같이 볼 겸 같이 갈래요?”
“그래. 그거 좋겠다. 같이 가라.”
“아니요. 제 옷은 제가 알아서 할 테니까 신경쓰지 마세요.”
“유준씨 벌써 옷 맞춘거에요? 미리 말해주지요.. 하암..아쉽네요..그럼 저도 거기서 드레스 맞출걸..”
“거긴 남성복 전문 매장이에요. 그러니까 같이 맞출 수 없어요.”
“그래요? 제 드레스 안궁금해요? 난 유준씨에게 보여주고 싶었는데..”
“저기..”
“네? 아가씨 저한테 하시 말씀 있으세요?”
“신부 드레스는 미리 보는거 아니라고 했어요. 그러면 좋은 징조가 못 된다고.”
“어머? 그랬어요~고마워요~아가씨~”
“디자인 전공하신분이 그걸 모른다는게 이상하네요..”
“어머~아가씨도~디자인 전공한다고 그런 걸 다 알 수는 없죠.”
효빈은 웃으면서 말은 했지만 그렇게 자신에게 공격하는 유미가 별로 반갑지 않았다.
하지만 유준이 가장 아끼는 동생이라는 걸 알기 때문에 미워해서는 안된다는 걸 효빈은 직감적으로 알았다.
유준은 유미가 자신을 보고 있다는 걸 알았지만 유미하고 눈을 마주칠 수 없었다.
아마 유미도 많이 실망 했겠지..사랑하는 사람과 꼭 결혼한다고 약속한 유준이였다.
하지만 아직은 유미에게도 말해 줄 수 없었다. 그렇게 되면 유미의 감정이 그대로 얼굴에 드러나 버리기 때문에..
그렇게 힘겹게 저녁식사를 마치고 차와 다과를 꺼내와 먹으면서 좀더 시간을 보내다 효빈이를 보냈다.
“그럼 아버님, 어머님 전 이만 가볼게요.”
“그래~효빈아 다음에 또 오거라. 이제 약혼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그때까지만 좀 참고.”
“네~아버님. 약혼하면 제가 자주 놀러 올게요~”
“그래~그래~”
“잘가요..효빈양..”
“네~다음에 오면 그때는 꼭 말 놓으시는 거에요~”
“네..노력해 볼게요..”
“유준아 데려다 주거라.”
“?!!”
“아니에요. 제 차 가지고 왔는데요~유준씨 내일 출근해야 될 사람이잖아요. 괜찮아요~”
“허허~벌써부터 챙기는 것이 내가 며느리 하나는 잘 보는 거 같구나~”
“아버님..후훗..”
유준은 효빈을 얼른 데리고 집으로 보내야 겠다고 생각했다.
“이만 늦었으니 돌아가지.”
“네? 네. 그럼 약혼식 때 뵈요~”
유준은 입구까지 데려다 주었다.
효빈은 그런 유준을 보면서 자신이 승리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자신의 원하는 남자를 가지게 되어서 더 없이 행복해 하고 있었다.
효빈은 차에 올라 출발했고 유준은 그녀가 가는 모습을 보고 집으로 들어왔다.
집에 들어와 바로 유미에게 올라갔다.
유미는 저녁만 먹고는 방에서 나오지 않았다.
유준은 유미의 방에 노크를 했지만 유미는 대답이 없었다.
“유미야 오빠 들어간다.”
“들어오지마!”
“유미야..”
유준은 유미가 들어오지 말라고 했지만 얼굴을 보고 얘기를 해야 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유미의 방문을 열고 들어갔고 유미의 베개가 날라오는 걸 막지 못하고 맞았다.
“오빠한테 정말 실망이야!”
“유미야 미안해. 하지만 조금만 참고 기다려 주면 안되겠어?”
“무슨 소리야! 난 오빠가 저번에 한 말을 듣고 오빠한테 여자가 있는 느낌을 받았었어! 그런데 결국은 그 효빈이라는 여자와 약혼을 하잖아! 더 이상 얘기할거 있어?!”
“유미야~일단 흥분부터 가라앉혀. 그리고 오빠 말끝까지 들어.”
“아니! 난 오빠와 이렇게 마주하는 것도 싫어. 오빠한테 단 한번 도 실망한 적 없었어. 하지만 이번은 정말 아니야. 오빠한테 정말 실망이라고!”
유미는 하나 남은 베게도 오빠에게 던져버렸다.
유준은 그 베개를 잡아 유미에게 다가갔다.
“오지마! 가까이 오지 말라고!”
유준은 유미에게 다가가 어깨를 잡고 자신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게 했다.
“유미야. 오빠 믿고 조금만 기다려줘. 곧 알려줄게. 너한테만은 속이고 싶지는 않지만, 그래도 이번은 안돼. 그러니까 오빠 눈을 보고 믿어줘.”
“오빠..”
유준은 그 말만 하고 유미의 방을 나왔다.
유미는 오빠의 눈을 보고 뭔가가 생각이 있다는 걸 직감적으로 알 수 있었다.
무슨 생각으로 오빠가 이 약혼을 진행하는지 유미는 이해가 가지 않았다.
하지만 오빠의 행동에 불안했다. 그리고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오빠는 한 번도 저런 행동으로 아버지에게 반항한 적이 없었다. 아버지도 또한 오빠를 안타깝게 쳐다보면서 걱정을 하고 있던 부자지간이였다.
하지만 이번 일로 오빠도 아버지도 아마 큰 상처를 받을 거 같아 걱정이 되고 있다.
유미는 애써 마음을 진정시키며, 오빠의 말을 한번 더 믿어보기로 했다.
그리고 오빠가 어떤 결정을 내려도 유미는 오빠를 받아줄 마음을 먹었다.
유준은 유미의 방에서 나와 자신의 서재로 가서 생각에 잠겼다.
이제 앞으로 일주일이다. 그리고 다혜와 어떻게 그 짧은 시간에 좀더 가까운 사이가 될지 고민을 하고 있었다.
유준은 효빈이 오랫동안 집에 있어 다혜에게 전화를 걸지 못하고 있었다.
시간은 보니 10시가 넘어 전화를 할까 망설이다 전화를 걸었다.
신호가 얼마 가지 않아 바로 받는 다혜였다. 유준은 미소가 입에 걸렸다. 자신의 전화를 기다려 준 다혜의 모습이 상상이 되는 것만 같았다.
“여보세요.”
“나에요.”
“네.”
“내 전화 많이 기다렸죠?”
“아니에요.”
“그런데 그렇게 일찍 전화를 받아요?”
“그건..마침 휴대폰이 옆에 있어서 그런거에요..집이에요?”
“네. 집이에요. 저녁 먹었어요?”
“지금 시간이 몇시인데..먹었어요..집에 일이 있다더니..괜찮아요?”
“네. 지금은..나 지금 다혜씨 보고 싶은데..오피스텔에 가면 만나줄래요?”
“...”
“다혜씨..”
“...와요..나도 보고 싶어요..”
“!!”
“...”
“금방 갈께요~기다려요!”
“네..”
유준은 서둘러 위에 걸치는 옷만 챙기고 나갔다.
다혜가 유준을 보고 싶다는 말에 유준은 행복한 미소를 지으면서 빠르게 다혜가 있는 오피스텔로 향했다.
다혜는 유준의 전화가 오지 않아 퇴근하고 집에 와서 휴대폰을 손에서 놓지 않았다.
화장실을 갈 때도 식사 준비를 할 때도 혹시나 못 받을까봐 손에서 놓지 않고 있었다.
하지만 밤이 깊어가는데 전화가 오지 않아 실망하고 있었다. 또한 자신의 모습에 쓴 웃음을 짓고 있었다.
내가..또 왜이럴까..이러지 말자고 했으면서..그 사람한테 기대하지 않기로 해놓구선..
이렇게 생각하면서 자신에 행동에 후회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10시가 조금 넘자 휴대폰에 전화가 왔고, 번호를 보는 순간 다혜는 기쁜 마음에 바로 받았다.
유준의 목소리가 너무 달콤했다.
그리고 보고싶었다. 그런데 유준도 자신이 보고 싶다고 한다. 다혜는 잠시 망설이다 자신도 보고싶다라고 말을 했고 유준은 지금 자신의 오피스텔에 오고 있다.
다혜는 거울을 보고 자신의 옷차림에 신경을 썼다. 이런 자신의 모습이 싫지 않았다.
옷차림에 신경을 쓰고 있는데 휴대폰이 울렸고, 유준이였다.
다혜는 시간을 보고 놀랐다. 이렇게 빨리 도착을 할 줄은 생각을 못했기 때문이다.
“나 도착했어요. 올라갈까요? 아님 다혜씨가 나올래요?”
“제가 나갈게요..”
“그래요~얼른 내려와요. 보고싶으니까..”
“네..”
다혜는 서둘러 가디건과 지갑을 챙기고 오피스텔에서 나왔다.
승강기에서부터 가슴이 두근두근 거리고 있었다. 다혜는 승강기 번호판을 뚫어지라 쳐다보면서 1층이 되기를 기다렸다.
1층이 되자 문이 열리는데 다혜는 순간 움찔했다.
승강이 앞에 유준이 웃으면서 다혜를 쳐다보고 있었다. 다혜는 생각지도 못한 유준의 행동에 놀랐지만 기뻤다.
그리고 유준에게만 보여줄 수 있는 미소를 지었다.
유준은 다혜의 손을 잡고 자신의 차로 갔다. 다혜도 그 손을 꼭 잡으면서 유준의 뒤를 따랐다.
차에 다혜를 태우고 유준도 차에 올랐다.
“우리 이러다가 차에서만 데이트 하는거 아니에요?”
“네?”
“우리 계속 차에서만 만났잖아요. 다혜씨 처음 봤을 때부터..”
“그렇네요..아마..이 차 우리한테는 소중한 차가 될거에요..”
“다혜씨..지금 우리라고 했어요?!”
“네?..네..”
“이제 다혜씨 나만의 사람이라고 생각해도 되는거죠? 그런거죠??”
“...”
다혜는 부끄러웠지만, 용기를 내보기로 결심했고, 자신의 행동에 후회를 남기지 않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래서 유준의 눈을 바라보면서 자신의 진심을 말했다.
“유준씨..많은 사람들 중에 나를 좋아해 줘서 고마워요..그리고 나 감사해요..유준씨 만나게 된거..비록 지금 유준씨에게 내 모든 것을 다 보여줄 수는 없어요..저도 시간이 필요하니까요..하지만 이제부터는 유준씨 속이지 않을게요..피하지도 않을게요..항상 유준씨가 있는 곳에 서 있을게요..”
“다혜씨..”
“그러니까 나한테 그렇게 부르지 말아요..그러면 난 왠지 유준씨가 멀게 느껴져요..그냥 다정하게 다혜라고 불러줘요..난 그게 더 듣기 좋아요..”
“정말이죠? 그말 나 믿어도 되는거죠?”
“네.”
다혜는 자신의 감정을 담아 솔직히 말을 했다. 유준은 다혜의 말에 행복했다.
자신에게 이제 마음의 문을 연 다혜가 사랑스러웠다.
그리고 이 행복 절대 끝나지 않게 자신이 잘 할 것이다. 그리고 다혜의 과거의 상처도 자신이 치료해 주고 싶었지만, 그 일은 아직은 비밀로 하고 싶다. 이제 다혜에게 다가갔는데 다혜가 그 사실을 알게 되면 자신을 피할 거 같았다.
유준은 다혜를 살며시 자신 품으로 안았다.
다혜도 거부하지 않고 유준의 품으로 안겼다.
그리고 따뜻하게 그를 감싸안았다.
“다혜야..”
“네.”
“다혜야~”
“네~”
“다혜야~!!”
“왜 계속 이름만 불러요?”
“행복해서..너무 행복해서!!”
“이제 그 이름 질리도록 부를 수 있으니까 그렇게 안불러도 되요~”
“고맙다. 이렇게 빨리 내 마음을 받아줘서..난 1년이든 10년이든 기다릴 자신 있었는데..”
“아니에요..미안해요..유준씨 가슴 많이 아프게 해서..하지만 이제부터는 아프지 않게 할게요..”
유준은 다혜를 바라봤고, 다혜도 눈을 피하지 않았다.
그리고 서로 누가 먼저할 것 없이 둘은 차안에서 부드러우면서 감미로운 키스를 했다.
한참 키스를 하는 유준은 자신의 남성이 점점 굳어가면서 올라오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더 이상 키스를 하면 다혜를 안고 싶어질 거 같아 아쉽게 입술을 때었다.
다혜도 아직 흥분이 가지 않았는지 얼굴에 홍조를 띄고 있었다.
그 모습에 유준은 다시한번 인내력을 꺼내야 했다. 너무나 사랑스러워서..가지고 싶지만 소중히 여기고 싶다.
유준과 다혜는 서로 짧은 시간을 보내고 헤어지는 것이 아쉬웠지만 헤어져야 했다.
“그만 들어가요~시간이 12시가 다 되어 가는데..”
“다혜하고 헤어지기 싫어..쭉~이렇게 같이 있고 싶다..”
“이제부터는 그런 날 많을 거에요. 그러니까 오늘은 이만 들어가요. 피곤해보여요.”
“그래~알았어. 나야 다혜를 언제든지 볼 수 있으니까.”
“그럼 들어가요~”
차에서 내린 다혜는 손을 흔들었고, 유준은 차를 출발준비 하다가 차에서 내려 다혜에게 다가가 덮석 안았다.
다혜는 갑자기 내리는 유준을 쳐다봤고 자신에게 다가와 안는 그를 따뜻하게 안아주었다.
“미안, 다혜의 품을 좀더 기억하고 갈려고..그러면 집에서도 다혜의 품을 느낄 수 있을 거 같아서..”
“유준씨..”
“이제, 갈게..쪽!”
유준은 마지막으로 다혜의 이마에 입맞춤을 하고 차에 올라 출발했다.
다혜는 유준의 차가 사라질 때까지 바라보다가 집으로 발길을 돌렸다.
집으로 돌아온 다혜는 거울에 비치는 자신의 모습을 보고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오빠 나 지금 행복해하는 모습이 보여? 정말 이게 내 모습인가봐..예전에는 거울을 보는게 싫었어. 내 모습이 싫었거든..그런데 지금은 아니야..거울을 자주 보게 되었어..이제 그 사람 곁에서 멀어지지 않을거야..분명히 또 힘든 상황이 있겠지..하지만 오빠와의 이별처럼 막연히 상처받지 않도록 할거야..그래야 그 사람과의 추억으로 살 수 있을거니까..’
다혜는 그렇게 거울을 바라보면서 속으로 말했다.
이제는 영호를 조금씩 보내고 있었다. 유준과 함께 추억을 많들수록 다혜는 영호를 조금씩 떠나보내고 있었다.
유준은 집으로 돌아오는 동안도 흥분이 진정되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몸은 옆에 다혜가 없는데도 계속적으로 반응을 하고 있었다. 유준은 서둘러 집으로 돌아가 화장실로 들어가 옷도 벗지 않고 차가운 물로 몸을 식혔다.
다혜와 키스를 했을 뿐이데..이렇게 내 몸이 반응하다니..정말 나도 남자구나..내 남성이 이렇게 반응을 할 거라고는 예상도 못했는데..
유준은 차가운 물을 맞고 있었지만, 가슴속은 여전히 뜨거웠다. 그리고 행복했다. 다혜가 자신을 믿어줘서..
이제는 그 일만 남았다. 다혜를 소개시키는 일..아직 약혼식 발표가 언론에 발표되지 않고 있는거 보면 아버지에게도 약간의 기회를 내게 남겨주신거다. 그래 그 기회를 잡자.
그리고 당당히 다혜를 공개적으로 내 연인이라는 것을 알려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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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날씨가 많이 춥지 않네요~
바람이 불기는 부는데..오늘 황사현상이 보이는거 같은데..님들 지역은 어떠세요?ㅋㄷㅋㄷ
아~어제 소설을 하나도 적어내려가지 못했어요..
그래서 오늘 손에 땀나도록 적어야 겠네요..f^^
오늘 하루도 기분 좋게 시작하시길 바라구요~
제 소설 앞으로도 관심 많이많이는 아니구요..조금이라도 가져주세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