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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아르바이트 때문에 이만 가볼께요

따뜻한세상 |2006.04.19 21:45
조회 1,640 |추천 0

세이클럽 음악방송에는 많은 CJ분들이 계십니다

저역시 그중에 하나구요...

그런데 1달전쯤인가 호화스럽게 방제를 꾸민 다른방들과 달리

"세상을 따뜻하게 하는 음악이라는 방"이 보였습니다

저도 그방에 들어 갈려고 들어간게 아니라

클릭 미스로 방을 잘못 들어간게 인연이 되었지요.

 

그분은 22살의 남자분 이였습니다.

동원대 휴학생이라고 하더군요.

비록 최신가요와 댄스곡을 틀진 않았지만 그분의방에는

언제나 4~6명의 사람들이 함께 방송을 듣곤 했습니다.

 

성우처럼 멋있는 목소리도 아니고 재치있는 멘트도 없었지만

그분의 따뜻한 마음은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보름쯤 그분의 방송을 들었을 때쯤 어느날

처음보는 여자아이가 방에 들어와 하소연을 하더군요.

 

자기엄마가 폐암에 걸려 병원에 입원했는데

보험료와 생활 보조금으로는 수술비와 병원비가 턱없이 모자르다더군요...

전 그때 장난치는줄 알고 그냥 흘려 들었습니다.

그러나 그 cj님은 그말을 귀기울여 듣고는 어느 병원에 입원하셨냐고

물어 보고는 방송을 저한테 맡기고 그 병원으로 가셨습니다.

피한방울 안 섞인 남남인데 자기일처럼 다른일은 제쳐두고 가셨습니다.

 

그분 역시 생활이 어려워 대학교 학비를 마련하려고 휴학을

했는데 그동안 모은 학비를 여자아이의 엄마 수술비에 썼답니다.

그것도 모자라 4일 동안 간호를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여자아이의 엄마가 눈을 뜨던 날 그분은

멀리서 지켜보고는 병원을 나오셨습니다.

 

그리고 다시 방송을 하다가 일주일 쯤 지났는데

어쩐일인지 그날 이후 그 분이 보이지 않더군요.

그리고 또 1주일이 지나고 어느날...

그분의 방제와 같은 방이 있길래 저는 반가워 바로 들ㅇ어갔죠.

근데 그 방에 CJ는 그분이 아닌 하소연을 하던 여자아이였습니다.

 

어쩐 일이냐고 물으니 그 여자아이는 지훈이 오빠가 우리엄마 입원비가

모자라서 빗길에 피자배달을 하다 트럭에 치어서.....

정말로 청천벽력 같은 이야기였습니다

저는 그렇게 멍하니 모니터를 바라보다가

스피커 사이로 그 분의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것을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제 귀를 위심했는데 정말로 그분의 목소리였습니다.

그마지막 멘트는 그분이 하늘나라로 가시던 날 아침에 녹음해두신 것을

여자아이가 들려주는 것이였습니다.

 

그 멘트는...

"제가 그 여자아이를 도운건요...

저희 어머니도 돈이 없어서 치료를 못해 돌아가셨어요

전 또 다른 아이가 상처 받는게 싫어 도왔어요...

여러분도 자기가 도울 수 있다면 뭐든지 해보세요.

세상에는 나보다 더 못한 사람이 많아요.

그럼 비오는데 모두들 감기 조심하시구요...

전 아르바이트 때문에 가 볼께요...."

 

 

 

천사같은 마음을 가진 지훈님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글은 제가 음악방송에서 있었던 일들을 사실 그대로 쓴글입니다!필자는 아니고 같이 상황을 보았던

3자로서..여러분들에게 아직은 세상에 좋으신분들이 많다는걸 알려드리기 위해 옮겨 쓰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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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ㅠ.ㅠ|2006.04.20 00:06
휴.. 만약 이게 사실이라면... 참 가슴이 아픕니다... 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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