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누구게-_-?
분위기 업될 만하면 나타나서 완전히 다운시키고 사라지던 이원영이 바로 나야
오호~~~ 벌써부터 날 알아보고 졸라게 인상 쓰고 있는 녀석들이 30프로나 이꾼-_-
에이 걱정하지 마 오늘은 딴나라나 좃같은 일보 욕 하려고 온 거 아니니까 말야
니들이 정경유착하던 긴 시절동안 개선하지 않았던 한미행정협정(SOFA) 때문에
온 나라가 분위기 다운 되어 있어서 오늘은 그걸 업 시키러 등장한거야-_-+
난 너그들이 다운시켜 놓은 분위기 업 시켜 보려고 처절하게 몸부릴 칠 테니까
너그들은 될 수 있는 한 한마디도 하지 말고 구석에서 찍 소리 말고 있거라
생각만 해도 조또 열 받아서 뒤통수 한 대 후려 갈기고 싶어지니까-_-+
오늘, 내가 교회학교 선생님 하던 당시에 가르쳤던 제자들을 만나써
허억! 정말 교회 선생님이었어여? 교회 선생님이 좃이 어쩌니 하는 욕도 해여?
하고 놀라지들 마러-_-
원래 교회라는 데는 나같이 조또 문제아들이 다니는 곳이니까 말야
피자를 좋아하던 녀석들을 데리고 우리 동네에 있는 '이석민 피자'라는 곳에 가써
(이석민이 누군지 알려고 하지 마 그냥 우리 동네에 사는 피자집 주인아저씨니까)
거의 칠 년 만에 만난 녀석들은 벌써 대학생 되어서 낼 모레 군대간다고 하더군
피자를 시켜 놓고 한참 집중해서 먹고 있는데 한 녀석이 씩 웃으며 말하더군
선생님이 초등학교 삼학년 때 우리들 존나게 두들겨 팼던 그 날을 기억나세여?
폭우가 쏟아지던 날 교회 뒷마당에서 존나게! 아주 존나게 땅바닥에 굴렀었죠
서태지의 '난 알아요' 랩은 외우면서 애국가 사절까지 못 외운다고 광분하셨더랬죠
뒤지게 굴린 다음에 목욕탕에 델구 가서는 그 뜨거운 사우나실로 억지로 델고 가서
선생님 폼 탁 잡으면서 진지하게 말씀하셨더랬죠
'싸나이는 갑빠로 사는거다 지킬건 지킨다는 소신을 가졌으면 절대 변해선 안 된다'
그 때는 선생님이 졸라 멋있게 보였는데 지금 우리가 선생님 그 때 나이가 되 보니
스무살밖에 안 된 선생님이 얼마나 똥폼 잡았던 것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우하하하!!
웃는 녀석의 입에 잽싸게 피자 한쪽을 쑤셔 넣고는 애꿋은 아줌마한테 소리를 쳐써
아줌마! 여기 왜 콜라 안 갖다 줘여!!
아줌마 말하더군
학생들이 콜라 대신에 물 달라고 하던데-_-?
아줌마의 말에 난 녀석들을 감동해서 쳐다보아찌
(울먹울먹) 녀석들! 선생님 돈 없을까봐 그래꾸나! 괜찮아! 여긴 콜라가 써비스야!
녀석들이 날 보며 말하더군
아뇨 선생님 저희는 이제 콜라 안 마십니다 저희는 물 마십니다
순간 난 뜨악하면서 뒤로 벌렁 자빠질 뻔 해써 -0-
내가 기억하는 녀석들은 하루라도 콜라 안 먹으면 괴로워하던 콜라 중독자였거든
피자를 좋아해서가 아니라 콜라 먹는 재미에 피자 먹던 녀석들이 콜라를 거부하다니
나의 표정을 보더니 녀석들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이렇게 말하는 거야
작년에 오노 사건 때 우리끼리 다짐했거든요 앞으로 콜라 안 마시겠다구여
난 믿어지지 않아서 이렇게 되물어써
그거 벌써 시간이 꽤 지났는데 아직도... 그 각오를 지키고 있냐...
녀석들은 당연하다는 듯 이렇게 말하더군
제 친구들 대부분이 그 때 약속 지키면서 살고 있는 걸여 머
녀석들 앞에서 난 쥐구멍이라도 찾고 싶어져써...
사실 나는 미국이 우리에게 보이는 자국이기주의 행태 때문에 분노하진 않아
어느 나라건 자국의 이익 앞에서 힘의 논리를 앞세우는 건 마찬가지라고 생각해
우리가 그들에게 분노하듯 동남아 노동자들은 우리나라를 향해 분노하고 있자나
그건 나라를 떠나 힘있는 자와 없는 자와의 영원한 숙제일 거야
그렇지만, 나 역시 우리 민족의 신념 앞에서 자유로울 수 없고 자유롭고 싶지 않아
모두가 힘을 모아 불매운동은 선언한 날 나 역시 동참하기로 마음 먹었었고 말야
그러나... 난 그 사실을 어느 새 잊어 버리고... 까맣게 잊고 살고 있어써...
입으로는 유승준을 스티브 유라고 욕하면서도...
정작 친구녀석 결혼해서 미국 유학 들어갈 때엔 애 꼭 미국에서 낳으라고 말해써...
미국 시민권 따면 애한테 이리저리 유리하다고 아주 당연하게 말해줘써...
효순이 미선이 사건을 바라보며 가슴 아파하고 미국에 분노하면서...
미국을 대표하는 버거킹 행버거와 맥도날드 감자칩에 코카콜라를 먹고 있어써...
인터넷 게시판에선 그 누구보다도 더 큰 목소리로! 그 목소리를 높이지 않으면
마치 내가 한국 사람이 아닌 듯 온갖 욕지기를 섞어 가면서 미국 욕 하고! 유승준
욕 하고! 살인자 미국 병사를 처단하라고 외치면서!!!
일생생활로 돌아오면 미국이라는 브랜드에 아주 당연스럽게 흡수되어 살아써...
내가 하면 로맨스고 남이 하면 불륜인 이중잣대를 전혀... 아무렇지도 않게...
만약에 이것이 진정 우리나라를 대표한다는 '냄비 근성 혹은 문화'였다면...
그러나!
난 녀석들을 바라보면서 말로 표현하기 힘든 희열을 느껴써!
당연히 잊고 살던 나같은 사람보다는 '당연히' 기억하며 사는 너희가 더 많아써!
무엇이 옳은 것인지 판단이 서면 당당히 그것을 지키려는 너희가 더 많은 거시어써!
그래! 나도 이제야 깨달았다! 우리가 저력있는 민족임을 다시 깨달았다!
해방 이후 격변하는 시대에 냄비처럼 빨리 끓어 오르는 게 필요했기에!
그래서 이것저것 가릴 거 없이 받아 들이느라고 끓었던 것일 뿐이다!
우리 나라의 진정한 저력은 오랫동안 사용하던 뚝배기를 보면 알 수 있잖는가!
한번 끓어오르기 힘들지만 일단 끓기 시작하면 부글부글 오랫동안 끓어 오르는!
우리 선배 세대들이 격동하는 시대 흐름을 따라잡기 위해 냄비처럼 끓었던 것이지
결코 그것이 우리가 부끄러워야 할 민족성은 아니었다는!
우리는 분명 다시 일어날 것이다
먹고 사는 것이 시급해서 앞만 보고 달려올 수밖에 없었던 선배세대들을 이해하고
같이 딸려 오는 과오들(부정부패, 정경유착 등)은 이제부터 과감히 척결할 것이다
이중잣대를 아무 생각없이 휘두르던 나 역시 나의 잘못을 당당히 인정할 것이고
그것을 인정한 뒤 고치도록 최선을 다해서 노력할 것이고
그래서 냄비와 뚝배기의 장점을 부각시키는 한민족으로 거듭날 것을 확신한다!
어때 여러분
우리 민족의 앞날이 그리 어둡지만은 않은 거 같지?
우리 멋진 청년들로 인해 환하게 밝아지는 거 같지 않아?
과거는 과거일 뿐 따라하지 말자는 명언이 마구 가슴에 새겨지고 있지??
오늘 내 개그의 테마는 MBC 전파 견문록의 '순수의 시대'야
읽고 나면 '아항~~' 하면서 고개가 끄덕거려지지 ^^v
오늘은 여기까지!
분위기 바뀌면 다시 등장한다 (-_-)/[
홈페이지 : www.210Love.com (이원영 러브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