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에 결혼 날짜를 잡고
집이니 혼수니 예물, 예단등을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결혼날짜 잡고 나니까
바로 돈 문제가 나오더군요...
솔직히 제가 모아놓은 게 거의 없습니다.
작은 인터넷 회사에서 월급 밀려가면서 직장생활을 시작하고
어렵게 모은 천만원을 저희 집 사는데 보탰습니다.
중간중간 직업교육이다 뭐다 하면서 간간히 저축해 놓은 것도 다 까먹고...
누나집이 어려워 져서 내 주고 (나중에 돌려준다고 했는데 내 주는 순간 포기했습니다.)
조금 모일만 하니까 동생결혼에 털어주고...
쩝...
울 어머니 말씀이 넌 돈도 헤프게 안쓰면서 하나도 못모아 놓았냐고 ㅡ.ㅡ
그러다 작년부터 다시 모아서 겨우 1000만원 만들었습니다.
신혼집을 장만하기엔 턱없이 부족한거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푼이라도 아껴보자는 생각에 부동산경매로 아파트를 낙찰받아서 모자란 부분은 대출을 받으려고 합니다
이렇게 쓰니까 돈도 없는 사람이 무리한다고 하실 분 계실텐데...
서울에서 가까운 곳의 전세값정도로 아파트 구입했습니다.
그동안 이 문제로 많이 싸웠습니다.
그정도면 한 3~4년 고생해서 갚아나가면 되겠다 생각했는데 그게 힘들어보였나봅니다.
돈 없이 결혼한다는 것이 이렇게 힘든건지 몰랐습니다.
쉽게 생각한 제가 문제일 수 도 있을꺼고요
여자에 대해서 잘 모르는 것도 문제인듯 합니다.
앞으로도 6개월이 넘게 남았는데 얼마나 많이 돈때문에 힘들고 싸우고 할지 걱정입니다.
위에 미처 적지는 못했지만 여자친구 혼수는 해 올 만큼 해오고 싶다고 합니다.
걱정은 그 집도 그리 넉넉하지는 않다는것에요
그래서 예단, 예물, 혼수 최대한 줄이자고 꼬시고 있긴 한데 잘 안되네요...
주변의 친구, 선배들과 비교되는게 있나봐요...
참, 저 그렇게 집이나 가족한테 헌신하는 사람은 아닙니다.
단지 그 때는 여자친구를 만나기 전이었고, 내가 책임져야 하는 가족의 범위가 그 분들이었으니까 아무 불만 없이 지원한 겁니다.
지금 그러라고 하면 못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