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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은 잠깐의 달콤한 잠을 자다가 깨어났다. 하지만 눈을 뜨지 않았다. 다혜가 내 머리를 만져주고 있었다.
그래서 이 기분 좋은걸 깨기 싫어서 계속 자는 척을 하면서 다혜의 체취를 맡았다.
다혜에게는 은은하게 달콤한 향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더욱 더 떨어지기 싫었고, 약간 몸을 뒤척이면서 다혜의 품속으로 더 파고 들었다.
다혜는 유준이 불편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었다.
30분이 흘렀지만 유준은 깨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아 걱정하고 있었다.
시간은 벌써 12시가 넘어가고 있었고, 유준을 깨워야 겠다는 생각도 했지만, 다혜는 이렇게 편하게 자는 유준의 얼굴을 보면 깨우기가 미안해졌다.
유준은 30분 넘게 불편한 자세로 누워 있어서 몸이 불편했다.
다혜와 좀더 좋은 시간을 보내고 싶지만 안되겠다 싶어 살며시 눈을 떳다.
유준은 다혜가 시계를 보면서 머리를 쓰다듬고 있는 모습을 발견하고 조용히 다혜의 손을 잡았다.
다혜는 놀라 유준을 쳐다보았고 유준은 다혜의 손을 자신의 가슴으로 올리면서 다정하게 말했다.
“으음..이렇게 계속 있고 싶다. 내 가슴이 이렇게 뛰는거 느껴지지?”
“네..좀 자니까 풀렸어요?”
“응. 다혜의 향이 너무 날 편하게 해줘서 잘 잤어.”
“몸 불편하지 않아요? 잠은 편하게 자는게 좋은건데..”
“괜찮아. 아무리 불편한 곳이라도 다혜가 옆에 있다면 하나도 불편하지 않아.”
“네..너무 늦은거 같은데 집에 안들어가도 되요? 내일 또 출근해야 되잖아요.”
“으음..정말 떨어지기 싫다..나 그냥 여기서 살까?”
“네?!!”
“하숙생처럼 내가 다혜한테 하숙비를 주고 방을 내어주는건 어때?”
“...”
“농담이야. 그만큼 다혜랑 떨어지기 싫다는 말이야. 이제 가야지.”
“저기..”
“응?”
“피곤하면..오늘은 여기서 자고 가요..”
“정말?! 그 말 후회 안해??”
“오늘은 시간도 늦었고..많이 피곤해 보이니까요..”
“그럼 나 다혜옆에서 자도 되는거야?”
“그건..”
“그냥 다혜옆에서 자고 싶어서 그래. 그냥 옆에서 다혜향기를 맡고 싶어. 안돼?”
“...정..말이죠?”
“응!”
“풋~!”
“왜그래?”
“좋아요. 옆에서 자는거 허락할게요. 유준씨 행동에 제가 못 당하겠어요. 후훗~”
다혜는 유준의 행동에 웃음을 참지 못하고 웃었다.
유준은 정말 몸만 어른같이 느껴졌다. 하는 행동은 정말 어린애 같아 귀여웠다.
다혜는 귀엽다는 말을 하고 싶었지만, 남자가 귀여워 보인다는 말은 좋아하지 않을 거 같아 그 말을 참았다.
그리고 다혜도 오늘은 그냥 유준의 옆에서 잠들고 싶었다.
“그런데, 편하게 입고 잘 옷이 없네요.”
“음..그렇네. 이 시간에 옷 파는데도 없고..”
“...”
“좋은 방법이 있어. 바지는 불편하니까 벗고 와이셔츠는 약간 단추를 풀고 자면 되겠네.”
“네?!”
“그럼 다 입고 자?”
“어쩔 수 없어요..마땅히 옷도 없고..”
“흐음..알았어..그러지 뭐..”
“...”
“그렇게 미안한 표정 할 필요 없어. 어쩔 수 없는 거잖아. 여자 혼자 사는 집에 당연히 남자 옷이 없는게 정상이잖아. 그런 표정 짓지마.”
유준은 다혜의 표정에 미안해 다가가 볼을 살짝 잡으면서 말했다.
다혜는 그런 유준을 쳐다보면서 살짝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유준의 품으로 파고 들었다.
다혜의 갑작스러운 행동에 조금 놀랐지만 이내 웃으면서 다혜를 자신의 품으로 꼭 안았다.
“오늘 유준씨가 내 옆에서 잔다는 거에 나..많이 두근거리고 그래요..하지만 싫지 않아요..나 이외의 사람이 옆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렇게 마음이 든든해지면서 따뜻해지는거 처음이에요..”
“나도 그래. 나도 내 이외의 사람 때문에 이렇게 행복하게 될 줄은 몰랐어. 우리 이 행복 많이많이 느끼고 누리자.”
“네..그리고 정 불편하면 편하게 입고 자요..나 괜찮으니까요..”
그렇게 다혜는 말하고 유준의 품에서 빠져나와 옷을 들고 화장실로 들어갔다.
유준은 그런 다혜의 모습을 사랑스럽게 바라봐 주었다.
다혜는 자신이 보아왔던 여자들처럼 애교를 부리지도 다가오지도 않았다.
하지만 가끔 보이는 다혜의 행동이 오히려 더 기뻤다.
자신한테만 보여주는 행동이라는 걸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욱 더 다혜를 사랑하게 되버렸는지도 모른다.
유준은 다혜가 씻는 동안 천천히 다혜의 방을 구경하고 있었다.
깔끔하게 꾸며진 방..하지만 참 아늑하게 느껴진다.
그리고 이 방에서 잔다면 잠이 잘 올 거 같은 분위기였다.
다혜가 항상 누워서 피로를 푸는 침대에 살짝 앉아 침대를 만졌다.
그리고 이 곳에서 항상 같이 누워자고 일어나고 싶었다.
다혜가 나오는 소리에 문쪽으로 쳐다봤다.
다혜는 유준이 방에 들어와 있는지 모르는 듯 머리에 수건을 말면서 들어오다가 유준이 자신의 침대에 앉아 있는 모습에 살짝 놀랐지만 이내 부드러운 표정으로 유준을 바라봤다.
유준이 팔을 벌려 다혜를 불렀다.
다혜는 부끄러워 고개를 살짝 돌리고 화장대로 앉았다.
“어? 서방님이 부르는데 외면하다니 너무한거 아냐?”
“얼굴에 스킨이랑 로션을 발라야 되요..안그러면 얼굴 땡겨요..”
“치..그래도 그렇지 봤으면서 외면하니까 내 팔이 민망하잖아.”
“유준씨도 씻어요..시간도 늦었는데..”
“알았어. 나 안왔는데 잠들면 안된다!”
“네..씻고 와요..”
유준은 일어나 씻으러 화장실로 들어갔다.
다혜는 기초손질을 끝내고 침대 안쪽으로 들어가 자리를 잡았다.
하지만 어색했다.
자신이 어떻게 행동해야 할 지도 고민이 되었다.
아무렇지 않게 자연스럽게 행동을 해야 된다고 머리는 생각되었지만, 가슴이 너무 두근거렸다.
잠시 후 화장실 불이 꺼지는 소리가 들리자 더욱 더 긴장을 하게 되었다.
문이 열리고 향긋한 비누 냄새를 풍기면서 들어오는 유준을 보자 다혜도 모르게 흥분이 되었다.
얼굴이 홍조로 띄워져 이내 고개를 돌려버렸다.
계속 유준을 쳐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유준의 향을 더 가까이서 느끼고 싶어할 거 같았기 때문이다.
유준은 불을 끄고 다혜가 있는 침대로 향했다.
다혜는 유준이 들어오는 느낌이 들어서 옆으로 돌아 누워버렸다.
“등 돌리고 잘거야?”
“피곤할텐데..그만 자요..”
“치..그래도 그렇지..등은 돌리고 자는거 아니라고 했어..”
“그냥 난 이 자세가 편해요..그러니까..그만 자요..”
“그래..알았어..”
스탠드 불이 꺼지는 소리가 들리고 이내 방안 분위기는 조용해졌다.
다혜는 유준을 보고 싶었지만 참았다. 자신이 돌아 누우면 바로 보이는 유준이였지만 너무 떨렸고, 유준을 바라볼 자신이 없었다.
“자는거야?”
“...”
“치..내가 옆에 있는데 그렇게 잠이 온다는 소리야? 너무해..난 다혜가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이렇게 잠이 안오는데..나만 흥분이 되고 나만 설레이는가 보구나..”
“...”
“휴~정말 자는가 보네..잘자고..좋은 꿈 꿔..”
그러더니 유준의 뒤척이더니 이내 조용해졌다.
다혜는 잠이 오지 않았다. 유준이 옆에서 숨소리만 들려왔다.
한참 그렇게 누워있던 다혜는 유준이 잠들은거 같아 살며시 몸을 돌려 유준을 쳐다봤다.
흡!!
자신의 등을 바라보고 자고 있을 줄 몰랐던 다혜는 놀랐다.
다혜는 그런 유준의 모습에 미안했다.
항상 자신의 등만을 보고 있게하는 것만 같아서..유준은 자신만을 이렇게 바라봐주는데..자신이 그러지 못하는거 같아서..
다혜는 조용히 유준의 자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오빠 보여?..이 사람이 내가 사랑하게 되버린 사람이야..이렇게 멋있는 사람이 내가 좋다고 자신을 봐달라고 이렇게 다가와..난 이미 이 사람이 내 마음 속에 가득 찼는데..이 사람은 아직 그런 내 마음을 모를거야..내가 보여주지 못하고 있으니까..이렇게 혼자서 속으로 좋아하고 이렇게 나를 보지 못할 때 내가 이렇게 봐라볼 수 있어서..’
다혜는 그렇게 속으로 말을 하면서 눈가에 눈물이 맺혔다. 자신도 모르게 이렇게 사랑하게 되버린 유준을 자신의 마음의 25%로 밖에 보여주지 못해서 가슴이 아파왔다.
그리고 조금이라도 더 유준을 바라보고 싶어서 유준의 자는 모습을 천천히 바라봤다.
그리고 잠시 후 유준이 살며시 눈을 뜨면서 다혜와 눈이 마주쳐 다혜는 움찔해버렸다.
유준은 손을 올려 다혜의 눈물을 닦아주었다.
“왜 울어? 내가 사라질까봐??”
“흡!”
“나 안보는데서 이렇게 울지마. 다혜의 눈물을 보면 내 가슴이 너무 아파..그러니까 이렇게 내가 모르게 울지마.”
다혜는 유준의 말에 눈물샘이 또 고장이 난거 같았다. 항상 유준에게 우는 모습만 보여 너무 미안했다.
“흑..흑..”
유준은 그런 다혜의 모습에 자신의 가슴도 아팠다.
무엇 때문에 이렇게 다혜를 힘들게 하는지 알기 때문에..그래서 자신이 도와줄 수 없다는 것을 알기에..그냥 다정히 다혜를 자신의 가슴으로 안아줄 수 밖에 없었다.
다혜는 유준의 품속으로 파고들었다. 유준에게 떨어지지 않기 위해 더욱더 안으로 파고 들었다.
그렇게 다혜는 유준의 가슴속에서 마지막 눈물을 흘리겠다고 다짐하고 눈물을 멈추었다.
잠시 후 눈물을 멈춘 다혜의 눈은 많이 부워 올랐지만 유준의 그 모습마저 사랑스럽게 보였다.
그리고 자신의 품속에서 아기처럼 자는 다혜의 모습을 바라봤다.
그리고 자신이 다혜에게 좀더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어줄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래서 다혜가 슬퍼하고 힘들어하던 자신의 과거에서 벗어나게 해 줄 것이라고 자신의 가슴에 맹세했다.
유준은 다혜의 이마에 살짝 입맞춤을 하고 자신의 가슴에서 편하게 잘 수 있게 해주었다.
강한척 하지만 속마음은 여린 여자..
눈물도 웃음도 많은 감성적인 여자..
잘 빠지지 못하는 여자..
한 번 빠지면 잘 빠져나오지 못하는 여자..
사람 말을 쉽게 믿는 여자..
비밀이 많은 여자..
잘 못해 놓고 돌아서면 후회하는 여자..
슬픔이 많아서 감추려고 웃는 여자..
한번 냉정해지면 너무 무서운 여자..
꿈이 큰 여자..
정이 많아 상처받는 여자..
세상이 불공평하다 생각하는 여자..
외로움을 잘 타는 여자..
아직은 다른사람 상처보다 내상처가 더 중요한 여자..
좋아도 좋다고 겉으로 표현 못하는 여자..
유준이 봐온 다혜의 모습이였다.
그래서 더욱더 다혜를 사랑하게 되었는지도 모른다.
이런 여자여서 내가 안아주고 보호하고 싶다.
그리고 자신 앞에 나타나주게 한 하늘에 계신 엄마에게 감사했다.
유준은 속으로 생각하면서 자신도 다혜의 향을 맡으면서 잠이 들었다.
아침에 잠에서 깬 다혜는 유준이 없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침대 옆에 작은 종이가 보였다.
‘너무 아기처럼 자고 있어서 조용히 갔어. 나 없다고 너무 허전해 하는거 아니지? 앞으로 자주 잘 테니까 그렇게 알어! 그리고 나는 다혜가 옆에 있다는 것만으로 흥분이 되어서 잠도 못잤는데, 너무 내 품속에서 잘자는거 아냐? 다음번에는 내가 못자게 해줄거야. 알아서해!’
훗~
다혜는 유준의 메모를 보고 웃음이 나왔다.
다혜도 놀랐다. 유준에게 우는 모습을 보고 안아준 유준의 품에서 그렇게 편하게 잔 자신이 놀라웠다.
그리고 아직도 유준의 향이 침대에 남아 있었다.
그래서 유준이 비고있었던 베개를 자신품으로 안아 향을 더욱 더 맡았다.
그리고 서둘러 폰을 찾아 문자를 보내줬다.
‘미안해요..나 유준씨 품이 이렇게 좋은 줄 몰랐어요..피곤하죠? 다음에는 유준씨가 잠들 수 있게 내가 안아줄게요..’
다혜 자신이 이렇게 말하는 것이 부끄러워 서둘러 폰을 닫았다.
그리고 마치 누군가가 쳐다보고 있는거 같아 얼굴이 붉어졌다.
진동에 움찔했고, 메시지를 확인했다.
‘정말이지? 그 말 약속했다! 오늘도 출근 잘하고 나중에 봐~후하암.’
다혜는 유준의 어린애 같은 행동을 볼 때마다 자신이 정말 살아있는 느낌인거 같아서 행복했다.
그리고 다혜는 시간을 보고 서둘러 출근할 준비를 했다.
상엽은 유준이 호출을 해서 지금 올라가고 있었지만, 요즘 유준에게 오는 변화까지 신경을 쓸 수 없었다.
지금은 그것보다 자신의 문제가 더 복잡했기 때문에..
유준은 상엽이 들어오는 모습이 이상했다.
항상 머리가 복잡해도 웃으면서 다니던 녀석이다.
하지만 요 몇일은 이상했다.
말을 걸어도 무슨 생각을 하는지 정신을 빼놓기 일 수 였고 안하던 일 실수도 하고 있었다.
그리고 오늘도 역시 결제 서류를 잘 못 가져온 상엽을 바라보고 있었다.
상엽은 유준이 자신을 쳐다보는지도 모르는지 계속 멍하니 앉아 있었다.
유준은 이런 낯선 상엽의 모습에 걱정하고 있었다.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다는 상엽의 모습은 어디에 숨었는지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유준은 사랑의 아픔이 있는 거 아닐까 생각은 했지만, 그렇게 보기에는 얼굴이 꽤 심각했다.
유준은 한숨을 쉬면서 상엽에게 다가갔다.
“너 요즘 왜그래?”
“...”
“야! 이상엽!!”
“어? 왜?”
“휴..정말 무슨 일이야? 너 요즘 보면 아주 위태위태하게 보여.”
“무슨 말이야?”
“너 지금 이게 몇 번째인줄 알어? 이건 저번에 결제한 서류잖아.”
탁~!!
“어? 아..미안..잘 못 가지고 왔구나..다시 가져올게..”
“일단 앉아. 너 나한테도 못할 말이 있을만큼 큰 일이야?”
“...”
“휴..알았다. 묻지 않을게..하지만 너 지금 모습 너무 이상해..무슨 일이 있기에 이렇게 반죽은 사람으로 다니는거야? 몇일전까지만 해도 너 사랑에 빠진 사나이 모습은 어디간거야?”
“그러게..사랑에 빠진 사나이 모습이 영..아니네..”
“내가 이때까지 봐 온 너 모습에 사랑문제는 아닌거 같은데, 혹시 그 후배 문제야?”
“?!!”
“설마..진짜야?!”
“어..”
“무슨 일인데 그렇게 너가 죽을 모습인거야? 심각한거야??”
“미안하다. 이 문제는 너한테도 말 해 줄 수가 없어..나도 너무 충격이니까..”
“?!!”
유준은 불안했다. 최근에는 싱글벙글 거리던 녀석이 3일전부터는 이런 모습이다. 그래서 걱정하고 있었다.
무슨 일이 생긴거 같아서 그냥 흘려본 다혜의 문제인가 해서 물어봤는데, 이 녀석 놀라는 얼굴을 보고 유준은 표저이 굳어졌다.
다혜의 문제다. 분명했다. 그래서 유준은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이러면 안되는 것 알면서도 그 이유를 알고 싶어졌다.
하지만 상엽은 차갑게 말한다. 알려 줄 수 없다고..
“다시 결제서류 올릴게. 이만 간다. 미안하다. 나 때문에..하지만 곧 괜찮아 질거야..그러니까 신경쓰지마.”
“그래. 힘이 필요할 때는 언제든지 말해. 들어줄 수 있으니까.”
“그래.”
상엽은 그렇게 말하고 사무실을 나갔다.
휴..이제 다혜와 좀 가까워졌다.
그런데 상엽의 모습에 유준은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이제 이틀 후면 유준은 다혜를 데리고 간다.
그러면 상엽도 다혜를 보게 된다. 그리고 자신의 부모님 지금 현재로는 약혼녀인 정효빈도..
그런데 도움이 필요한 상황에서 상엽의 모습에 유준은 걱정이 되었다.
저런 상태에서 다혜를 보게 된다면 도움을 받지도 못할 것이다.
유준은 소파에서 몸을 기대면서 한숨만 나왔다.
그러고 있는데 김비서의 메시지로 머리가 아파왔다.
“이사님 정효빈씨 오셨습니다.”
아무튼 도움이 되는 여자가 아니다. 정말 골치아픈 여자다.
“들여보내요.”
유준은 자리로 돌아가 김비서에게 말하고는 일에 열중했다.
하지만 그건 그냥 하는 행동이였다. 지금은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았지만 효빈을 보며 이야기하고 싶지는 않았다.
“정말 약혼자 얼굴 보기 힘드네요.”
“무슨 일이죠? 분명히 말했죠. 사무실 찾아 오지 말라고..”
“워낙에 얼굴도 보기 힘들어서 사무실로 오지 않으면 뵙지 못할 거 같아서 이렇게 왔어요. 하지만 곧 약혼식을 올리면 평생 보고 살아가야 할 배필한테 이렇게 대하는게 좀 기분이 좋지는 않네요.”
“난 내 부모님이나 동생도 사무실에는 못오게 하는 사람이죠. 그러니 당신도 제외는 아니죠.”
“좋아요. 그렇다고 하니 넘어가죠. 우리 부모님이 사위 얼굴 보기 힘들다고 그러니 제가 와야죠. 언제 우리집에 인사올거에요?”
“무슨 말이죠?”
“난 당신집에 가서 인사드렸지만 당신은 아직 안했어요. 아무리 약혼식여도 인사는 해야죠.”
“죄송하다고 전해드려요. 지금 일이 많아서 시간내기 힘드니까요.”
“하~정말 당신이라는 사람 알다가도 모르는 사람이에요. 약혼식에 참석할 사람이 어떻게 딸을 보내는 부모님에게 인사하는게 힘들다는 거죠?”
“어차피 결혼도 아직 할 상황도 아닌데 굳이 일찍 갈 필요성을 못느끼는거 뿐이죠. 그리고 당신은 내가 초대해온 손님이 아니라 아버지가 초대해온 손님이였죠. 보통이라면 신랑이 신부를 데리고 자기 집으로 인사하러 가는게 아닐까요?”
유준은 그녀의 독한 향수냄새 때문에 더욱더 머리가 아파오고 있었다.
그런데 그녀의 말이 신경을 건드리고 있다.
유준은 끝이난 이성의 끈을 잡으면서 말을 했다.
“정말 그 잘난 자존심 어디까지 가는가 보죠. 어차피 우리 약혼한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으니..좋아요~결혼 전까지는 내가 참죠. 하지만 결혼 후에도 이렇게 하지는 못할거에요. 명심해요.”
그렇게 효빈은 두 손을 꽉지면서 말을 하고는 사무실 문을 강하게 닫고 나갔다.
유준은 이제야 막힌 숨을 쉴 수 있는 거 같았다.
그리고 김비서를 불러서 조사한다는 정효빈에 대해서 보고서 빨리 올리라고 지시를 내렸다.
작은 창문들을 활짝 열어서 그녀의 냄새를 없앴다.
다혜는 작업이 마무리 된 모습을 보고 사진을 찍었다.
자신이 한국에 돌아와 처음으로 맡은 작업..
그리고 자신이 사랑하게 된 남자의 일이여서 다혜에게는 더욱 더 가슴에 남았다.
사진을 다 찍고 정리를 하고 상엽선배에게 갔다.
요즘 선배의 모습을 볼 수 없었다.
마케팅 실장이라면 분명히 마케팅 전략을 위해서라도 세트자에 만들어지는 것을 보러 와야 하는게 정상이였지만, 현장에서는 한번도 상엽선배를 마주칠 수 없었다.
그래서 다혜는 선배에게 마지막 결제도 할 것이 있어서 사무실로 찾아가기로 했다.
다혜는 LJ그룹에 들어가면서 가슴이 두근거렸다.
유준과 혹시 마주칠까봐..승강기를 타기 위해서 걸어가고 있었는데 승강기 문이 열리는 것을 보고 서둘러 뛰어가다가 누군가와 부딪쳤다.
“죄송합니다.”
“뭐야! 눈 똑바로 보고 다녀요! 정말 재수가 없을려니까 이상한게 다 걸리네. 짜증나.”
“?!!”
다혜는 황당했다.
실수로 부딪쳤지만 엄연히 상대방도 잘 못이 있었다.
“저기요. 말이 좀 심하시네요.”
“뭐라고?!”
“저도 잘못을 했지만 그쪽도 제가 오는 것을 보지 못했잖아요. 그런데 그렇게 막말을 하시니 기분이 불쾌하군요.”
“하~내가 그런거 까지 신경쓰면서 다녀야 되는거야?”
“초면인데 반말은 삼가시죠. 저는 정중히 사과를 했어요..하지만 오히려 그냥 지나친것보다는 기분이 더 불쾌하네요.”
“하~!! 그렇게 아니꼬우면 너도 그렇게 하면 되잖아? 안그래??”
다혜는 정말 앞에 있는 여자의 행동에 어의없어했다.
그리고 상대하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좋아요. 당신과 말을 하는 내 자신이 상식이하의 사람이라고 들리는거 같아서 이만 하죠. 하지만 그렇게 겉만 멋부리지 마시고 내면의 멋을 좀 부리셨으면 좋겠네요. 이만 실례하죠..”
다혜는 그렇게 말하고 사라졌다.
그 여자는 황당항 얼굴로 다혜를 쳐다봤다.
그리고는 얼굴이 울그락 불그락 되었지만 소리를 칠 수 없어 휙~하니 회사를 빠져나갔다.
다혜도 자신의 행동에 놀랐다.
그냥 지나칠 수도 있었던 상황이였다. 하지만 이상하게 오늘은 그러기 싫었다. 그래서 말을 했는데 그 여자 정말 매너없는 사람 같아서 마주보기가 싫어 내 말만 하고 피했다.
그리고 사무실로 들어가는 동안 기분이 풀리지 않았다.
똑..똑..
.........
아무도 없나?
사무실 문을 열었는데 그 안에는 상엽선배가 있었다.
다혜는 의아하게 쳐다봤지만 상엽은 다혜가 온 것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있었다.
선배의 모습이 조금 이상하다고 생각한 다혜는 선배의 어깨를 건드렸다.
“선배?”
“?!!”
“뭘 그렇게 생각해요? 그리고 날 보더니 왜 그렇게 놀래요??”
“아니야..무슨 일이야? 연락도 없이..”
“우리 공사 끝났어요. 한번 보러 와요. 세트장 생각했던 것 보다 잘 만들어졌는지 그리고 이거 마지막 결제서류요. 완성되었으니까 결제해야죠.”
“응..알았어..”
“어라? 선배 앉으라는 말도 안하네요? 나 갈까요??”
“어? 미안..앉아..차 뭐줄까??”
“됐어요..내가 보기에는 선배가 앉아 있어야 겠어요..정신을 어디에 쏙 빼놓은 사람이네요..제가 차 가지고 올게요.”
“미안..내가 요즘 좀 그렇네..”
다혜는 차를 가지고 앉으면서 선배를 쳐다봤다.
무슨 고민이 있는 얼굴이 영역했다.
“선배? 무슨 일 있어요?? 선배 그런 모습 3년 전 모습이에요..무슨 일이에요?”
“?!!”
“저와 오빠 헤어졌을 때 오빠 한동안 그런 표정이였어요..나 그렇게 둔하지 않아요..아무리 내가 힘들었지만 선배 표정정도는 읽을 줄 알았어요..”
“...너 지금 행복해?”
“?!!”
“아니..갑자기 궁금해져서..아직도 3년 전에 있었던 일 너한테는 버거운거야??”
“글쎄요..하지만 예전보다는 아니에요..그건 장담하고 말 할 수 있어요..”
“그래..다행이다..그럼 됐어..”
“선배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이번에는 선배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사람이였으면 좋겠어요..3년전에 저한테 그렇게 해준 선배의 고마움 갚고 싶으니까요..”
“...”
“아무래도 오늘은 이만 가봐야 할 거 같네요..선배 그럼 저 갈게요..”
“다혜야..”
“네?”
“저기..아니다..다음에 얘기하자..미안해..”
“아니에요..갈게요..”
다혜는 선배의 사무실을 나오면서 뒤를 한번 돌아봤지만 선배는 고개를 돌리지 않고 앉아 있었다.
그런 모습에 다혜는 걱정스러웠다.
선배가 저런 표정을 지을 때는 정말 큰 일이 있다는 소리다.
그리고 불안했다.
뭔가가 다가오는 것만 같은 느낌 때문에..다혜는 불안했다. 하지만 이내 고개를 흔들며 불안한 생각을 접기로 했다.
그리고 승강기 앞에서 층별 안내를 보면서 유준이 있는 사무실 층을 봤다.
16층..
다혜는 유준이 있는 사무실 층에 올라가보고 싶었지만 참았다.
자신이 갑자기 사무실로 찾아오면 놀랄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려오는 승강기를 기다리면서 상엽 선배의 사무실이 있는 쪽으로 한 번 더 고개를 돌리다가 승강기 소리에 고개를 돌렸는데 문이 열리는 순간 놀랐다.
유준이 자신앞에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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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4월의 마지막 주가 시작되는 월요일이네요~
다들 주말에 잼있게 보내셨어요?
저는 토요일은 잼있게 보내고 일요일은 반나절을 수면세계로 보냈답니다..^^a
그래서 소설 써야된다는 걸 뒤늦게 깨달은 저는 컴터 앞에 앉아 부지런히 적었는데..그래서 제가 전체적으로 한번 훑터 보지 못했어요..
그래도 이렇게 올리니까 이쁘게 봐주세요~ㅋㄷㅋㄷ
아! 그리고 이번 내용에는 아마 둘이 사랑모드가 좀 많이 들어갔나요?
아무튼..이제는 소설에 쫓기면서 적어가게 생겼어요.. 이 다음 내용이.......
아예 없어요..우아앙~~~~~~!!f^^
오늘 하루도 좋은 하루 보내시구요~
오늘 황사가 많이 끼었으니까 다들 마스크 착용하시길 바래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