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전 어찌해야하나요...이대로 사라지고 싶어요...

혼란스러운... |2006.04.24 09:56
조회 46,875 |추천 0

결혼한지 3년차에 아이 없는 새댁(?) 입니다.

 

맨날 눈팅만하고, 리플 또는 답글만 달았었지요...제가 이런 문제로 여기다 여러분의 조언을 구하게 될지는 생각도 못했었습니다...

지금 회사인데, 눈물이 나서 미치겠습니다.

 

문제는 남편의 폭력입니다...별거 아니라고 생각하실분도 계실지 모르나 저에게는 나름 너무나 심각해서 어찌할지를 모르겠습니다.

평소에는 너무나 자상하고 너무나 배려있는 사람입니다.

시댁도 시아버지말고는 속썩이는 부분도 없었구요...

그런 신랑에게 이런 면이 있다니요...

 

첨에는 저번 2월에 발생하였습니다.

다들 그렇겠지만, 대부분의 부부싸움은 별거, 지극히 별거 아닌걸로 시작하지요.(너무 사소한 일이라 누가 잘못을 했고 안했고를 따질 정도도 아니기에 이유는 굳이 쓰지 않을께요...)

 

물론 제가, 대부분의 여자들의 실수기도 하지만, 계속 대들기도 했지요.(하지만 대든다고 폭력행사가 정당한건가요?)

그당시 제가 코트를 입고 있었는데요, 저더러 집을 나가라며 코트를 잡아당겼는데 코트가 찢어질 정도였으며, 의자를 저에게 집어던져 등에 시퍼런 멍이 들었더랬지요. 의자는 부셔졌습니다.

거의 한달동안 끙끙거렸습니다.

 

한번은, 사람이 그럴 수도 있다, 실수할 수도 있다 그랬습니다. 그리고 그 후 너무나 반성하는 모습과 잘해주는 모습에 용서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도 역시 너무나 사소한 문제로 싸움이 붙었는데요, 약 오후 1시경, 엘레베이타 안에서 트럼통을 들고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며 위협을 하더군요. 엘레베이타가 1층에 도착했고, 전 동네에 부끄럽기도 하고 해서, 집에 다시 들어가서 얘기하자고 차분히 얘기했어요.

그러나 듣지도 않더군요. 엘레베이터를 막아서고, 저를 끌어서 내동댕이를 치더군요.

엘레베이터 1층 앞에 여러새대의 우편함이 있자나요, 거기에 부딪히고 땅에 떨어졌죠.

(이것도, 본인은 엘레베이터에서 내리라고 살짝 잡은거랍니다...제가 슈퍼맨인가요, 아님 스턴트맨인가요...스스로 알아서 붕떠서 떨어지게...)

동네 사람들 있는데서 내동댕이 치고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고...전 너무 부끄럽고, 무엇보다 무서워서 집(8층) 까지 뛰어 올라가서 문을 잠궜습니다.

밖에서 문을 발로차고 난리난리를 치더군요. 이 상황에서 어떻게 문을 열겠습니까...

그리고 잠시 잠잠해진 사이에(내다보니 없더군요) 짐싸들고 친정으로 도망갔습니다.

친정 아버지에겐 그냥 점심이나 얻어먹으러 왔다고 하구요.

자고가겠다고 했는데도 굳이굳이 집에 데려다 주셨습니다. 잠은 집에서 자야 한다고요...

 

그리고, 들어가자 마자 방에 들어가서 문을 잠궜습니다.

제가 가만히 있었어야 했지만, 방에서 저도 너무 분한지라 욕을했지요...'미친놈' 이라고요...

그말을 듣더니, 갑자기 방문을 발로 차며, 드라이버같은(먼가를 신발장에서 꺼내오는 소리에 그런 종류라 생각했습니다) 걸로 방문을 따기 시작했습니다. 문을 연게 아니고, 열쇠를 부셔버렸죠.

그동안 정말로 전 죽을지도 모른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사람이 한번 흥분하면 뵈는게 없는지라...정말 무서웠습니다.

 

그래서...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 오고(경찰을 불렀다니까, 부신 열쇠며, 드라이버며 치우더군요)...저희를 타일르고서, 절대로 어떠한 경우에도 폭력은 안된다고 하며 돌아갔습니다.

물론 저도 신랑을 경찰서에 넣고 싶진 않았죠...정말 무서워서 만약을 대비할려고 한겁니다.

 

그러나 신랑은, 분해서 잠도 못자고, 계속...'이젠 끝이야, 끝이야...'이럼서 화를 못삭입니다.

자기 와이프가 죽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게 한것은 생각못하고, 경찰 부른것만 가지고 저럽니다.

 

경찰도 그랬습니다. 여자는 남자가 위협만 했을때도, 방어할 수 없기 때문에, 남자가 생각할 수 없는 정도의 공포를 느낄 수 있다고...

 

이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결혼을 끝내고 싶진 않지만, 제가 여기서 경찰 부른것에 대해 사과하면, 또다시 나중에 폭력을 불러오는건 아닌지...

남편의 폭력의 시작은 아닌지...

 

경찰 부른것은 심했을지 모르겠지만, 정말 무서웠습니다.

그 일이 그리 잘못한 것인지도 지금은 모르겠습니다...

 

그렇다고 하루이틀 화냈다가 잘해준다고 풀린다면, 추후에 계속될지도 모르는 폭력은 어찌하나요...

 

무엇보다 집안도 아니고 길가는 아니지만, 동네사람들, 경비아저씨 까지 전부 있는데서 그리 내동댕이 치고 소리를 지른다는것은 앞으로의 더 심해지는 폭력을 보는것 같아 너무나 무서웠습니다...

 

머리속이 너무나 혼란스럽습니다...

 

제가 어찌해야하는건가요...

 

  철부지 남편 점점 지쳐가는 나, 어떡하죠?

 

추천수0
반대수0
베플쩝..|2006.04.24 10:38
가정폭력을 님 혼자만의 힘으로 해결하겠다는 생각은 하지 마세요. 일단 오후에 휴가쓰시고, 병원에 가셔서 진단서 끊으시고, 문짝 떼어낸거 사진찍고(핸드폰으로라도), 경찰에 신고한 내용(접수번호 있을겁니다) 카피해놓으시고, 옷가지 싸서 친정에 가십시오. 그리고 사본 떠서 내용증명 붙여서 시댁에 보내십시오. 경찰서 가신김에 어떤 식으로 처벌을 내리게 할 수 있는지도 알아보십시오. 분명히 고소감입니다. 보통 폭력가장들은, 실컷 두들겨패놓고서도 "니가 잘못해서 손댔다'식으로 나오며, 자기가 아쉬울 땐 싹싹 빌고 눈물콧물 흘려가며 사정해서 데려와놓곤 또 그게 분해서 마누라 팹니다. 자기 성질을 스스로 콘트롤 못하는 그런 사람을 남이 어떻게 콘트롤해주겠습니까? 님의 동생이 당했다면 내가 어떻게 챙겨줬을까, 하고 객관적으로 생각해보시면 어떻게 해야할 지 나올겁니다. 고쳐서 데리고 사실 생각이라면 할 말 없지만, 저라면 내다 버리겠습니다. 자기 새끼 낳아주고 자기 돌봐줄 마누라 귀한줄도 모르면서 지 화풀이 대상으로나 삼는 그따위 놈을 대체 어따가 쓰겠습니까? 죄송합니다만,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이렇게 자기 성질 조절 못하는 놈은 직장생활도 꽝입니다. 아마 40대 넘어서면 회사짤리고 님만 들들 볶으며 살놈입니다.
베플아직도 이...|2006.04.24 17:29
님의 본문을 읽다가 보니깐 그런 말이 있더이다. 대부분 여자들이 하는 실수지만 자기가 바락 바락 대들었다구.... 부부관계는 상하관계가 아니라 평등관계입니다. 누가 누구한테 대듭니까? 그건 그냥 서로 싸우는거지. 님도 생각을 조금은 달리 하시구요. 님이 어떻게 했던지 간에 금쪽같이 귀하고 이뿐 마눌에게 어떻게 의자를 집어 던집니까? 글구 남의 눈도 두려워하지 않구 자기 화도 참을줄 모른다면 앞으로도 계속 그럴 가능성이 100%입니다. 그런 사람들 한테는 절대로 숙이고 들어가면 안됩니다. 싸움이라는거 힘겨루기도 있지만 기 싸움이라는 것두 있잖아요. 님께서 세게 나가셔야 할듯 싶고요. 글구 저 같으면 이혼합니다. 나를 엘리베이터에서 집어던진 사람과 사랑을 하면서 한집에서는 못살꺼 같으네요.
베플찬린엄마 |2006.04.24 15:28
리플들도 안보고 본문만 읽고 댓글 답니다. 이혼하세요... 이렇게 말하면 남말이라고 쉽게 한다 생각하시겠죠? 저는 가정폭력의 피해자에요. 저희 아버지가 엄마를 평생 때리셨지요. 지금 저희엄마 스트레스로 인해서 생긴 유방암이 재발해서 이제 폐암 말기로 시한부 삶을 살고 계십니다. 저희엄마 올해 겨우 환갑이세요.. 엄마 생각하면 눈물 납니다. 지금은 님한테만 손대죠? 애기 낳으면 애들도 때립니다. 저 4살땐가 5살때 언니랑 나갔다가 길 잃어서 늦게 왔는데, 아버지 저를 벽에 집어 던지셨습니다. 안죽은게 용하죠. ㅎㅎ 님은 지금 님이 건드려서 님이 잘못했기에 맞았다고 생각하시겠지만 아닙니다. 때리는건 이유 없어요. 때릴려고 이유를 만드는 거지요. 저 나이 30대 중반, 결혼 며칠전 까지 아버지에게 맞았습니다. 아버지의 폭력에서 벗어나려고 결혼했어요. 지금 남편이 신혼초에 싸우다가 화를내면서 때릴라고 하길래 저 한마디 했습니다. 아버지한테 맞고 산거 지겹다,아버지는 천륜이라 할수 없지만 당신이 뺨한대라도 날때린다면 당장 이혼이다. 난 폭력은 더이상 안참는다. 그랬더니 결혼 10년이 지나도 남편은 저한테 머리카락 하나도 손 안댑니다. 왜 맞고 사십니까? 님이 맞고 살라고, 친정부모님이 고이고이 길러주신줄 압니까? 이혼하세요.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