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아침 전화 한통을 받았다.
거래처 직원이다. 그는 대학교육을 받은 30대 초반의 젊은이다.
투표하셔야지요로 시작된 그의 전화 의도는 1번을 찍으라는 것이다.
난 기가 막혔다.
그의 논리는 김대중심판론이었다.
사실 권노갑이 여러곳의 이권에 개입해 개판친다는 여론이 많았었다. 또 일부의 호남기업들이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인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최소한 젊은이라는 사람이, 교육을 받을만큼 받은 사람이 지역감정에 기초한 김대중심판론을 펴다니........................................
호남의 결집에 대해 말들이 많다.
그러나 호남의 결집은 이렇게 봐야한다.
영호남 공통의 완고한 지역감정표 60-70% 가 있다.
문제는 지역감정에 자유로운 20-30대의 향배였다.
투표율은 떨어진다지만 전체 유권자의 48.9 %나 차지한다.
적어도 이들중 절반은 지역감정에 기초하지 않은 투표행태를 보였다고 생각한다.
이들이 노무현후보의 손을 들어준것이다. 이들의 개혁열망이 그런것이다. 그래서 영남에서 노무현이 25% 정도의 표를 얻은것이다.
사실 영남출신인이면서 그가 보여온 개혁성으로 보면 영남에서 노무현의 득표는 실망적인 수준이다.
호남에선 완고한 지역감정표 60-70% + 개혁열망 젊은표 20%
이렇게 해석해야 옳다.
호남의 90%대의 결집 모두를 뭉텅거려 지역감정표라 매도해서는 곤란하다.
노무현은 김대중이 낙점한 후보가 아니라 광주시민이 선택한 영남 출신의 후보라는 점에서 형식경선을 거친 이회창과는 다르게 봐야한다. 광주경선당시 영남출신인 노무현을 선택했던 37%의 광주시민의 선택은 높이 평가되어야 한다. 만약 지역감정에 맞서 싸워온 후보가 아닌 지역감정에 편승했던 한화갑등이 후보가 되었더라면 호남의 결집은 오히려 많이 떨어졌을 것이라 생각된다.
역으로 한나라당 후보가 지역감정에 맞서서 싸워온 호남출신이었고 민주당 후보가 수구적인 인물이었다면 호남에서는 광주경선시 노무현선택의 37% 이상만큼이나 한나라당후보에 지지를 보냈을것이다.
호남을 비난하기전에 한나라당 경선에서 단 한명이라도 호남출신 후보가 있었던가? 또 그 후보들중 지역감정타파를 위해 싸워온 후보가 있었던가? 있었다면 영남은 지역감정에 맞서 싸워온 호남출신 후보의 손을 들어줄수 있었을까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
누구의 말따나 이번 선거는 민주당 한나라당 보두 패한 선거였다.
호남일부 유권자를 제외한 대부분 유권자는 민주당이 아닌 노무현을 지지한표란 것이다.
한나라당은 6년동안 극우에 가까운 인물들이 실세로 나서면서 개혁적인물들이 전혀 힘을 쓰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조중동으로 일컬어지는 수구언론의 지원에 너무 자만했다. 거대하게 흐르는 변화의 움직임을
감지해내지 못한것이다. 이것이 한나라당의 패인이다.
영남의 숫적우위만 믿고 호남에서 10%만이라도 주십시오 하면서 응근하게 영남의 결집을 유도하려했고 일정부분 성공했다.
그러나 노무현의 승리는 영호남에서의 승리가 아니었다.
한가지 재미있는 데이터가 있다.
모두 영호남 대결에서 노무현이 승리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영호남 전체에서
이회창은 4,869,462 표 50% 득표
노무현은 4,505,016 표 46% 득표
노무현이 패배한 것이다.
이것은 무엇을 말하는가?
영남에서 선전(?) 한 노무현이 결국은
영호남 대결에서 364천표 졌고
타 지역에서 934천표를 이겨서
결국 574천표로 이긴것이다.
이것은 영남의 인구가 호남의 2.44배인것에 기인한다.
여기에 한나라당의 자만이 있었던 것이다.
지역 감정이 사라지지 않는한 한나라당은 조금만 개혁적 노력을 기울이면 패할수 없는 지역적 구도를 가지고 있었던것이다.
역으로 말하면 한나라당이 혁신을 길을 걷지 않고 퇴보한 배경이기도하다.
영남은 이제 가진자의 여유를 보일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