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 제 남친집은 가난합니다
빚도 좀 있구요
저희집은 별 문제가 없습니다
저희 아빠 저 시집보내는게 인생의 목표라면서
저보고 빨리 시집가라고 보내줄때 가라고 그런말씀 하십니다
저희 언니 결혼할땐
형부네 집이 저희집보다 좀 많이 잘살아서
언니한테 보석도 몇세트씩 해주고
시어머니까 몇년간 외국여행하면서 모아온 다이아로 세트로 만들어주고
아무튼 언니랑 형부 결혼할땐
사돈쪽에서 이것저것 형식 다 갖춰서 해서
저희도 다 맞춰서 같이 했습니다
다 치루고 나니 그렇게까지 할필요가 없다는걸 깨달았고
제 결혼땐 최소한 줄여서 하자고 가족끼리 얘기를 했죠
그래도 그땐 속으로
형부한테 해준만큼 내 남친한테 안해주면 서운할꺼라 생각하고 있었는데요
지금은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제 남친은 머리가 똑똑해서 어렸을때부터 좋은대학 갈꺼라고 신동소리 듣고 컸다는데요
대학교 들어가서 결국 부모님이 등록금 못대줘서
알바하면서 장학금 받아가면서 학교 겨우겨우 다니고 있었어요
근데 집에 빚이 생기면서 졸업도 하기전에
생활전선에 뛰어들었구요 결국 학교 졸업 못하고
지금 취업해서 일하고 있습니다
남친 부모님이 진 빚을 남친이 2년동안 꼬박 꼬박 다 갚아서
이제 2달 후면 다 끝납니다
제입장에서도 생각해보면 나이는 나이대로 먹어가는데
학교 졸업도 안하고 그렇다고 돈벌이가 큰 직업도 아니고
진짜 오로지 사람하나 똑똑하고 착하고 좋은거 빼고는 아무것도 없는 제 남친
집에 소개시키기도 민망하고 등등의 문제로
참 많이 힘들었습니다
근데 제 남친 정말 성실해서 저도 안심시키고 집 빚도 다 갚고
이제 내후년정도면 결혼할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요
그런 남친 부모님 정말 못마땅 하거든요
자식이 꿈도 못펼치도록 지원도 못해주는거 보고
정말 별로 친해지고 싶지 않은 사람들인데요
자기들 집이 좀 가난하고 그래도 내가 안헤어지고
자기 아들 끝까지 만나주고 하니까 무지 고마워 해요
그래서 혼수도 해올필요 없다 진짜 최대한 간소하게 하자
물론 본인들이 돈이 없어서 그런소릴 하는것일수도 있지만
차라리 돈 없는 부모님 들이라 저희한테 뭐 하나 강하게 터치하는거 없고
저희 의견 다 따라줍니다
그리고 한번씩 놀러가면 진짜 딸처럼 대해주시죠
많이 미안한 마음에 그러시는거 같애요
그리고 누나도 한명 있는데 그나마 누나는 시집을 잘가서
좀 돈도 아쉽지 않게 쓰고 사는데요
그 누나가 저한테 정말 잘해줍니다
만약 남친집이 그래도 보통정도로 살고
부모님도 좋은 며느리 보고싶어하는 사람들이 었다면
나도 그만큼 해줘야되고 신경도 많이 써야 되고 그런데
차라리 가난하니까 저도 좀 편안하고 그렇습니다
어떻게 보면 돈 없으니까 함부로 대해도 된다 생각들지 모르겠지만
그냥 정말 편하게 평생 지낼 수 있을거 같아서
정말 가족같고 어려운 사이가 아니게 지낼 수 있을거 같아서
차라리 가난한게 다행이란 생각 들어요
그리고 제 남친 진짜 성실해서 앞으로도 정말 잘될거라 믿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