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장 Do or Die 8부
쾅!!
민호는 차안으로 들어오면서 거칠게 문을 닫았다.
“선배님 그러다가 문 부셔져요!!”
“너! 우리가 조사 하던 거 누구에게 말했어?”
민호는 민화를 뚫어져라 쳐다보며 물었다.
“네?”
민화는 갑작스러운 민호의 물음에 당황했다.
“아니요! 선배님이 어제 조사 하라고 해서 잠깐 조사만 했는데 그걸 보고 할 새가 어디 었요.”
“그래.... 그럼 조사해서 좀 알아낸 게 있어?”
민화는 어개를 으쓱했다.
“깨끗해요. 뭐 별거 없더라구요. 사무실이 있는데 탐정 사무소롤 등록 되어 있더군요. 그러대...”
“그런대??”
“희한하게 사는 사람이 특이해요”
“그게 무슨 소리야?”
민호는 차 밖에서 누군가가 인사를 건네는 모습을 보고 손을 흔들며 말했다.
“꽤 여러 나라의 사람이 살고 있더라구요. 미국인, 일본인, 중국인, 프랑스 사람까지... 무슨 지구촌 축소판 같아요.”
“그래.... 차순경”
“예, 선배님”
“미안 하지만 그 조사를 계속 해줘.”
민호의 말에 민화의 눈이 동그랗게 커졌다.
“예!! 하지만 반장님이....”
“박반장 말은 듣지 말고 조사를 계속 해줘. 자네 말을 들어 보니까 무엇인가 있는 거 같아 그곳은....”
민화는 민호를 가만히 쳐다보고만 있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예 알겠습니다.
“부탁하네. 그리고 반장님 말씀도 왠지 걸려 그러니 조심해서 조사를 해줘. 정말로 위험 할지도 모르니깐....”
“옛!!”
민화는 민호를 보다가 고개를 갸우뚱 거렸다. 민호의 눈이 유난히 반짝거리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자네 왠지 이 상황을 즐기는 거 같군.”
“그렇습니까?”
민호는 빙긋이 웃으며 애기했다.
“왠지 흥미진진해지는 거 같아서요. 무슨 영화주인공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하고..”
민호의 말에 민화는 피식 하고 웃어버렸다. 민화는 민호의 어깨에 손을 올리고 애기 했다.
“아무튼 잘 부탁하네.”
홍란은 깊은 산속을 올라가고 있었다. 한참을 올라가던 홍란은 바위 앞에 멈춰 섰다. 홍란은 주위를 한번 둘러보고는 바위 가까이 다가섰다. 홍란은 손을 들어 바위에 손을 대자 바위가 물컹거리면서 물결이 일어났다. 그 모습을 보고 빙긋이 웃은 홍란은 그대로 바위 안으로 몸을 내밀어 들어갔다. 홍란이 안으로 사라져 버린 바위는 몇 번 물결이 일어나고는 그대로 평상시 보통 바위의 모습으로 되돌아 왔다. 안으로 들어간 홍란의 눈앞에는 칠흑 같이 어둡고 긴 동굴이 보였다. 보통 사람들 눈에는 아무것도 안 보일 테지만 홍란은 거침없이 앞으로 나가기 시작 했다. 동굴 안에는 여기저기 바위들이 솟아 나있는 곳이 많았지만 칠흑같은 어두움 속에서도 홍란은 이리 저리 잘 피하며 걸었다.
‘배신자다!!’
‘배신자가 들어왔다.’
‘동족을 배신한자가 들어왔다.’
어느 정도 들어 왔을 때 홍란의 주위에서 갑자기 희뿌연 형상들이 돌아다니기 시작 했다. 그리고 홍란의 머릿속으로 어디서 말하는지 모르는 음성들이 들리기 시작 했다. 홍란의 주위를 돌아다니는 형상들이 홍란의 머릿속에 말하는 듯 했다.
‘저... 저녀석 때문에 우리일족이!!’
희뿌연 현상들은 희미하지만 표정들도 보였다. 그 표정들 중에는 고통에 얼굴이 일그러진 표정들도 있었고 울고 있는 모습들도 있었다. 그중에는 홍란을 죽일듯한 표정으로 보는 시각들이 제일 많았다. 희뿌연 형상들은 점점 많아져 동굴 안을 가득 메울 정도가 되었다.
‘죽여야 돼! 죽여야 돼!!’
‘저 년을 죽이지 않으면 우리의 한을 풀지 못해 죽여야 해!!’
그때 홍란의 걸음이 갑작스럽게 멈췄다. 홍란의 손에서는 파란 불꽃이 일렁거리기 시작 했다.
“시끄러운 것들!! 모두 다 사라져 버려!!”
홍란이 소리치며 파란 불꽃이 일렁이는 손으로 공중을 휘젖자 희뿌연 형상들은 아지랑이처럼 소리 없이 사라져 버렸다. 주위에 모두 사라진 걸 확인한 홍란은 빠른 걸음으로 앞을 걸어갔다. 그렇게 한참을 걸어가던 홍란의 눈앞에 환한 빛이 보이기 시작 했다. 빛을 향해 걸어 간 홍란은 동굴의 끝인 걸 직감 했다. 그리고 그 빛 속으로 걸어 들어갔다. 밖으로 나온 홍란의 눈에는 한 마을이 보였다. 하지만 마을의 집들은 다 불타서 뼈만 남거나 다 쓰러져 가는 초가집 몇 채가 눈에 보였고 이미 죽어 버린 고목나무만이 남아 마을은 을씨년스럽게 보였다. 과거의 행복과 웃음은 사라지고 아무도 없는 그런 마을을 바라보며 홍란은 마을 안으로 천천히 걸어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