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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버님의 여자......

버들도령의처 |2002.12.22 00:00
조회 2,288 |추천 0
살면서 내편이 되어줄 단 한사람이라도 있다면..

그 삶은 후회없다고 할수 있을거 같으다..

위자료만 받으면 이혼한다는 우리 형님에겐...

아픔이라고 말하기도 성질나고..

드러내기도 속 뒤집어지는 일이 있다..

잘난 우리 아주버님에게 여자가 생겼는데..

생긴건지 만든건지 잘은 모르것으나...

하여간에 잘난 여자 하나가 있다.......현재로선..

집안에 여러 행사가 있을때는

그 여자가 김치도 해오고....떡도 해오고....

식혜도 해오고......의상도 준비한다....

아주버님은 아주 드러내놓고 이러신다...

이건 여섯째가 해온거고..

이건 아홉째가 해온거고...

평소에 워낙 그러시는지라......형님이나...나나...

조금씩 각인되어서인지....그러려니하는데...

형님이 정말 울고 싶은일이 생겼다..

아주버님이 저녁을 먹자고해서 지정한 음식점으로 갔는데..

모르는 여자와 마주보고 앉았드란다...

형님은 아주버님 옆에 앉으셨고...그 여자랑 마주보게 되었는데..

아주버님은 그냥....인사나 해...라고 하셨고...

가벼운 목례로 예를 했는데...

그 여자가 이런말을 하드란다.

사장님과는 알고 지낸지 수개월 되었으며...

제가 평소에 존경하는 맘으로 이렇게 따르고 있습니다.

많은걸 바라지는 않겟습니다...다만.....한달에 한번정도..

얼굴이나 뵈옵게.....해주시면....정말....큰 은혜로 알고...

더 이상...형님의 가정에 누가 되는일은 만들지 않겠습니다....

라고 하면서 거듭거듭 형님이라고 하더란다...

식사 마치고 셋이서 한차에 타고...

그 여자 사는 @@까지 데려다 주고 왔다는데...

이제와 생각해보니...당신 스스로 참으로 침착했고..

어떻게 그렇게 차분히 행동할 수 있었는지....이해할수 없는데..

잘 했다는 생각도 들면서..당신 같은 등신은 또 없을거란

생각과 자신의 무능과 소극적 폐배적인 생각이 자꾸 들어서

움츠러 들게 되고.......남편에 대한 배신감이라기보다는...

아내란 존재를 철저히 무시하는듯한 존재감의 상실로....

우울하다고 하신다....

무시 당하는듯한 감정을 노골적으로 표출하시고...

당신도 똑같이 갚아주리라 하시며.....

입에서 나오는대로의 갖은 험한말과 거치른 행동으로

화를 삭히기도하시는데......

난 이런 형님을 보면서......형님이 느끼는 배신감에

같이 동조하지 않는다......그렇다고 이해도하지 않는다...

하지만 형님의 마음을 진정시켜주고 싶어서 이런말을 해주었다..

형님......남자가 사랑이든 바람이든 아내외에 여자를

감히 아내에게 보인것은 용서를 구한다거나....

이해를 바란다거나 그래서가 아닙니다...

그건 당신행동에 대한 선전포고 같은거지요..

이럴꺼니까 이런줄 알아라 하는거....

그 여자 앞에서 보인 형님의 반응은.....참으로 현명하셨어요..

독설과 표독스런 인상을 보여주지 않은점은

남편에게 아내가 아직은 괜잖은 여자라는 인상을 남겼을테니까요..

라고...

어떤말로도 형님의 가슴속 상처는 아물지 않겠지만....

그래도 단 한명 속내를 드러낼 나같은 동서가 있음에

다소 위안이 되리라 여긴다.

내가 보기에 형님은 남편에게 여자가 생겼다는 그 사실보다도

남편에게 당신은 이미 여자로 보이지 않는다는 그 생각이

스스로를 비참하게 생각하고.......삶에 대한 의욕도 상실하게하고

존재감도 상실하고 자존심도 붙잡을 수 없는.....

아주 나약한....우울만이 당신을 에워싼 그런 감정에 휘말려있는것

같으다. 가끔..폭발적인 행동을 보이는건...40 중반의 여성이고 보니..

폐경과 함께 찿아든 우울에 기름을 뿌린 격이되었다..

싫은 기억들은 그냥 떨쳐버리고...

다양한 사회 활동을 통한 자아의 성취에 몰두했으면........하고..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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