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날 네이트에올라온글만 열심히 읽고 있다가 어렵게 글을써봅니다. 정말 오늘 웃지못할 헤프닝이 있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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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시간에 있었던 일입니다.![]()
점심시간에 나가는것도 귀찮고 마땅하게 먹을것이 없어서 회사에서 점심을 먹기로 하고...
도시락을 계속 싸오기로하고 싸오던중이었습니다.
맨날 맨날 싸가는 도시락이지만 그래도 사먹는밥보다는 나을것 같아서 말이지요..
그날도 어김없이 도시락을 싸왔지만, 며칠전서부터 이놈의 김치찌게가 먹고싶은겁니다.
건물이 취사는 금지시 하는바람에. 간단한 밑반찬에 밥을 먹기가 일쑤지요..
국도 없이 맨밥을 먹자니,, 얼큰한 김치찌게가 생각이 났던거지요..어제 과음한 소주의 해장
을 위해서라도 꼭 김치찌게를 먹어줘야햇습니다.
그렇게 점심시간이 오기만을 기다리며,, 김치찌게 생각에 아침부터 저 일이 손에 안잡히더이다..![]()
점심시간이 되어 회사 앞에 김치찌게 전문점이 있어서 그리로 후다다다닥 ~~~`
뛰어 갔더랬져 그런데 이게 왠일입니까? 사람들줄이 장난아니게 서있는게 아니겟습니까?
너무나 먹고싶어하던 김치찌게를 눈앞에서 놓치는게 아닌지 넘 슬프더라구여![]()
그래도 이왕 온겨 기다려보기로하고 저는 너무나도 당당하게 손을 높이들고 아줌마 여기 김치찌게 2인분포장이요...
그많은 사람들을 비집고 들어가기도 좁은 가게안을 휘적거리며, 남이 먹는 찌게에 눈을 떼지못하는저
사람들 째려 보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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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저 묵묵히 찌게만을 바라보며 기다리고있는데 이게 왠일입니까 찌게가 금방나오는거 아니겟습니까? 저도 모르게 꺄악을 연발 외치며 냅다 뭉뚝한 봉지를 받아들고 돈덥석 아줌마 손에 쥐여주고 왔습니다.
찌게를 먹겠다는 일념하에 저를 기다리고 있을 아니다 찌게겠지요.. 그 눈망울들...
실망시키지않겟다는 생각에 회사 입구에 다다르는순간 왠지 한기가 느껴지는게 아니겟습니까?
나이30밖에 안됬는데 벌써 내가 몸이 간건가 ㅠㅠ 절망하는순간 하체에 느껴지는 봉지에서 한기
이상하다 싶어 봤더니만,, 부글부글 끓어서 맛있게 올라와야할 두부가 안보이는것입니다.
이런.. 설마 하는맘에 봉지를 풀어헤쳐보니, 있는건 멀건 육수와 김치 쪼가리, 라면사리가 그대로
정말 생라이브로 그냥 통째로 고추가루에 무쳐져있는것이 아니겠습니까?
넘 당황스러웠지요. 아니 이찌게를 우째 먹을지 걱정이 앞서 머리가 갑자기 멍해지더이다![]()
그때 좋은 생각이 갑자기 머리를 때리더라구여..
저희 회사 건물 그리 좋은건물아니지만, 1층에 매점할머니 아주 좋으십니다.
얼마 되지 않지만, 매일 따신밥하셔서 단돈천원에 수북히 쌓아주십니다.
어떤때는 콩밥 어떤때는 조밥 어떤때는 보리밥 어떤때는 감자밥 아주 종류도 다양하게 해주십니다.
그런 좋은 할머니덕분에 도시락싸오는 수고가 좀 덜어졌지요 ^^.
갑자기 그할머님 생각이 났던겁니다. 전 김치찌게 가 들어있는 봉지를 가지고 매점으로 향했습니다.
조금의 희망이라도 가져볼까 하며, 할머니앞에 검은 묵직한 봉지를 들이밀었지요..
할머니 깜짝 놀라시더군여 왠 묵직한 봉지를 다짜고짜 들이미는 저 무대뽀의 저를 보고 말입니다.
아무말도 못하고 잇다가 머뭇거리면서 사정얘기를 했더니만, 할머니 여기도 취사 도구가 없다고 하시는말에 전 또한번 ㅠㅠ 가슴이 무너져 내리더군여..
하지만 제가 누굽니까..어디 끓여먹을만한데가 없을까 보니 밥통이 하나 들어오더군여..
할머니왈 오래되고 고장나서 버린거 가져온거라시며 밥통을 보여주시더이다..
정말 이름만 밥통이지.. 정말 크더이다.. 옛날그 큼직하고 투박한 밥통......
뚜껑 아주 잘열립니다. 지가 자동문인줄 착각하는모양입니다. 한쪽이 좀 부서져서 잘닫기지도 않더군여.. 그정도 참을만합니다. 우선은 깨끗하게 씻으면 낫겟지하는맘에 정말 태어나서 그렇게 박박닦아본적없습니다. 그래도 박박 닦아놓고 보니 봐줄만 하더군여..
그밥통에 김치찌게를 붓고 빨리 끓기를 기다렸습니다.
제가 점심시간이 12시인데 매점에 도착한 시간은 12시 십분....15,20,30,40,,,
시간도흐르고 저 배고파 지쳐 쓰러져 가더이다...
뚜껑이 잘안닫겨 잘안끓는줄알고.. 쌀포대로 덮어씌어주기까지 했습니다. 누가보면, 밥정말 정성스럽게 진다 할껍니다. 그렇게 해서 어렵게 얻은 김치찌게 뽀얗게 연기 오르자마자 코드 확 뽑아버리고 들고가려햇는데 이게 또 들고가는게 문제더라구여...![]()
산너머산이라더니 딱맞는말입니다. 어떻게 들고 갈까 고민하던중 할머니 저보고 씩 웃으시면서..
육개장박스로 살짝 덮어주더이다 들고가라면서 그래도 덩치좋은 저 후딱 들고 엘리베이터로 향했지요.
근데 문제는 우리 사무실은 12층이고 매점은 1층이라서 엘리베이터 타는게 문제였습니다.
취사가 금지되어 있어서 경비아저씨한테 걸리면 죽음입니다. 그래서 종이박스로 살짝 가리고 들고 가는데 이거 왠일입니까?
그렇게 끓으라 할때는 정말 안끓더니만,, 엘리베이터 기다리는데 왜그리 끓는지 말입니다.
필받았나 봅니다 연신 푹푹푹푹
보다못한 경비아저씨 종이 박스에서 무슨 그리 연기가 나누 하시면서 저쪽으로 오시는거 아니겟습니까?
전 아니라고 헤 ~~
하면 살짝 미소를 날렸지만,,,, 씹혔습니다....ㅡㅡ;;
그래도다행히 엘리베이터 내려오더군여....그런데 넘끓기를 기다렸는지 다른사람들 점심먹고 올라간다고 저기서 벌떼처럼 달려들어옵니다. 엘리베이터제한인수를 훨씬 초과하는...
저 두려워서 얼른타려했으니,, 역시나 저려오는 팔다리의 압박으로 인하여 좀 늦게 탈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날따라 왜 사람들이 층마다 서는건지...내릴수도 그렇다고 올릴수도 없는상황에서 저..
정말어찌할바를 모르고 있었습니다. 사람들 층마다 내리면서 서...,
이놈의 밥통 계속 푹푹대고,, 연기 뿜어 제안경.. 뿌해집니다. 앞이 안보이더군여..
정말 세상 한치앞도 못내다본다는말 실감 이 나더이다......
그런데 4층에서 열린 엘리베이터..문이 갑자기 안닫히더이다. 이런...그때 살짝.. 망설였습니다.
밥통을 들고 뛰어 올라갈지 아님 계속 증기 쐬며 혼자 뻘쭘히 기다려야할지
막막하더이다. 그래도 참고 기다리고 잇기로 했지요.. 근데 일이 커져서 건물.. 사장님오셔,,
경비아저씨 2명다 올라오시더이다...
엘리베이터 를 살짝 보시더만,,뭘하나 건드리니 고쳐졌다 하시더이다 .. 정말 그렇게 경비아저씨가 고마워본적은 첨인거 같습니다... 그렇게 속으로 감사인사를 드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제쪽으로 누군가 계속 쳐다보는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누가 도와줬음 하는맘이 컸는지 그사람 저를 지긋이 부르더이다..
어디서 많이 듣던 목소리인데 전 에휴 살았다를 외치며 좋아하고 있었는데.... 이런.. 사장님이시더이다..하필이면,,, 사장님을 만날게 뭐람 ㅠㅠ..![]()
저 아무말도 못하고 묵묵히 밥통 땀 삐질 흘리며 조심조심....들고 올라왔더랬져....
그런데 12층에 도착하는순간.. 한시 점심 끝나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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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울면서 밥통들고 혼자 회의실가서 쓰러져 버렸습니다.다리가 풀려 손저려 제몸 만신창이되버렸습니다. 밥한사발 말아먹을생각에 그 챙피함 무릎쓰고 여기까지 왔는데..
너무 어이가 없어서 그냥 넉놓고 앉아 있는데 그래도 어차피.. 이왕온거 에라 모르겟다.. 하고 밥한사발 맛나게 말아먹었지요... 근데 정말 밥솥에끓여먹는 김치찌게 이렇게 맜있는지 몰랐습니다.
한번 밥통에 끓여먹어 보세여 ![]()
쥑입니다. 너무 두서없는글이지만 길게 썼네 ㅋㅋㅋㅋㅋ 재밌게 읽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