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헤어졌지만.
아 정말 그 커플때문에 죽겠습니다.
그 남자에 대해서 말하자면 아마 처음 만났을 때부터 말해야 할텐데요.
5년전 처음 그사람을 소개받고 서로 너무 끌렸었습니다.
그사람은 저보다 3살 많았지만 죽이 잘맞았고.
어렸을때 전 한번 누굴 좋아하면 세상에 그사람밖에 안보일정도로 콩깍지가 심하게 씌였었거든요
만난지 한달? 쯤 됐을때
연수동 근처에서 그사람 친구들과 같이 술을 먹고 친구들은 보내고 자기집에서 3차를 하자더군요
그사람 직장이 인천에 있어서 집에서 나와서 혼자 사는 중이었어요
그사람 좋아하는 마음에 거절 못하고 같이 집에 갔어요
남자 혼자 사는 집치고 너무 깨끗하고. 화장실 들어갔더니 폼클렌징에 바디워시 로션.스킨. 오일 ;
목욕용품만 따져도 딸만 셋인 저희 집보다 훨씬 가짓수가 많더라구요
원체 중성적인 이미지에 여성스러운 사람이라 자기 관리를 철저히 해서 그런가보다 생각했죠.
술을 어느정도 마시고.. 해가 뜰때쯤.. 살짝 잠이들었나.
갑자기 문밖에서 쾅쾅쾅!!! '문열어!! 너 거기 잇느거 다알어 빨리 문열어'
그러면서 어떤 여자가 난동을 부리는거에요
내가 '오빠 한 번 나가봐 '그랫더니 그냥 신경쓰지말래요;
어떻게 신경을 안써요 문을 부실것같은데 ..
결국에 그여자는 문을 부시고 들어왔어요. 열쇠장이 불러다가 문을 따버렷어요
좀 상관없는 애기지만. 참.. 그열쇠장이도 ;; 왜 주소확인도 안하고 막 문을따주는겁니까..
안에 사람도 있었는데.;;
아무튼 그여자가 들어오고 열쇠장이랑 그 오빠랑 실랑이 하다가 갑자기 오빠가 도망가버렸어요;
그여자랑 나랑 딸랑 둘이 남겨두고....
그여자가 들어오고. 상하나 사이에 두고 앉았어요
술도 덜깨고 아침부터 기분이 정말 안좋았죠.
근데 갑자기 그 여자가 울어요.
얘기를 들어보니 자기 여기서 그 오빠랑 1년동안 같이 동거했다고. 잠깐 싸운사이에 날 만난것 같다고
하더라구요..
아. 정말 어이가 없었어요.
난 그녀에게 말했어요
오빠가 여지껏 누구를 만났든.. 당신과 살았던 어쨋던 . 난 지금 오빠가 좋아요
아마 그사람도 지금은 날더 좋아할거에요 과거는 과거일 뿐이니. 알아서 마음정리해달라고..
그랫더니 계속 울어요..
나보다 5살이나 많은 그녀가 ;;;
그사이 남자친구가 돌아왔어요 그녀를 데려다 주겠다고 나갑니다.
난 또 남겨두고;;
그사람이 없는사이 집을 뒤졌어요.. 왜 눈치 채지 못햇을까.
그러고보니. 어제 화장실에서 왜 칫솔이 두개냐고 물으니까 친구가 자주 와서 그런거라고 그랫는데...
그걸 믿으면 안돼는거였어!
화장대 위에 메니큐어가 있는건 왜 발견하지 못했을까...
화장대 서랍을 열었더니... 왠 노트..
그여자가 쓴 가계부였어요. 1년동안 빼곡히...
그 노트 한권으로 알고싶지 않은 그사람과 그여자의 사랑얘기를 모두 알게됫죠
그리고. 편지 한장 써놓고 나왔어요.
그냥 그 여자에게 돌아가라고..
내가 보기에도 난 당당햇고.. 쿨햇지만.. 너무 마음이 아팠어요
그렇게 1년이 흐르고 우연히 그사람을 다시 보게 되었어요
군인이더라구요. 그때 그사건 후에 바로 군대에 갔나봐요.
제가 바보같겠지만 난 다시 그사람을 좋아하고 우린 또 다시 사랑했어요
그리고 뒷바라지 열씸히 했죠. 그럼 감동받겠지.
나이도 있는데 제대하면 결혼도 생각해봐야지. 하고.
그사람도 종종말하더군요 나와의 미래를. 그리면서 아주 달콤한 미래를 그려주더군요
그리고 또 1년뒤 그사람이 제대했어요
그사람은 홍대 생이었는데 아직 졸업을 못했었어요
나와 함께 동거를 하자고 하더군요. 복학한다고 홍대 근처에 방을 얻을 생각이었나봐요
전 이미 직장때문에인천에 방을얻어 혼자 사는 상황이라
직장이고 집이고 다 버리고 그사람따라갈수가 없었어요
같이 방을 봐주고. 전 좋게 거절했어요. 졸업하고 그때 같이 살자고.
그리고 한달뒤.
서로 바빴어요 그사람은 복학하느라 전 일하느라..
회사에 월차내고 그사람 보러 홍대에 갔죠.
오랫동안 만났던터라 그사람 친구들도 다 알고있었어요.
다들 오랜만에 만나서 또 거뜬히 한잔 하고.
친구들은 다 돌아가고. 둘이서 3차를 하러갔어요
사랑하는 사람과 오붓한 시간을 보내는게 얼마나 행복한가요..
그런데 그사람 핸드폰이 계속 울려요
받으라니까 안받아도 된다더군요;
그사람 화장실 간사이 봤는데 발신자가 전부
'딸' 이었어요
여자의 직감이랄까.. 갑자기 불안해졌죠..
그리고 전화를 받았어요
'여보세요?'-나
'누구세요' - 어떤 여자
'저 xx 여자친구인데 그쪽은 누구세요'-나
'전 xx 랑 같이 사는 사람인데요.....' - 어떤여자
띵......
알고보니. 군대 상병때 새로 만난 여자라더군요;
같이 사는걸 내가 거절을해서 아마 그여자를 불렀나봐요.
아.. 이 씨밸름이. 또 도졌구나...
그사람이 화장실에서 돌아왔어요
한번도 아니고 두번씩이나. 정말 배신이라는거.. 내가 그사람한테 바친 순정이 너무 불쌍했어요
그사람.. 상황 파악하더니 빌더라구요..
그여자 별로 안좋아한대요 나한테 돌아오겟다고 기다려달라고 햇어요
그리곤 바로 그여자한테 전화해서 미안하다고 짐가지고 나가달라고 하더군요..
정말 나쁜놈이지만. 난. 그사람을 너무 사랑했어요..
그사람이 얼마나 나쁜놈이건 모진 사람이건. 그냥 내 곁에 잇어주길 바랫어요
그렇게 한바탕하고 다음날 인천으로 전 혼자 돌아왔죠..
그리곤 또 바보같이 정리하고 나에게 돌아올날을 기다렸어요.
그리고. 연락이 뚝...
한달뒤. 그사람 결혼한다는 소리를 오빠 친구에게 들었어요.
저 그날 미친듯이 울다 소주 한병 원샷할려고 병따고 붓다가 바로 우웩하고..
울다가 웃다가.. 그랫어요.
원래 사랑하고 헤어졌을때.
최선을 다하면 미련이 별로 안남는다고 하잖아요. 그 사랑에 최선을 다하지 못했을때
아쉽고 미련이 남고 다시 찾아가고 한다구요..
전 정말 해볼꺼 안해볼꺼 다 해봐서..
이젠 다 내가 못나서 그런거다.. 생각하고 더 열씸히 일에 정진했어요
새로 공부도 시작하고 운동도 하고 열씸히 살면서 주변사람들 얘기도 듣고하니..
그사람 잊을수 있을것 같더군요.
그리고..
현재 입니다..
1년이 흐른 지금...
미치겠는건...
그 사람 자꾸 연락와요.
' 정말 사랑하는건 너야. 그치만 현실은 그게 아니잖아. 미안해. 보고싶어.'
막이러고..
더 황당한건.
그 여자한테서도 전화와요
'제발 오빠 마음속에서 떠나줘요. 술만 먹으면 당신을 찾네요'
...
나보고 어쩌라고...
난 정말 잊으려고 열씸히 노력하는데 두 인간들이 계속 저를 괴롭혀요..
만약 하느님이 사람 한명만 죽여도 용서해주신다고하면..
그사람. 쥐도새도 모르게 없애고 싶어요.
도대체 그사람 하나때문에 몇명의 여자가 상처를 받고 배신을 당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