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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도한병아리] 설령 내 목숨일지라도 11 - 13

도도한병아리 |2006.04.30 13:27
조회 1,694 |추천 0

잠깐..

 

글 읽으시기전에..

한가지 부탁 드릴께 있는데.. 이글 보시면서

 

'버즈 - 내가 아니죠'

 

라는 곡 들으시면 안될까요.... 그 노래가 이 글이랑 참 잘어울리거든요.

근데 여기 음악 어떻게 넣지;;;-0-;

 

시작하겠습니다.

 

 

 

 

 

 

11.
















"야.. 너 아직 이러고 있냐?"

"너. 지각이야!"


"나 늦잠자서 좀 늦었다-_-.."

"좀?"


"..-_-;;"

"도착하면 종례하겠다."


"...-.,-"

"가자 학교 데려다 줄께."


"넌 학교 안가? 교복도 안입고 왔네."

"난 안가도 돼"



"그럼 나도 안갈래.."

"...넌 왜 안가는데!"


"그럼 넌 왜 안가는데?"




난 어느덧 집에 와서 교복을 갈아 입고 있었다.

-_-




"자 이제 됐지? 학교 가자.."

"응!"



밝게 대답하며 웃는 그녀.

지금 보니까.. 웃는 모습이 꽤나 아름답다.



우리는 종례 20분 전에 학교에 도착했다.
-_-;


하필 마지막이 담임선생님 과목시간이라서

제대로 걸려버리고 말았다.



우리는 늦잠자서 늦었다고 말했다.

근데 왜 둘이 같이 오냐고 묻는 선생님.



"오다가 만났어요."


이미 말을 맞춰놓았다 -_-v



수상하다는 눈빛으로 처다보는 선생님.

그리고 수근거리는 아이들 -_-..


다음부터 이런일 있으면 안봐준다고..

우리는 죄송하다며 자리로 돌아왔다.


그리고 20분 뒤.


수업을 마쳤다-_-;;



이거..

학생신분인데
도저히 공부하는 모습은 보이질 않는구나..-_-;
이래선 안되는데;;;




학교를 마치고 집에 가려는데..

혜인이가 날 부른다.



"야 이세성!"

"...왜?"


"등교만 시켜주면 끝이야?"

"그러면?"


"하교도 시켜줘야지. 사나이가 시작을 했으면 끝을 봐야지!"

"....-_-;;"



그리하여

지금..

그녀를 데려다 주는 길이다.

-_-





"...야..세성."

"응?"



이제 혜인이가 이름만 부르면 무섭다.. -_-;

또 뭘;;



"생각해보니까.. 나 아침도 못 먹었어."

"나도 안먹었어."


"그럼 우리 밥 먹으러가자~! 내가 사줄께."

"어??"



그렇게 또 그녀의 손에 이끌려 김밥집에 들렀다.


"외국에서 라면에 김밥 꼭 먹어 보고 싶었거든!"

"그래? 난 맨날 먹는데. 라면..-_-"


"정말? 좋겠다~ 나도 맨날 라면만 먹고 싶은데..
집에서 라면 안끓여줘!"

"니가 끓여먹으면되지.."


"밥 하는 아줌마가 밥 다 해놓는데..-0-"

"그럼 나중에 우리집에 와라.
내가 특별히 이세성님의 라면한바리 해주께."


"이세성님의 라면한바리?"

"응. 내가 끓이는 라면 이름이야. 현우도 그거 먹고 뿅갔었는데~"


"현우? 현우가 누구야?"

"아.. 너 전학오기전에 전학가버린 녀석."


"그래?.. 그렇구나.. 친했어?"

"...음.. 그랬지.."


"그렇구나.. 보고싶겠네?"

"어..?.. 글쎄..."




별로 보고싶지 않았다.

왜?



지금 그 자리엔..

혜인가 있다..


그래서인지..


별로 안 보고싶다... 하하.

현우가 알면 섭섭해 하겠는걸.



혜인이는 김밥을 숟가락에 얹고 라면 국물을 퍼서

낼름 입속으로 집어 넣어 오물오물 씹었다.

그리고 면도 숟가락에 얹어서 먹는다.

그리고는 정말 맛있어 죽겠다는 표정으로..



"ㅠ0ㅠ 라면 감동이다."

"-_-;;..내가 끓여주는거 먹으면 눈물 질질 짜겠네."


"그정도로 맛있어?"

"당연하지. 기대하라고."


"응 꼭 해줘야데!"


피식.


붉은 두 입술을 굳게 다물며 다짐이라도 하듯..

말하는 그녀의 귀여운 모습에 나도 모르게 피식 웃고 말았다.


그녀가 그 모습을 보고 활짝 웃는다.




혜인이와 나는 김밥 집을 나왔다.

이제 집에 가야되나..

왠지 헤어지기 싫은데..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그녀가 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밥을 먹었으면 소화 시키는게 인지상정이라며

노래방엘 가잖다.

-_-..


후.

노래라면 자신있다. 좋았어-0-


노래는 나도 부르기 좋아하고 중학교때 부터 꾸준히 다녔던 곳이다.



토요일 오후.

사람이 많은 시간..


우리는 아담한 크기의 노래방에 둘이서 들어갔고..

어두운 조명아래 반짝이는 그녀의 눈동자에 빠질것만 같았다.


난 그녀에게 먼저 선곡하라며 노래방 책을 내밀었고..

그녀는 망설임 없이 선곡을 했다.


외국에도 노래방이 있다며..

평소에 연습을 많이 했단 말과 함께..

반주가 시작되고 그녀의 노래가 시작 되었다.


너무나도 맑고 투명한 목소리에

내 영혼이 느끼는 듯 했다..


나도 모르게 얼이 빠져버렸었다.

그런 그녀가 1절이 끝나자 나에게 말한다.



"바보. 쿠쿠."

-_-;;




노래 뒈지게 잘하네.. 하하..


난 그만 기가 죽어서 평소 실력이 나오질 않았다.

실력이 나온다고 해도 그녀보다 실력이 뒤 떨어지는건 인정 할 수 밖에 없었지만.


우리는 노래방에서 즐겁게(?)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난 즐겁지 않았다.ㅠ0ㅠ 혜인이가 노래 너무 잘해서.


실력이 안되면 분위기로 승부한다!

내가 선곡한 노래는..


꽃바람 여인.


왠지 혜인이를 보고 있자니..

이 노래가 떠 올랐다.

그리고 망설임 없이 선곡했다.



반주가 흘러나오고..

난 자리에서 일어나서 리듬에 몸을 맡기고..

혜인이도 신났는지 일어나서 몸을 흔들고 있었다.



"가슴이 터질 듯한~♪"


정말 혜인이 가슴은 터질듯 했다 - _-;;;;

조낸 글래머 -_-乃

;;;



"당신의 그 몸짓은♩
날 위한 사랑일까 ♪섹시한 그대 모습~♬

한모금 담배연기 사랑을 그리며♪

한잔의 소주잔에 영혼을 팔알~~리라~~♬"



아싸. 꺽기 쥑이고~!

-0- 유후~


"사아아~~랑의 노예가~~
되어버렸어~~~~!!
어쩔수 없었네.

꽃바람 혜인~~ㅋㅋ♬♪"





꺄르르르르 웃는 혜인이.



살면서 이렇게 이쁘다고 생각한 여자는 없었다.


살면서 사랑하고 싶다거나 사랑받고 싶다고 느낀적이 없었다.

그냥 앞 만 보고 살아왔으니까..


근데 요즘들어 부쩍 사랑받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사랑이..뭘까?..


뭐 길래 사람들이 사랑사랑하는지..

알 수 없었다.


사랑하면 목숨도 걸수 있다던데..

정말일까..?

내가 죽고 그녀를 살려야 한다면..

설령..

내.. 목숨일지라도..

내어 놓게 될까?..

그럴까?....


어렵다.




그냥.. 내 옆에..

날 생각해주고..

날 좋아해주는..


누군가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왕이면..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면 좋겠지..



그녀의 미소는..

너무 매력적이다..



정말.. 노래 가사처럼..

사랑의 노예가 되어버릴 지도 모르겠다.



혜인이는..


내겐 너무 매력적이다.

 



12.




한참을 놀고 있을때였다..


전화가 울렸다.


전화 올 사람이 없는데..


[현모양처 은정이]



은정이?..

음. 얘가 왠일이지..?



"어 여보세요?"

"세성아!!"


"어 왜?"

"지영이 아파..."


"어디가?"

"모르겠어.ㅠ_ㅠ.. 연락안되서 집에 와봤더니..
온몸이 멍투성이야..
지금 움직이지도 못하고 누워있어..흑.."

"야! 말하지 말라니까!!"


"세성아.. 좀 와바..흑흑.."


수화기에서 지영이의 외침이 들려왔다.

은정이의 흐느낌과 함께.


"여보세요? 여보세요??여...."


그렇게 전화는 끊겨졌다.

뭐야.. 대체...




지영이..


내가 힘들때 말 없이 옆에 있어주었던 친구.

그냥 있어 준게 아니라 날 챙겨주었던 친구.


채지영.




그녀가 아프다고..?


그럼 가봐야할 것 아닌가..



난 혜인이를 바라봤다.


아무것도 모른다는 듯 천진난만한 표정을 짓고 있는 혜인이.

무슨 일이냐며 큰눈을 깜빡거린다.



"..아.. 아니야."

"왜? 무슨 전환데?"



"아.. 지영이 친군데.. 지영이가 많이 아프다네.."

"그래? 그럼 가바야지. 나두 같이 가자."


"응?.. 그..그럴까.."



이래도 되나?..


난 혜인이와 함께 지영이네 가기로 했다.



그런데..


집을 알아야 가지..




그러고 보니 난 지영이에 대해 아는게 없구나..

후..


다시 은정이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화기가 꺼져있어.. 소리셈으로 연결됩니다.. 삐소리 후.."


뭐냐 이건.


무슨 일이 있는건 확실한거 같은데....

왜 둘다 전화기가 꺼져있는거지..


혜인이에겐 둘다 연락이 안된다며..

연락 될때까지 있어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어느덧 날은 어두워지고..

걱정하고 있는 혜인이를 집에 바래다 주고 집으로 오는 길이였다.


지영이는 여전히 연락이 안되고...


집에 다왔을때 쯤..

물고 있던 담배를 틱 던지고서는 집으로 들어가려는데..



집앞에 지영이가 있었다.



"지..지영아?"

"...세성아..ㅠ_ㅠ"


그러면서 나에게 안겨오는 지영이.

얼굴은 어디에서 맞았는지 멍투성이였다.



"너 얼굴이 왜 그래? 언놈이 그랬어?"

"ㅠ_ㅠ..몰라..흑.."

"일단 들어가자.."


지영이는 계속 훌쩍 거리며..

나를 따라 들어왔고..



내 방은 늘 그렇듯..

썰렁하기 그지 없었다.




"언놈인데?"

"놈 아니야.."


"그럼 년이야?"


훌쩍거리며 고개를 끄덕이덕 지영이.


골치 아프군.


"왜 싸웠어??"

"아니.. 놀이공원에서 봤던 내 중학교 동창들 있지?"


"어.."

"술 먹다가 서로 지 성질들 못 이겨서.. -_-;"


"..-_-;;;"

"친구들이 술 만 먹으면 개가 되거든!"


"니가 개가 되는건 아니구??"




그렇게 말했다가 뒈지는 줄 알았다.


...-_-..




"근데 지금 시간이 좀 늦었는데..
몸도 아픈데.. 얼른 집에가서 자야지?"

"어짜피 일요일인데 뭐. 좀 늦어도 괜찮아."


"그..그런가?.. 근데 나 너희집 모르는데. 가르쳐줘."

"몰랐어? 응. 내가 나중에 가르쳐줄께. 우리 비디오 빌려보자."



그런것 따위야 전혀 상관 없다는 듯..

그녀의 두눈은 반짝이고 있었다.



"우리집 비디오 없는데..?"

"그럼 너 영화같은건 어떻게 보는데?"


"인터넷으로 다운받아서 보거나.. 극장가서 보거나.
아니면 현우네 집에서 보고.. 그것도 아니면
디비디방에 가서 보고 그랬지."

"그럼 우리 디비디방 가자~! 보고싶은게 있었거든."


"시간 늦었는데.."

"괜찮아. 뭐 어때."



결국 지영이에게 끌려나오게 되었다.


예전 같았으면 바이크타고 갔을텐데..

이젠 내곁엔 바이크도 없구나..


짧은 시간에 너무 많은걸 잃어버린 나였다.

다시.. 바이크 타기엔 힘들겠지?..

아니.. 다시는 못 탈껏 같다..

자동차도.....


...


무섭다.

운전이란건..



..



어느덧 도착한 디비디방.

난 그냥 지영이가 보고싶은게 있다고 해서

대충 다른거 뭐 볼께 있나하고 둘러보고 있었고..

지영이가 골라서 계산해버렸다.


"나도 돈 있는데.."

"그럼 나중에 나 맛있는거나 사줘. 히히."

"응 알았어."





"여기요. 3번 방으로 가세요."


잘생긴 아르바생의 안내에 따라 우리는 3번 방으로 들어왔고..

별 느낌 없이 자리에 앉았다.

아니, 의자가.. 거의 침대수준이라 누웠다고 해야되나?


지영이는 내 옆에 눕자마자 팔에 꼭 안겼고,

행복해 죽겠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녀의 표정을 보니 나도 모르게 미소가 흘렀다.

후후..



어느덧 조명이 꺼지고, 영화가 시작됐다.



"무슨 영화야?"

"보면 알아."


그 영화는..

19세 이상 관람가였다.
-_-;;


한마디로 엄청 야했다.

아니.. 이건 야한 정도가 아니라..

너무 벗어대는거 같은데?;;





"야.. -_-"

"응?"


"이게.. 니가 보고 싶었던..거야?"

"응."


"-_-..."

"왜? 쑥쓰러워?"


지영이의 얄궂은 질문에..

아니라고 당당히 말했다.



"아니이!"

"그럼 봐."



-_-... 그냥 봐란다..;;


신이시여~ 어찌하여 저에게 이런 시련을 주시나이까 -0-;;

괜시리 지영이가 사악하게 보였다.





날 놀려도 가분수지..
(유분수..겠지-_-;;)


그 날 디비디 방에서 화끈거려서 죽는 줄 알았다..
-_-



"야. 이세성."

"..왜?"


"...뽀뽀해줘."


결국 그녀가 원하는건 그거였다..

-_-..

이렇게 들이대는건 뭔가 이상한거다..

거절을 해야한다.


난 딱 잘라, 그녀에게 말했다.




"지금?"



이..이게 아닌가;;;-_-;;;




"응."


눈에 힘을주며 결단코 받겠다는 그녀의 의지가 보였다..

공부를 그렇게 하지..-_-;
-_-;;;;;;


"안되..-_-"

"흥!"





혀를 불쑥 내밀며 토라지는 지영이.

이렇게 보면 귀엽기도 한데..

너무 사악해-_-;




겨우 어르고 달래서야 디비디 방을 나올 수 있었다.

내용은 기억나지도 않는다.


제목 역시 마찬가지.

그냥 사람들이 벗고 나와서..

벗고 끝이났다는거 밖에-_-;;


이런건 남자들끼리 봤던건데..
-_-;



"지영이 이제 늦었는데 집에 가야지."

"응.."


생각보다 지영이네 집은 가까웠다.


"여기야."

"여기가 너희집이야?"


"걸어다녀도 되겠다."

"그러니까 매일 너희집에 갔지."


"그렇구나."

"너.. 다음에는 꼭 뽀뽀해줘야돼!"



"어..-_-;;알았어."

"헤헷. 그럼 들어간다! 낼 봐!"


"그래 몸 조리 잘해."



그녀는 크게 손을 흔들며 그녀의 집으로 들어갔다.



그녀를 집에 바래다주고..

우리 집과 별로 거리차이가 나지 않아서

걸어가기로 했다.



하긴 뭐.. 다들 학교 근처에 살다보니까..

다 가까이에 살고 있는 거겠지..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가는데 울리는 전화.


띠리리리~♬


[천혜인]





망설임 없이 통화버튼을 눌렀다.


"여보세요~~"

"어 혜인이구나. 이 시간에 왠일이야?"


"이 시간엔 전화 하면 안돼?"

"안될꺼야 없지. 그냥 무슨 일 있나 하고.."


"일은 무슨.. 꼭 일있어야 전화하나 뭐..뭐하나 싶어서."

"아.. 집에 가는 길이야."





"그래? 너 우리집 올래?"






13.





"너희집? 왜?"


"부모님들이 여행가셨거든.
그래서 토일월 까지 집이 비어서."

"...여자 혼자있는델 어떻게 가냐..-_-a"


"여자가 혼자 있으니까 와야지. 사실 무섭단 말이야."

"음.."


"그럼 꼭 와! 그리구 올때 라면사와!"

"어? 야..!"


딸칵.


이런..

안되는데...





어느새 혜인이의 집에 도착 한 나.

-_-...


도무지 나도 내 마음을 알 수가 없었다..


들어가야 되나 말아야 되나 대문 앞에서 망설이고 있는데

발자국 소리가 들리더니 그녀가 문을 열며 말했다.



"뭐야 왔으면 들어와야지. 왜 그러고 있냐?"

"-_-;;어..어;;"


"라면은?"

"사왔어."


"좋았어!"

"..-_-너.. 사실 라면이 목적이였던거지?"


"앗. 예리하다!"

"-_-우씨.."



그렇게 조그마한 마당을 지나 그녀의 집으로 들어갔다.

2층 주택이였는데 꽤나 넓었다.



"너희집 부자구나?"

"음.. 어쩌다보니.."


"부러운걸.."

"....라면 끓여줘. 이세성님의 라면..한사바리? 그거."


"-_-;;;라면사바리야."

"응 어쨌든 그거."


"어-_-.."



왠지.. 가정부가 된 느낌이다.. -_-


난 주방으로 가서 냄비를 찾아 물을 얹고..

그녀는 뭐가 그리 신났는지..


휘파람까지 불면서 몸을 이리저리 흔들며 음악을 듣고 있었다.



"밤에 휘파람 불면 뱀 나온다."

"어머~ 정말? 봤어? 뱀?"



이건 또 무슨 사운드-_-;


"어?..아니?"

"에이~ 근데 무슨 뱀이 나와?"


"몰라? 어른들이 나온다고 그러던데.."

"어른들은 뻥쟁이야."


"하긴.. 약속도 잘 안지키고.."

"그래. 그리고 나 빼고 홀랑 여행가버리고."


"..그거랑 이거랑은 다른거 같은.."

"시끄러워. 물 끓잖아!"


"-_-;;"



라면을 끓였다.

고추가루도 좀 넣고..

양파 당근도 넣고.. 다시다도 조금 넣고.

마지막에 계란 띄어주는 센스!


-_-


완성이다. 캬캬


"자 퍼지기 전에 먹어!"

"와! 라면이다~!"


후르루루룹 쩝.

와구와구.


-_-..


결국 라면 한개를 그녀 혼자 다 먹어치웠다.


꼬르르륵.


내 배에서 나는 소리였다 -_-;

먹어보라는 말도 안하다니!!

아무리 친구라지만..

이건 너무 한거 아니야??

뭐라고 한마디 해야겠어!!


난 그렇게 다짐을 하고 복식호흡을 이용하여

그녀를 불렀다.



"야!!"


아무렇지 않은 듯,

단지 왜 부르냐는 눈빛.

표정. 행동.


이것이 나의 화를 더 불 붙였다.


"응?"


분명히.. 날 ..화나게..했겠다!?
(배고프게 한거겠지-_-;;)


내가 그녀에게 남긴 한마디..




"..국물은 남겨줘-_-;;"

"응!"



아~! 조낸 비참해

ㅠ0ㅠ;


이럴 줄 알았으면 두개 사올껄..

막상 라면을 보니까 배가 고파진 나였다 -_-.



"아 배부르다~ 좋았어. 세성이 100점 만점에 95점!"

"크흑.."


그래도 만점 못 받으니까 왠지 모를 서운함과 섭섭함이 밀려왔다.

다음에는 기필코....-_-!

(이상한거에 목숨 건다..;; 설령 니 목숨일지라도?-_-;;)




라면을 다 먹고서..

혜인이는 좀 씻어야 겠다며 욕실로 들어가버렸고..

뻘쭘해진 나는 티비를 켰다.


토요일 저녁이라서 그런지..

재미있는거 많이 한다.

토요명화도 하고..

그렇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티비를 보고있었다.



샤워를 마친 혜인이는 젖은 머리를 말리며 욕실을 나왔고.

그냥 아무 생각 없이 그녀를 봤는데


가슴이 뛰기 시작했다.


그리고 아까 디비디 방에서 보았던 영화가 생각났다.


헉..


왜이래 ㅠ0ㅠ


혜인이는 친구라고~


근데 너무 섹시하잖아 -0-!!




"혜인아..."

"응?"


"반바지가 너무 짧은거 같지 않니?"

"팬츠라고 하는거야."


"아..아무튼 그거."

"왜?? 잘때 원래 이런거 입는데.. 잠옷은 걸리적 거려서.."


"...그..그래도-_- 친구도 있는데.."

"친군데 뭐 어때. 남자고 아니고."


발끈-_-+


"나 이래뵈도 남자야!"

"베~ 아무 짓도 못할꺼 알아."


"-_-.."

"그러니까 내가 안심하고 너 불렀지..
갑자기 부모님이 여행가버려서..
나.. 혼자는 싫거든 정말."



난 혼자가 익숙해져버렸는데..

난.. 외로움이 익숙해져버렸는데..



그렇게 말하면서 혜인이는 나의 옆에 앉았다.



"티비 뭐하는데 그렇게 넉 놓고 보냐~"

"그냥. 볼꺼 없으니까 보는거지 뭐.."


"근데 너 여자친구 있어?"

"어?"




"없어. 너는..? 남자친구.."

"없지.. 미국에서 온지 얼마나 됐다구..
최근에 남자친구였으면 좋겠다는 사람이 있지만."


"그래?.."

"..궁금하지 않니?"


"음.. 누군데?"

"..아직까진 비밀이야."


"말해줄꺼도 아니면서 -_-+"

"히히히. 아~ 피곤해~"



혜인이는 다시 기지개를 펴고서..

나의 어깨에 기대었다.



"내 어깨.. 편하지?"

"응.."


"내 어깨는 과학이거든."

"-_-;;"


어줍잖은 농담을 주고 받다가..

하품이 났다.


하아암..


옆에서 똑같이 따라 하는 혜인이.


하아암.


"왜 따라해-_-!"

"머가 따라한거야! 피곤하니까 그런거지."


"그래도!"

"그래도는 무슨..
너 밥 먹고 있을때 나도 밥 먹으면 따라 먹는거야?"


"-_-;;"

"바보!"


-_-;;

음.. 그렇구나.



"에이~ 그래도 그거랑 이거랑 다른데
그렇게 말하면 경기도 오산이지!

"바보!!"


-_-;






왠지..

혜인이랑만 있으면..


옛날의 나로 돌아오는것만 같다..

그런데..


나 이래도 되는건가?


이렇게.. 혜인이 한테 기대어도 되는 건가...?
...


그런데 어쩌지?


지금 너무 .. 행복한데....



어느새 집안은 조용해 졌고..

혜인이는 내 무릎을 베고 잠이 들어 있었다.


..흠..


큰일이다..


혜인이를 좋아하는거 같다..

아마 친구로써겠지?....





음..

난 그녀의 고개를 살짝 들었다가.. 다시 눕히고..


그녀의 방으로 추정되는 곳으로 문을 열고 들어갔다.

어두워서 보이지 않아서 불을 켰다.


빛에 의해 어둠에 가려져있던 것들이 들어나기 시작했다.

새하얀 벽지에 파스텔빛깔의 이불..

그리고 잘 정리되어있는 책상.


난 침대에가서 꽃모양의 배게를 챙기고..

이불을 챙겼다.

방을 나오려는데..


책상위의 작은 액자.


음?


혜인이가 아닌데?

친구인가?


좀 닮은거 같은데.. 동생인가?

아니면.. 언니?..

그것도 아니면..


미국에서 있었다더니..

설마 성형수술!? - _-;;


난 나중에 물어봐야지. 생각하고

불을 끄고 방문을 닫고 나왔다.



그리고 혜인이가 있는 곳으로 가서

그녀의 목을 살짝 들고..

배게를 넣었다.

이불을 편 다음 덥어줬다.



근데 정말.. 이쁘긴 이쁘구나.

가슴도 크고-_-;;

음..


꿀꺽..










by 도도한병아리

분위기 점점 후끈 후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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