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진우~~~~~~~~~~~~~~~! 너 내 국어책 가져갔지!"
"왜 아침부터 꽥꽥거리고 난리야! 귀 아파!"
"필요없어! 너 내 국어책 가져갔어 안 가져갔어, 그것만 말해! 나 오늘 3교시에 국어란 말야! 국어 선생님한테 죽으면 니가 나 묻어 줄꺼야?"
"미쳤냐? 내가 널 왜 묻어 줘! 니가 니 손으로 땅파고 묻어라!"
"하여튼 내 국어책 내놔! 너 어제 국어책 학교에 두고 왔다고 내 꺼 가져갔잖아!"
"넌 인간이 어떻게 융통성이 그렇게 없냐? 내가 어젯밤에 분명히 오늘 1교시 쉬는 시간에 준다 그랬잖아 멍청아!"
"그 말을 어떻게 믿냐? 자판기에서 우유 빼먹고 거스름돈 200원도 못 챙겨 오는 건망증 중증 환자 주제에."
"그거 초등학교 때 얘기잖아! 5년도 더 지난 일을 왜 자꾸 끄집어내냐구!"
"하여튼 넌 건망증 환자잖아! 이따가 1교시에 너 꼭 국어책 2반으로 가져와. 알았어? 안 그럼 저녁 없다!"
...뭐? 이게 무슨 소리냐구?
아직도 몰라? 나랑 우리 오빠 은진우랑 싸우는 소리잖아.
뭔가 이상하다구? 당연한 거 아냐? 우리 오빠랑 난 연년생, 우리 오빤 12월생, 난 1월생, 이제 이해가 됐냐? 난 생일이 빨라서 중학교 일찍 들어간 거야.
난 1학년 2반, 오빤 1학년 1반. 성적은 엇비슷한데, 오빠가 좀 더 잘하는 편이야.
앗 - 늦었다. 야, 이따가 얘기하자.
"딩 - 동 - 댕 - 동 - "
뚜벅 뚜벅 뚜벅.
"드르륵."
"안녕하세욥~┌(ㅡㅡ)┐"
"국어책 안 가져온 놈, 일어서서 이 앞으로 나온다. 실시."
웅성웅성...
휴, 다행히 난 아니군.
은진우 이 자식이 웬일로 국어책을 제시간에 다 가져온대? 뭐, 덕분에 난 혼나진 않지만. 한 명...두 명...세 명... ...... ...... 우와! 일곱 명?
"왼쪽부터 이름 댄다. 실시."
"유민정." "김선정." "오지혜." "이윤철." "유준석." "박상기." "이민."
"여자 3, 남자 4. 반장 일어나."
"옙~"
"너도 나와, 맞아."
허거덩 - 이게 무슨 소리래. 나도 나와서 맞으란 말야?
"빨랑빨랑 못 나와~? 한대 더 맞을래?"
"옙! 알겠습니다 ㅠㅠ 흑흑."
반장 된 것도 죈가. 맨날 이렇게 맞고 다니고. 이럴 줄 알았으면 차라리 반장 넘겨버릴걸.
- - - - - - - - - - - - - 회상 - - - - - - - - - - - -
반장 선거일.
"은정민 17표 채민혁 17표. 합계 34표. 선생님, 딱 맞는데요."
"이걸 어쩌지...좋아, 둘 중에 누구 부반장 될 사람 없니?"
"……."
"그럼, 가위 바위 보로...."
"선생님! 제가 넘기겠습니다."
"어머, 채민혁! 민혁이가 넘기겠니? "
"네."
"정민인, 이의 없지?"
"네, 선생님."
"좋아, 우리 반 반장은 은정민, 부반장은 채민혁, 강나영이다."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우엥 우엥 ㅠㅁㅠ
어쩔 수 없지, 눈 질끈 감고!
그 순간.
"드르륵!"
"누구야! 국어 시간 중에."
"심부름...왔는데요."
"으음, 진우구나."
'오빠, 도와줘~'
'너, 맞고 있는 거야? 바보 같이.'
'우엥ㅠㅁㅠ 그러지 말구.'
'넌 이럴 때만 오빠지? 으이구~알았어.'
"선생님, 정민인 왜 맞아요?"
"반장이니까."
"그럼, 제가 대신 맞을게요."
"......!!!!!!!!!!!!!!!"
"!!!!!!!!!!!!!!!"
경악.경악. 경악. x100.
"왜.......니가 대신 맞는다는 거냐?"
"정민인 제 동생이잖아요. 정민이보단 오빠인 제가 책임을 져야죠."
순간, 국어 선생님 얼굴이 경직됐다.
설마, 역효과를 내서 둘 다 맞는 건 아니겠지?
"......."
"흐음......좋아. 은정민! 들어가라. 좋은 오빠를 뒀군."
오케바리 I save~
"그럼, 전 이만 가 보겠습니다."
"어, 그래. 잘 가라."
"은정민! 이따 보자. ♡W*I*N*K♡"
...;;; 저 느끼한 윙크는 뭐냐. 살려 준 건 고맙지만, 윙크 따위는 필요 없단 말이얏~~!
하지만.........고마워, 오빠. 아니, 은진우 씨. (ㅡㅡ+)/ 윙크로 점수 깎였어.
┌────미니 후기────┐
│ 너 오빠냐? 넌 동생이냐?│
│ 아아~ 드디어 소설쓰다...│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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