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가 전두환 대통령 별장에 놀러갔다 오신거래요.
9시가 넘어서 오셨네요.
거리가 멀드라구요.
시어머니 오시기 전에 신랑에게 전화해서 가게 좀 대신 나가서 일해달라고 해서
신랑 밥먹고 바로 가게에 나갔지요.
전 감기 기운이 슬~슬~오는것 같아서...안따라가겠다고 하곤 누워있다가 깜박 잠이 들었지요.
<딴소리=>주말부부시작을 5일남겨두고..울 부부 서로 애틋하게 바라보며 서로 떨어져 있는거
싫어하죠..제가 괜히 가지말라며 떼쓰고..;;;;떼쓰다가 잠들었어요 ㅡㅡ>
방문을 쾅쾅~거리는 소리에 놀라 "네~"하곤 자동적으로 나갔습니다.
시어머니 떡 가져왔다며 먹으라고 불렀다네요.
아침에 안 좋은 소리 다 들어서..기분이 별로였지만..
살갑게 ㅡㅡ;;아주~살갑게...말했지요
->나 : 어머니 어디 다녀오셨어요?<엄마라고 안하고 어머니라고 하기로 했다..엄마라고 하니 자꾸
서운한 맘이 더 드는것 같아서..걍 어머니라고 부르고 신경 끄기로 했다..>
시어머니 신이나서 갔었던 일을 조목조목 말하신다.
애 데리고 간 사람이 당신 하나여서 쪽팔렸다고. 힘들었다고,
애가 어쩜 순하게 잘 딸라 다니냐며 할머니들이 이뻐했다고 자랑자랑~
4살짜리 손녀 데리고 다니니 얼마나 힘들었을지 난 알았다. 결국 시어머니 눕자마자 주무신다.
조카 내가 얼굴 씻겨주고 내복 입혀주고..자라고 해놓곤 난 방에 왔다.
난 원래 애교가 많다. 리더쉽도 있고, 내 주장도 강하다.그래서 그런지 고집도....쎈편이다.
허나..이 집에 들어오고선..웃음도 잃고..신랑하고만 있을때만 웃고 잘 논다^^말도 많고..
하지만 시어머니나 시누얼굴만 보면..웃음도 안나고 승질만 나고 ㅡㅡ^
말도 그냥 대답만 간단하게 네, 아니요, 왜요? 이런식이다. 싹싹함이 없어진지 오래다..
결혼 초엔 잘 웃고 실수해도 헤헤 거리면서...비위다 맞추었지만..
그래봤자 득도 없고..나만 실없는 애 같아보여서..점점 변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내가 시어머니에게 아깐 어케 그런말을 다 붙였는지..
떡 먹어보란 소리에 평상시 같음 "배불러요. 내일 먹을께요." 하곤 말았을텐데.
->나:"맛있네요. 어머~진짜 쑥이 씹히네요? 집사님이 잘 만드셨다~"
거리가 멀었나봐요? 오래 걸렸다고 하든데 오빠가..저녁은 뭐 드셨데요?
그래도 재밌었겠다~아 맞다. 고사리 다 말려서 냉동실에 넣어 놨는데 맞게 넣은거 맞아요?
콩도 다 말라서 봉지에 담아 놨어요. 내일 가게 나가실때 방앗간 가서 빻으시면 되요.
여긴 아까 비왔는데^^
주무세요~
저 원래 주무시란 소리 안합니다. 신랑보고 하라고 시키곤 들어가 잡니다.
왠만해서 잠 안자도 시어머니 집에 들어오거나 말거나 신경안쓰고 자는 척합니다.
얼굴만 봐도 목소리만 들어도 짜증나기에..
그런 내가 아깐 내가봐도 정말 착한 며느리의 모습이였습니다.
신랑오면 자랑해야지..;;;;
앞으로 이렇게 살아야 겠습니다.
그래야 나중에라도 '니가 뭐한게 있냐?' 이 소린 안들을거 아니겠어요..
또 나도 할말도 많아질테고...
휴..한시름 덜고 잠 잘 자겠네요
신랑이제 곧 오겠네요..
떨어진지 겨우 2시간 30분째인데...보고싶다 ㅠㅠ
잉~
=>에피소드
:우리 신랑 가게 가야한다며 나 안고 뽀뽀해주고 갈라고 한다.
나 그런 신랑 꼭 잡고는 가지 말라고 말도 안되는 소리 해가며 매달린다.
그러다 졸음이 확 몰려서 안고있던 팔을 옆으로 내리고 난 하늘보고 신랑은 옆으로 누운채
있었다..살짝 졸았다 ;; 난 잠깐 사이에도 존다 ㅡㅡ;;신기해..
그때 우리 신랑 "오빠 간다~" 그 소리에 나 화들짝 놀라 언능 다시 신랑을 끌어 안는다.
신랑 ㅎㅎㅎ 웃으며..."아유~이뻐..오빠간다니깐 놀래서 깨는거봐 ㅎㅎ"
" 이런 널 어떻게 떨어뜨리고 사니...에효..미안해..."하며 꼭 안아준다.
순간 나 때문에 신랑이 웃으니 좋기도 하고 한편으론 신랑 걱정시키는 내가 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