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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만남
디아프레(2002.9.24)
무거운 겨울 등뒤로 내려놓고
꿈결로 맞이하는 따스한 봄날
그대 한줄기 햇살로 내게 오신다면
산등성이 그늘가 겨울 얼음되어
바람타고 오시는 당신께
온몸으로 녹아드리리다
꽃샘추위 시샘에
움추러든 가슴 활짝편듯
태양빛 하늘 가득 퍼지는 여름날
그대 비가되어 나지막히 내게 오신다면
향기 가득 머금은 꽃이되어
꽃잎 사이사이마다
내리는 당신을 가두어두리다
마음시린 청아한 이 가을날에
그대 태양빛 쓸어내린
바람이 되어 내게 오신다면
한적한 오솔길가
흐트러진 코스모스가 되어
그대 이끄는대로 출렁거리다
뒷걸음치는 당신가슴
깊은곳에 뛰어드리라
오색단풍 시끌하던 추억을
떨쳐버린 바랜 가을 산위로
스산한 바람 앞세우고
뒤로오는 겨울처럼
그대 희고 고운 눈이되어
내게 오신다면
하늘 가까운 어느 기슭
한그루의 나무되어
가지마다 쌓이는 당신을 받추어
찬란한 눈꽃을 피우리라
가을의 한가운데서
디아프레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