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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이런 사람이었습니다...

장소영 |2006.05.12 14:46
조회 125 |추천 0

 

처음 본 당신은 참 어리숙한 모습이었습니다...

감정을 숨기지 못하고 이리저리 안절부절 하는 모습의 당신은 솔직한 면이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둥글둥글한 외모는 자칫 오해를 불러일으킬만큼 바보같은 모습이었습니다...

 

시간이 지나 만남을 갖았던 당신은 이해할줄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끝없는 짜증과 푸념에도 웃으며 내 눈물을 닦아줄수 있던 아량넓은 사람이었습니다.

내가 술에 취해 비틀거려도 웃으며 나를 부축이고는 끝까지 내가 들어갈때가지 창밖에서 떠날줄 모르던 사람이었습니다..

 

당신은 또한 자신은 힘들게 일해서 번 돈이어도 나에게 쥐어주기 위해 불평없이 힘든 기색없이 일해서 날 눈물 짓게 했던 부모같던 사람이기도 했습니다...

또한...

외로운 날 위해 밤늦게라도 찾아와 내가 먹고싶어하는 것들을 사주고 발렌타인 챙겨주지 않는 한 여자에게 늦게라도 찾아와 조그마한 사탕을 쥐어주며 가던 로맨틱 하지 않지만 정이 많고 애정 많은 남자였습니다..

 

내가 먹고싶은건 담배값을 아껴가며 사주고는 먹는 모습에 흐뭇해 하던게 당신이었습니다...

 

그런데... 세월이..아니 제 욕심이 지나친 탓인지...

그랬던 그의 모습에 왠지 모를 때와 무관심이 보입니다..

 

어느날은... 게임때문인지...어떻게든 절 찾아오던 당신의 발길이 뜸해지고...

약속시간은 점차 늦어지다...결국 없어지게 됐습니다...

 

안피기로 약속한 담배는 자꾸 불이 붙혀지고 나를 바라보는 시선조차 느끼지 못하게됐습니다..

게임 캐릭터로 인해 부쩍 나에게 화를 내고 손찌검과 욕설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누군 가는 그랬습니다..남자는 처음에 잘해주다가 지쳐서 조금 소강해지는걸 여자가 무관심이라고 오해한다고...

저도 그럴거라 믿었습니다...

달라질거라고...

 

하지만..이제 그럴수 없음이 뼈져리게 느껴집니다...

 

이제의 내 노력과 속앓이가 아직 당신에게 닿는건 무리인가 봅니다...

 

그런 당신이 사랑하는 한 여자는 참 바보같습니다...

오기로 지워보는 당신의 빈자리에 아무 멋진 남자를 대입시켜봅니다..

이쁜 집에서 임신한 날 위해 새벽에 먹을걸 사가는 그 남자...

전 그 남자를 사랑하고 그 남자에게 늘 맛있는 요리를 해주고 같이 쇼핑도 하고

같이 손을 잡고 여행도 가고 바다도 갑니다..

이 세상 어느 누구보다 행복합니다...

하지만...그럴수 없음을 깨달았습니다...

오기로 대입시켜본 그 어떤 멋진 남자보다..당신이었음 좋겠다는 생각에...

맛있는 음식을 해주고... 이쁜 집에서 오손도손 행복하게 서로 사랑하며 살고싶어하는건

당신뿐이라는 생각에..갑자기 목이 메어옵니다..

 

이제 저도 슬슬 잊어야겠지요...

 

하지만....

그냥 한번만 힘을 내보렵니다...

 

후에 제가 떠나도 제 자신을 탓하지 않도록 힘을 내보이고 떠나겠습니다...

 

                                                                                                -소영이의 가슴앓이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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