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하늘같은 선생님의은혜

제자 |2006.05.12 17:13
조회 398 |추천 0

(이야기가 좀 길어요. 죄송합니다.)

 

저는 작은 시골마을에서 태어났고.. 학교역시 전교생이 160여명인

 

작은 시골중학교에 다녔습니다.

 

중학교 2학년때 3학년때 같은 담임 선생님이 셨어요. 그 선생님 성함이..

 

 " 신현국 " 선생님이셨습니다.

 

엄청 무서운 분들이었어요. 저희학교는 남여공학 이지만.. 한학년에 2개의 반이

 

있었습니다. 남학생은 1반 여학생은 2반.. 그래서 1학년부터 졸업때까지

 

쭉 같은 친구들과 지냅니다. 우리반이 1학년때.. 학교에서 선생님들은

 

두손두발 다들었었죠. 교실 항상 개판이고 신발신고 교실뒤어다니는 애들..

 

교실에서 창문열어두고 담배피는 애들.. 담임선생님도 거의 포기하신 반이었어요.

 

그런 저희가 2학년에 올라가면서 공업과목담당 "신현국" 선생님을 만났어요.

 

새로 부임하신 선생님이라 그분에 대한 사전지식(?)이 부족한 저희는

 

반친구들끼리 으레 이렇게 이야기하곤했습니다.

 

" 어디한번 해보자 ㅎㅎ 얼마나 견딜까 ~ "

 

그말은 이 담임건생님도 우릴 포기할꺼라는 다짐(?) 이었어요.

 

근데 우리의 착각이었습니다. 하루는 제가 수업시간에 친구에게 쪽지를 보내다

 

선생님게 걸렸어요.

 

쪽지의 내용은 이랬습니다.

 

" 동호야 나 담배 앵꼬다. 너 담배있냐 ? "

 

그걸 선생님께서 보셨습니다.

 

그리고 선생님께서는 저에게 한마디 하셨습니다.

 

" 이 수업 끝나고 컴퓨터 실로 오도록 "

 

왠지 모를 살기가 느껴졌죠. 수업종이울리고 선생님께서는 다라오라는듯

 

저를 한번 바라보시곤 교실에서 나가셨습니다.

 

저는 곧 뒤따라 컴퓨터 실로갔습니다.

 

' 똑.똑.똑. ' 노크를 하니 선생님게서 답하셨습니다.

 

" 들어오도록 "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인사를했습니다.

 

" 거기 눈감고 서있어 "

 

컴퓨터실 교단위 중앙에 전 서있었구.. 조금있으니 '딸그락 툭툭' 하는소리가

 

살포시 들렸습니다. 새눈을 뜨고 살포시 소리나는쪽을 보았습니다.

 

손목시계와 반지를 풀러 책상위에 올려놓으시는 선생님...

 

제 다리는 떨리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잠시 정적이 흐르고 제이름을 부르시더군요.

 

선생님을 바라보며 대답했습니다.

 

" 네? "

 

크헉 !!

 

그순간 뒤로 한바퀴 돌더니 넓직한 선생님의 구도가 제 가슴으로 날아온 것입니다.

 

185 Cm 키에 90 Kg의 무서운 체격의 선생님..

 

전 한 2 m는 날아갔을겁니다. 벌떡 일어섰습니다.

 

그랬더니 다시 한마디 하시더군요.

 

" 일루 오도록 "

 

선생님앞으로 다가갔습니다. 그랬더니 선생님깨서 심플 담배 두갑을 책상에서

 

꺼내시는 것이었습니다.

 

" 한시간 안에 이 담배 두갑을 다피워라. 그럼 니가 담배를 피워도 아무말 안하마 "

 

잘못했다고.. 손이 발이 되도록 빌었습니다 ㅠㅠ

 

그후..  5월달에 접어들고.. 어버이날 전날이 되었습니다.

 

항상 학교에선 무슨날이 있으면 그 전날 그 행사곡을 미리 연습하죠.

 

그때도 어버이날 노래를 음악시간에 불렀습니다. 음악시간이 끝난후 과학시간..

 

그전수업시간의 어버이날 노래가 자꾸 머리속에서 맴돌며.. 쓰러져 누워계시는

 

아버지께서 애써 일어나시려고 제 어깨를 잡고 힘쓰시던 그 기억이

 

뇌리를 스치더군요. 저도 모르게 눈에서 주루룩 흘러내리는 눈물..

 

미칠것 같았습니다. 눈물이 멈추지가 않았습니다.

 

급기야 과학선생님께서 제 눈물을 보셨습니다.

 

" 야 너 일어서바 "

 

말없이 일어섰습니다.

 

" 왜울어? "

 

선생님의 물음에 대답할수가 없었습니다. 자꾸 눈물이흐르고..

 

아버지 생각에 눈물이 났다는 말이 입에서 나오지가 않았습니다.

 

" 너 밖으로 나와 "

 

복도로 나갔습니다. 선생님 께서 제 뺨을 때리셨습니다.

 

" 말 하라고! 왜 말안해!  왜 우냐고 얼른 말못해? "

 

한 20분동안 계속해서 뺨을 맞았고.. 복도의 그 소란함에 다른반 애들도 창문으로

 

다 처다보고.. 엄청 민망(?)하기도하고.. 아무튼 뭐라말할수없는 감정들이

 

속에서 터저버릴것만 같았습니다. 수업끝나는 종이 울리고.. 과학선생님은

 

교무실로 따라오라 하셨습니다. 교무실에가서도 수차례 뺨을 맞고..

 

주먹으로 머리도 맞았습니다. 그때 우리 담임선생님이 교무실로

 

들어오시면서 그걸 보셨습니다.

 

" 박 선생님.. 애가 뭔 잘못을 했습니까 ? "

 

" 아 글세 수업시간에 가만있다가 울지 뭡니까 "

 

" 아.. 그래요.. 제가 얘기해보겟습니다. "

 

그렇게 우리담임선생님께서는 저를 다시 컴퓨터 실로 데리고갔습니다.

 

" 왜울었어..? 선생님한테 말해줄수 있니..? "

 

전 따뜻한 선생님의 물음에 모든걸 털어놓았습니다.

 

" 오늘 아침에 아버지께서.. 일어나고 싶은데 일어나지 못하셔서..

 

 제 어깨를 부여잡고 애스시던 모습이 생각나서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났어요..

 

 음악시간에 어버이날 노래를 부르고 나니 자꾸 생각나고.. 눈물이 멈추질 않았어

 

 요.. "

 

선생님 께서는 제게 다가오셔서는 어깨를 어르만지셨습니다.

 

" 이녀석아.. 그렇다구 그렇게 울면 어떻하니.. 아버지게서 이런니모습보면

 

 더힘드실텐데.. 그럴수록 니가 더 밝은모습으로 지내야 아버지두 편하시지.. "

 

" 저도 울고싶어서 울었던게 아닌데.. 자꾸 눈물이 났어요.. "

 

" 그래 알았다. 힘내 이놈아.. 과학선생님께는 선생님이 잘 이야기 하마 "

 

그리고 전 교실로 올라갔고.. 그런분위기에서 반친구들은 말한마디 걸지못하고..

 

저를 보고있었습니다. 몇몇 친구들은 제 사정을 알았기때문에.. 왜 눈물을

 

흘렸는지 짐작하는 애들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잠시후 다시 과학 선생님께서 저를 부르셨습니다.

 

" 미안하다. 선생님이 잘못했구나.. 그런사정이 있는줄 몰랐어.. 미안해 "

 

전 아무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아니 하고싶지가 않았습니다.

 

그뒤 1년후.. 전 어려운 가정형편이 싫어서 돈을 벌거라며 가출을 했습니다.

 

그리고 유흥업소에 취직을했습니다. 그당시는 청소년 유흥업소 고용이

 

성인고용율보다 높을때라.. 청소년 유흥업소 취업은 초등학교 도덕시험보다

 

쉬웠습니다. 그렇게 유흥업소에서 웨이터를 하고 삐끼를 하며 지냈습니다.

 

그러다 어떻게 알았는지.. 담임선생님이 그곳까지 찾아오셨습니다.

 

" 이녀석아.. 너 이렇게 공부안하고 돈벌면 부모님이 좋아하실것 같니?

 

 하루빨리 집에도 들어가고 학교에도 나오너라.. 선생님은 너 믿는다. "

 

무척 고민 되었습니다. 돈벌이도 괜찮았고 생활하는것도 그다지 힘들지 않았고

 

그렇다고 그런 선생님의 말씀을 거절하기도 죄송스러웠습니다.

 

그래서 학교는 가겠다고했습니다.

 

그 다음날..

 

새벽 4시에 일을 마치고.. 2시간 정도 잠을자고.. 학교로갔습니다.

 

학교가지는 약 1시간 30분정도가 걸리는 거리였습니다.

 

학교를 3개월만에 갔습니다. 그동안 학교에서 저를 짜를자는 말도 많이

 

나왔는데 담임선생님이 필사적으로 말리고 출석체크 다 해주셨다고

 

친구들이 그러더군요.. 정말이지.. 너무 감사했고.. 죄송했습니다.

 

그렇게 1교시 수업이 시작되고 꾸벅뿌벅 졸며.. 1교시 수업을 마쳤습니다.

 

그리고 다시 컴퓨터실로 부르는 담임 선생님..

 

" 그래 와줘서 고맙다.. 많이 피곤하지? 양호선생님게 부탁드렸으니..

 

  양호실 가서 눈좀 붙이도록해.. 그리고..내일부턴 학교오면 교실로 가지말고

 

  컴퓨터 실로와서 눈붙이다가 오전수업만 하고 귀가하거라 "

 

뭐라 말로 표현할수도.. 무슨말을 해야할지도 몰라.. 어리둥절한 저엿습니다.

 

그렇게 귀가를 하고.. 그다음날.. 손님이 많았던지라.. 손님이 주는 술을

 

거부하지못해 너무 취해서 학교를 가지못했습니다. 선생님게 전화를해..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도저히 못가겠다고.. 얘기드렸습니다.

 

그 다음날도.. 또 다음날도.. 그러다 결국 학교를 다시 가지 못하고..

 

그렇게.. 저의 학교생활은 끝이났습니다. 그리고 졸업식이 있던날..

 

난 친구들이 마냥부러웟습니다. 근데 이게왠일입니까..

 

선생님께서 제 졸업장을 등기로 붙인게 아닙니까..

 

당연히 퇴학당한줄로만 알았는데.. 선생님게서 저의 졸업장을 챙겨 택배로

 

보내주신것이었습니다.

 

그해 스승의날 .. 선생을을 찾아뵈야겠다싶어.. 모교로갔습니다.

 

허나.. 선생님은 다른학교로 전근을 가시고 계시지 않았습니다.

 

너무 멀리가셔서.. 일때문에.. 시간을 낼수가없어...

 

그뒤로 아직까지 찾아뵙지 못했습니다. 제가받은 스승의 은혜는 정말로

 

말로 표현할수도없는 엄청난 것입니다.

 

10 년이 흐른 지금.. 스승의날도 다가오고.. 작년에 돌아가신 아버지 영정사진을

 

볼때면.. 선생님 생각이 납니다.

 

" 신현국 선생님..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10여년이 흐른지금.. 선생님을

 

 한번도 찾아뵙지 못한것이 너무 죄송스럽습니다. 선생님 꼭 건강하시구...

 

 행복하세요.. 언젠가..꼭 찾아뵙겟습니다.. " 

추천수0
반대수1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