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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따 당해보신적 있어요?

휴=3 |2006.05.14 17:54
조회 376 |추천 0

무명으로 쓸수 있는곳이 여기 있네요.

요즘 느낀건데 대인기피증 같은게 약간 있나봐요. 나중에 친해진 한국 친구들 얘기를 들어보면 첫인상이 참 무서웠다고 하지요. 얼굴도 딱딱하고...단번에 얘는 나를 싫어하는구나 라고 생각했나봐요.

옛날 중학교때 쯤인가 학교가 처음 시작하고 얘들이 그룹을 만들어서 친해질때쯤 사교성이 부족했는데 어찌어찌 돼서 혼자 남아 버렸네요. 그래도 이리저리 얘기도 하고 그럭저럭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는데,  왕따가 유행되기 시작되면서 왕따가 돼버렸네요. 특별히 친한 얘들도 없고 그랬으니 쉽게 표적이 됐나봐요. 지금 생각해보면 아직도 속상했던일이 많아요.

잠깐 나갔다가 들어왔는데 엄마가 새로 사주신 필통이 튀어지지 않은 튀김 마냥 침과 분필가루에 뒹굴어져 있는걸보고 눈물이 펑펑 나더라구요.  사람들을 다 비웃고 있고...참...

학교끝나고 그 필통을 필사적으로 빨다가 펑펑 울었어요. 그중에 돈이라던지 물건들이라던지 차례차례 없어지고...

뭐...칠판에 써있는 욕이라던지, 비아냥이라던지...대충 그정도는 조금씩 익숙해져 갔지요.

그중에 다행이 유학을 가게 됐는데 , 도피성은 아니었지만 다시는 돌아가기 싫다고 생각하고 나중에 성공해서 보란듯이 다닐거라 생각해서 정말 필사적으로 공부했어요. 근데 사람의 마음은 상처가 날수록 약해진다는 말이 맞는지, 아직 그때 생각하면 눈물이 펑펑 솟네요.

가끔 지하철이나 버스라던지...아무래도 다들 그동네에 살다보니 가끔가다 옛날 반 얘들을 보기도 하는데, 가끔씩 직접가서 따진다고 굳게 마음을 먹어보지만 직접보게 되면 움츠러 들고...

트라우마가 더 심해졌는지 미국얘들이나 다른 나라 얘들을 보면 자연스레 말을걸고 웃더라도 그룹으로 모여있는 한국사람을 보면 표정이 굳습니다.

음...그렇다고 한국이 싫은것도 아니고 항상 한국사람이라는 생각은 언제나 해요. 단지 여기 한국사람들을 보면 그때 반 얘들이랑 겹쳐져서 아직도 말을 걸기가 무섭네요. 그러다 보니 -_-말을걸기 어려운 사람으로 낙인 찍힌것 같기도 하고...

지금 생각하면 정말 얘들이 죽도록 미워서 만난다면 강펀치를 날려줄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제 트라우마를 고칠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P.S: 혹시 초중고 학생들중에 보는 사람이 있다면,절대로 왕따 같은건 시키지 말아요. 당한 사람은 영원히 가슴속에 남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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