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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시식코너 아니예요??

왕민망 |2006.05.15 15:17
조회 80,275 |추천 0

 

톡에 처음 글 올려보네요ㅎㅎ

 

그냥

예전에 있었던 일인데

지금 생각해도

얼굴 시뻘개지는 일이 있었거든요-_-.

 

음하하하하;;

 

 

음..

 

제가..

이제 겨우 꽃다운 나이 스무살인데..

 

그때 당시는

1~2년 전쯤..?

 

그때나 지금이나

저는 아줌마의 근성이 쪼끔 있는 편인지라..-_-

 

 

대형할인마트 같은데 가면

살거 없으면서도

쇼핑카트 밀고다니면서

시식코너를 몇바퀴를 돌거든요;;

 

음..

주로 육식 부근으로다가..ㅋㅋ

 

뭐.

돈까스나..

고기 구워주는거나..

햄이나..

 

만두랑 그 외 등등..ㅋㅋ

 

학생때는

교복입고 그랬고..

 

아가씨처럼

치마를 입고도 그랬고-_-;;

 

암튼 의상과 장소를 안가리고 그랬죠..;;

 

오죽하면..

저희엄마랑 같이 마트를 갔었는데

저희 엄마가 저를 부끄러워하면서

멀찌감치 떨어져 계시더군요..-_-..;;

 

니가 아줌마냐면서..-_-;;

 

 

뭐, 암튼 전 그렇습니다..=_=

 

 

근데 문제는 그게 아니라..

 

그날!!!

서면 롯데백화점에 간날!!

 

그것도 1층도 아닌

2층도 아닌

지하에 갔던 날-_-

 

그것도!!

하필이면

같이 있던 언니가

화장실 가자고 해서

왼쪽 화장실쪽으로 방향을 튼게 잘못이었습니다..ㅠㅠ

 

부산사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서면 롯데백화점 지하에 가면

왼쪽에 화장실 들어가는 쪽에

햄 파는데가 있거든요?

 

 

진열대 안에

완전 굵직굵직한 햄이랑

쏘세지들이 완전..

 

진짜 맛깔나게 진열되있는..ㅋㅋ

 

평소에 지나다니면서도

맛있겠다고 침 한번씩 흘리고 지나갔었던..=_=..

 

근데 그날,

화장실쪽으로 가는데

사람들 서너명이 모여서 있는

그 작은 틈사이로 제 눈에 들어온 것이 있었으니..

 

서너명이 옹기종기 모여서

굵직굵직 쫀득쫀득한

쏘세지를 시식하고 있는 장면..!!! [두둥~]

 

이쑤시개통에다가..

쏘세지 찍어먹는

머스타드 소스 종지에다가..

스티로폼 접시를 랩봉지로 싸서는

소세지를 일정한 비율로 썰어놓은..

 

그리고 서너명이 모여서

이쑤시개로 콕콕 찍어먹고 있는..!!!ㅋㅋㅋ

딱 봐도

한눈에 시식코너!!!ㅋㅋ

 

으캬캬캬캬캬

 

옆에 화장실 간다던 언니는

가든지 말든지-_-

제껴두고는

쪼르르~ 달려갔습니다..ㅋㅋ

 

아니..

쪼르르는 아니고-_-

 

후다닥 날라갔죠-_-

 

왜냐면..

 

쏘세지가 몇개 남지 않았었거든요-_-

 

얼른 달려가서는

 

옹기종기 모인

서너명 그 가운데를 비집고 들어가서

이쑤시개를 얼른 뽑아들고는

 

눈에 띄는

가장 큰 쏘세지를 포착하여

 

냅다 꽂아버렸습니다!!!!

으캬캬캬캬캬

 

잔뜩 흥분된 기분으로

머스타드 소스를 듬뿍 찍어서

입에 넣으려는 찰나...

 

 

"어..?? 이거 저희껀데요..?"

라는 소리가 오른쪽에서 들리는 것입니다.

 

시식코너에 자기꺼라니-_-

 

자기가 큰거 먹겠다는 소리인가..-_-+

 

띠꺼운 표정으로 오른쪽을 쳐다보았습니다-_-

 

저의 오른쪽에는..

저보다 앞서 시식을 하고 있던

젊은 부부께서..

 

저를 멀뚱멀뚱 쳐다보시고..=_=

 

그 가운데

그 젊은 부부의 귀여운 아이로 보이는

4~5살쯤 되보이는

아주 귀엽고 예쁜 여자아이도

살짝이 눈물이 고이려는 맑은 눈망울로

저를 말뚱히 올려다보고있고..=_=

 

또 다른 옆쪽으로 고개를 돌려보니

50대쯤 되 보이시는

 

음.

대충 눈치로 보아

그 젊은 부부의 어머님쯤 되보이시고

그 어린 아이의 할머니로 추정되는 분께서도

 

황당한 표정으로 저를 쳐다보고 계시는 것입니다..=_=

 

 

그게 문제가 아니라-_-

 

시식코너에서 자기께 어디있다고..-_-^

 

그래서

 

"이거 시식하는거 아니에요-_-??'

 

라고 살짝 띠껍게 말했죠-_-

 

 

그러자

그 젊은 부부의

와이프로 보이는 분이

 

"이거 저희가 사서 먹는건데요..?? ^^;;"

 

 

 

옴마야-_-..;;

 

 

 

 

이거 시식코너 아니란 말이예요 그럼-_-?

 

 

완전 이쑤시개에다가

소스 종지에다가

쏘세지 담아둔 자태 또한

 

영락없는

시식코너였건만..-_-!!

 

오른쪽 왼쪽

사방으로 슬금슬금

눈치를 보면서..

 

살포시 이쑤시개에 찍힌

쏘세지를 내려놓으려니

 

그 여자분께서

 

"드..드세요^^;;;"

 

 

차라리 버럭하시면

이 소녀 덜 민망하고 덜 죄송스러우겠으나..

 

 

"드..드세요^^;;;"

라는 그 말이

나를 더더욱 부끄럽고 민망하게 만들었다..ㅠㅠ

 

 

"아..아니요ㅠㅠ;;죄송합니다~ㅠ0ㅠ"

 

얼른 황급히 이쑤시개를 내려놓고는

 

이 민망함을 조금이나마 없애보려고

옆에 있는 언니에게

 

"아~ 진짜~ㅠ_ㅠ 쪽팔려죽겠네~~"

 

라고 하며 팔을 휘저었는데..-_-

 

내 옆엔 아무도 없었습니다..-_-..

 

화장실 급하다고 부르짖길래

시식코너로 둔갑한 햄에 미쳐서

내버려두고 날아왔더니만..

 

 

그걸 잠시 망각하고-_-

 

꼭 나 필요할때만

찾는..-_-

 

역시 사람이란

이기적인 동물..=_=...(?)

 

 

그나마

이 민망함을 줄여보려

옆에 있는 그 사람을 찾았으나

 

아무도 없는 현실에

그 민망함이란 배로 돌아오고..

 

난..

 

어쩔수 없이..

 

 

괜한

언니를 소리쳐 부르며

화장실로

달려가 도망가야만 했습니다....

 

 

달려가면서

그 민망함과 부끄러움에

눈물이 고이고..

 

 

그 가족분들은

얼마나 황당스러웠을까요..

 

가족끼리 옹기종기 모여

소세지를 사서

맛있게 먹고있는데

 

 

왠..

야수같이 달려들어와

가족 가운데를 비집고 들어와서

 

그것도

제일 큰 소세지를 골라

냅다 찍어 먹으려고 하는

상태멀쩡해보이지만

이상한 학생..-_-..

 

 

 

생각할수록

그날의 부끄러움이란..-_-...

 

이 자리를 빌어

그날

그때

부산 서면 롯데백화점 지하에서

굵직 쫀득한 소세지를 사서 드시고 계시던

가족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올립니다..ㅠㅠ..

 

 

다시는

시식코너에 흥분한 하이에나처럼

날뛰지않겠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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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0
반대수0
베플닉네임|2006.05.16 08:43
그날은 뭐가 씌인겁니당 ㅎㅎ
베플시식코너담|2006.05.16 09:19
저런 식탐 싫어해..
베플헉걸..|2006.05.16 10:20
처녀임에도 불구하고 혼자살면서 음식 만드는걸 즐기는 터라 마트 자주 갑니다. 그리고 음식재료들을 자주 사는 편이죠. 식품매장쪽을 많이 애용 하는데 정말 사람들 하는거 보면 가관입니다. 시식코너에서 아주 자리펴고 기다리는 사람들도 많고요 애들 델꾸온 아줌마들 나서서 자기 자식한테 여기서 기다렸다가 음식 나오면 먹고 있어~ 하고 시식코너 옆에 붙여 놓고 가는 아줌마도 봤고요.철없는 초딩애들 물만두 익히고 있는거기다렸다 나오는거 보자마자 이쑤시게로 푹 찍어서 주딩이에 넣다가 뜨겁다고 만두접시에 도로 밷어내서 다른만두 다 침 바르는것까지 봤습니다 도대체 애미에비는 어딜 간건지... 음식 먹어보고 사려고 하는 사람들도 못 먹게... 그런 사람들 보면 정말 얄밉다못해 추해 보입디다.. 고기는 집에서 사다 드세요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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