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에 처음 글 올려보네요ㅎㅎ
그냥
예전에 있었던 일인데
지금 생각해도
얼굴 시뻘개지는 일이 있었거든요-_-.
음하하하하;;
음..
제가..
이제 겨우 꽃다운 나이 스무살인데..
그때 당시는
1~2년 전쯤..?
그때나 지금이나
저는 아줌마의 근성이 쪼끔 있는 편인지라..-_-
대형할인마트 같은데 가면
살거 없으면서도
쇼핑카트 밀고다니면서
시식코너를 몇바퀴를 돌거든요;;
음..
주로 육식 부근으로다가..ㅋㅋ
뭐.
돈까스나..
고기 구워주는거나..
햄이나..
만두랑 그 외 등등..ㅋㅋ
학생때는
교복입고 그랬고..
아가씨처럼
치마를 입고도 그랬고-_-;;
암튼 의상과 장소를 안가리고 그랬죠..;;
오죽하면..
저희엄마랑 같이 마트를 갔었는데
저희 엄마가 저를 부끄러워하면서
멀찌감치 떨어져 계시더군요..-_-..;;
니가 아줌마냐면서..-_-;;
뭐, 암튼 전 그렇습니다..=_=
근데 문제는 그게 아니라..
그날!!!
서면 롯데백화점에 간날!!
그것도 1층도 아닌
2층도 아닌
지하에 갔던 날-_-
그것도!!
하필이면
같이 있던 언니가
화장실 가자고 해서
왼쪽 화장실쪽으로 방향을 튼게 잘못이었습니다..ㅠㅠ
부산사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서면 롯데백화점 지하에 가면
왼쪽에 화장실 들어가는 쪽에
햄 파는데가 있거든요?
진열대 안에
완전 굵직굵직한 햄이랑
쏘세지들이 완전..
진짜 맛깔나게 진열되있는..ㅋㅋ
평소에 지나다니면서도
맛있겠다고 침 한번씩 흘리고 지나갔었던..=_=..
근데 그날,
화장실쪽으로 가는데
사람들 서너명이 모여서 있는
그 작은 틈사이로 제 눈에 들어온 것이 있었으니..
서너명이 옹기종기 모여서
굵직굵직 쫀득쫀득한
쏘세지를 시식하고 있는 장면..!!! [두둥~]
이쑤시개통에다가..
쏘세지 찍어먹는
머스타드 소스 종지에다가..
스티로폼 접시를 랩봉지로 싸서는
소세지를 일정한 비율로 썰어놓은..
그리고 서너명이 모여서
이쑤시개로 콕콕 찍어먹고 있는..!!!ㅋㅋㅋ
딱 봐도
한눈에 시식코너!!!ㅋㅋ
으캬캬캬캬캬
옆에 화장실 간다던 언니는
가든지 말든지-_-
제껴두고는
쪼르르~ 달려갔습니다..ㅋㅋ
아니..
쪼르르는 아니고-_-
후다닥 날라갔죠-_-
왜냐면..
쏘세지가 몇개 남지 않았었거든요-_-
얼른 달려가서는
옹기종기 모인
서너명 그 가운데를 비집고 들어가서
이쑤시개를 얼른 뽑아들고는
눈에 띄는
가장 큰 쏘세지를 포착하여
냅다 꽂아버렸습니다!!!!
으캬캬캬캬캬
잔뜩 흥분된 기분으로
머스타드 소스를 듬뿍 찍어서
입에 넣으려는 찰나...
"어..?? 이거 저희껀데요..?"
라는 소리가 오른쪽에서 들리는 것입니다.
시식코너에 자기꺼라니-_-
자기가 큰거 먹겠다는 소리인가..-_-+
띠꺼운 표정으로 오른쪽을 쳐다보았습니다-_-
저의 오른쪽에는..
저보다 앞서 시식을 하고 있던
젊은 부부께서..
저를 멀뚱멀뚱 쳐다보시고..=_=
그 가운데
그 젊은 부부의 귀여운 아이로 보이는
4~5살쯤 되보이는
아주 귀엽고 예쁜 여자아이도
살짝이 눈물이 고이려는 맑은 눈망울로
저를 말뚱히 올려다보고있고..=_=
또 다른 옆쪽으로 고개를 돌려보니
50대쯤 되 보이시는
음.
대충 눈치로 보아
그 젊은 부부의 어머님쯤 되보이시고
그 어린 아이의 할머니로 추정되는 분께서도
황당한 표정으로 저를 쳐다보고 계시는 것입니다..=_=
그게 문제가 아니라-_-
시식코너에서 자기께 어디있다고..-_-^
그래서
"이거 시식하는거 아니에요-_-??'
라고 살짝 띠껍게 말했죠-_-
그러자
그 젊은 부부의
와이프로 보이는 분이
"이거 저희가 사서 먹는건데요..?? ^^;;"
옴마야-_-..;;
이거 시식코너 아니란 말이예요 그럼-_-?
완전 이쑤시개에다가
소스 종지에다가
쏘세지 담아둔 자태 또한
영락없는
시식코너였건만..-_-!!
오른쪽 왼쪽
사방으로 슬금슬금
눈치를 보면서..
살포시 이쑤시개에 찍힌
쏘세지를 내려놓으려니
그 여자분께서
"드..드세요^^;;;"
차라리 버럭하시면
이 소녀 덜 민망하고 덜 죄송스러우겠으나..
"드..드세요^^;;;"
라는 그 말이
나를 더더욱 부끄럽고 민망하게 만들었다..ㅠㅠ
"아..아니요ㅠㅠ;;죄송합니다~ㅠ0ㅠ"
얼른 황급히 이쑤시개를 내려놓고는
이 민망함을 조금이나마 없애보려고
옆에 있는 언니에게
"아~ 진짜~ㅠ_ㅠ 쪽팔려죽겠네~~"
라고 하며 팔을 휘저었는데..-_-
내 옆엔 아무도 없었습니다..-_-..
화장실 급하다고 부르짖길래
시식코너로 둔갑한 햄에 미쳐서
내버려두고 날아왔더니만..
그걸 잠시 망각하고-_-
꼭 나 필요할때만
찾는..-_-
역시 사람이란
이기적인 동물..=_=...(?)
그나마
이 민망함을 줄여보려
옆에 있는 그 사람을 찾았으나
아무도 없는 현실에
그 민망함이란 배로 돌아오고..
난..
어쩔수 없이..
괜한
언니를 소리쳐 부르며
화장실로
달려가 도망가야만 했습니다....
달려가면서
그 민망함과 부끄러움에
눈물이 고이고..
그 가족분들은
얼마나 황당스러웠을까요..
가족끼리 옹기종기 모여
소세지를 사서
맛있게 먹고있는데
왠..
야수같이 달려들어와
가족 가운데를 비집고 들어와서
그것도
제일 큰 소세지를 골라
냅다 찍어 먹으려고 하는
상태멀쩡해보이지만
이상한 학생..-_-..
아
생각할수록
그날의 부끄러움이란..-_-...
이 자리를 빌어
그날
그때
부산 서면 롯데백화점 지하에서
굵직 쫀득한 소세지를 사서 드시고 계시던
가족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올립니다..ㅠㅠ..
다시는
시식코너에 흥분한 하이에나처럼
날뛰지않겠습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