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오랫만에 들어와봅니다..근데 너무 바껴서..한참을 헤맺슴당..아직 적응이 안되서 그런지 정신이 하나도
없슴당..그래서 님들도 별로 없으신가봐여..예전엔 조회수 1000건이 넘은적도 있었는데 이젠 10건도 힘들겠당..요즘 날씨가 극도로 추워졌는데..님들은 감기에 안걸리셨는지 모르겠군여..늦었지만 메리 크리쑤마스..
다가오는 2003년에는 더욱더 좋은일들만 있기를 바라며..솔로인 분들..꼭 탈출하시기 바람당..^^*
작년 크리스마스 얘기를 할까해여..정말 환상적으로 웃긴날이었져..24일날은 파티를 하기로 했어여..
둘이 보낼까도 생각해봤지만..아무래도 그러날은 씨끌벅쩍 여럿이 노는게 좋은거 같아서 싫다는 그 애를..
어르고 달래기를 언~2박3일..꼬셔서 학교 친구들이랑 놀기로 약속을 잡았답니다..
저희 음주가무패밀리 회장 오빠의 시골별장에서..처음에 별장이라고 해서..어찌나 기대를 했는지..
영화나 드라마에 나오는 그림같은 예쁜 별장을 기대했던 것이었슴당..지멋대로..정말 착각이었슴당..
그러나 저희가 도착했을때의 그곳은 별장이 아닌 폐허더군여..또 속았슴당..젠장..암튼 그 얘기는 나중에 하져
이브날 오후에 점심을 먹고 출발을 하기로 했슴당..전 아침 일찍 일어나서 미용실에 들렀져..
그래도 오랫만에 모임인데 뽀다구나게 하고 나가야할것 아닙니까..미용실..사람 엄청 많더구만여..만땅임당..
3시간 기둘렸슴당..정말 징합디다..미용실에 있는 잡지란 잡지는 죄다 읽었습져..눈알 빠지는줄 알았슴당..ㅇ.ㅇ
어떤 머리를 할까 고민하던중..(전 그때 머리가 꽤 긴 생머리였슴당) 갑자기 옆에서 파마하고 있는 아가씨가
참 예뻐보이는 것이었슴당..그때 불현듯 나도 파마 한번 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여..드디어 제 차례가
되어 의자에 앉았는데..머리하는 언니가 어찌나 이빨을 잘까는지..저 그만 또 속고말았슴당..
"머리 어떻게 하실려구여?"
"파마 좀 해볼까 해서여.."
"어머..언니는 머리결이 너무 좋아서 그냥 파마하면 안되는거 알져? 영양 좀 주고 색깔도 좀 넣고 세팅 말아야
겠다..얘..준비해.."
저한테는 그 어떤 질문도 하지 않은채 그 언니 혼자 결정내려버렸슴당..세팅이라는 파마를 해보신 여성분들은
아시겠지만 그거 정말 힘듭디다..처음에 머리에 스팀을 쐬는데 어찌나 뜨거운지 머리통이 익는줄 알았슴당..
그 다음은 머리에 집게를 대롱대롱 매달고..전기를 꼽더군여..무서웠슴당..전 머리가죽 벗겨져 나가는 고통을
느꼈슴당..우연히 돌아본 거울속의 내모습..몸은 하난데 머리에 열라 용인지 뱀인지 많이 달린 여신인지 악만지
있잖아여..끔찍했슴당..머리를 하고 있는 사이..그 아이 난리났슴당..처음엔 왜 안오냐..나중엔 도대체 뭘 하길래
이렇게 오래걸리냐..시간이 점점 더 지날수록 "너 미용실 아니지.."..>.< 드뎌 끝났슴당..
거울속의 내모습..캔디가 따로 없군여..파마를 처음해서 그런지 신기하기도 하고 맘에 들었슴당..
기쁜 마음으로 계산을 하려는데 이런이런...지갑을 안가지고 온것이었슴당..젠장..그 아이에게 전화를 했습져..
"자기야..난데 지갑을 안가져왔다..집앞 미용실로 지금 빨리와..알았지?"
전 그때까지 제 이 잘난 캔디 머리의 가격이 얼마인지도 몰랐슴당..알았다면 당연히 안했을테니까여..
그 아이는 헐레벌떡 뛰어왔고 계산을 막 하려는데..
"얼마에여?"
"네..손님..26만원입니다.."
"네? ㅇ.ㅇ.."
왠욜왠욜..분명 제가 잘못들은걸 껍니다..26만원이라녀..2만6천원도 아닌..오마이 갓뜨..........
미용실 직원의 말은 이랬슴당..세팅 15만원..코팅 8만원..영양 5만원인데 2만원 D.C 해줬다는군여...
뭐 할말없져..이미 머리는 한거고..언니가 말했을때 전 침묵을 하고 있었으니..동의한거나 마찬가지져..
울며 겨자먹기로 계산을 하고 돌아서서 나오는 순간부터 집에올때가지 그 아이의 잔소리가 끝나질 않슴당..
한달 식비가 내 머리로 다 들어갔다부터 시작해서 이제 어쩔꺼냐는 둥..꼴에 한숨까지 팍팍 쉬며 눈치를 줍디다
아니..제가 아무리 비싼 머리를 했다해손쳐도 이미 한 머리를 어쩔꺼냐구여..다시 생머리로 만들어주고 환불해
달랄수도 없잖습니까..부인이 크리스마스이븐날 좀 이쁘게 보일려고 미장원에 가서 돈 좀 썼다고..
남자가 쪼잔하게 저래도 되는겁니까? 벤뎅이 콧구멍속에 있는 코딱지에 먼지보다도 속 좁은 인간같으니라고..
순간 기분 팍 상하고 김샜슴당..저도 황당하고 마음이 아프다 이겁니다..근데 어쩌라는거냐구여..네?
거기까지만 궁시렁 됐어도 저 정말 조용히 넘어갈려고 했슴당..화장을 하는 나를 보며..그 아이..
아줌마 같다는둥..나이 열라 들어보인다는둥..머리가 커보인다는둥..
머리만 봐서는 그렇게 비싼돈 주고 한줄 모를테니 등에 <26만원 주고 한 머리에여> 라고 써붙이라는 거에여..
그 말에 이성을 잃었슴당..조용히 핸드폰을 들고 화장실로 갔슴당..시아부지께 전화를 드렸져..
힘없이 다 죽어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말이에여..ㅋㅋ..가끔 훌쩍 거리기도 하면서..
"아버님..즐거운 성탄절 보내세여..모래 찾아뵐께여.."
"아가야..목소리가 왜 그래? 무슨일 있냐?"
"아니에여..일은 무슨여..그런거 없어여.."
"괜찮다..말해봐..하늘이가 뭐라고 하디?"
"그게 아니구여..아버님..(생략)"
다 말했슴당..그 아이의 쪼잔함을 잠재워줄 사람은 아버지뿐이었슴당..직방이져..제말이 끝나자마자..
"하늘이 바꿔라..아니 그 놈은 없이 자란놈도 아닌데 왜 돈 가지고 너를 괴롭힌다니..어디 스트레스 받아서
우리 애기 살겠냐? 당장 바꿔라.."
"네..아버님.."
화장실 문을 열고 나와 그 아이에게 전화기를 건네줬슴당..악마의 미소를 띄우며..푸하하하하하.....예~엡*
전화를 끊더니 그 아이..찬물 한컵 마십디다..약이 올랐겠져..하지만 다 지가 스스로 부른 화인데..누굴 탓할꼬..
"야..너 정말 치사하게 이럴래? 툭하면 전화해서 왜 일러? 잘못은 니가 했는데 왜 내가 아부지한테 혼나냐?"
들은척도 안하고 계속 화장을 했슴당..어찌나 고소하던지..아마 뒤지게 욕먹었을 껍니다..ㅋㅋㅋㅋㅋㅋ...
"아우..진짜 또 열받게 사람 약올릴래? 야 너 다음달 용돈 없어."
"응..그래 니 맘대로 해..난 이제 너한테 생활비 타서 안살테니까..넌 너 혼자 잘먹고 잘살아..
이 스크루지같은 인간아..얼마나 부자되나 어디 두고보자.."
얼~* 용돈으로 협박하면 제가 비굴해질줄 알았나부져? 이젠 치사하다못해 야비하기까지 합니다..이 인간 정말..
순간 당황하며 안색이 창백해 지더군여..놀랬겠져..하지만 바로 역습해오더군여..
"어..아부지한테 용돈 받았구만..어디 몇달이나 가나 볼까? "
"그래..보자니까..나중에 두고보자고 가오잡는 인간치고 내가 센 인간을 못봤다.."
"가오가 뭐야? 너 그런 이상한 말 자꾸 쓸래? 어디서 못된것만 배워서.."
"응..내가 유치원을 가라로 다녀서 그래..미안.."
그렇게 투덜투덜 말다툼 끝에 저희는 그 선배의 별장 아닌 별장에 도착했답니다..길이 뚫려서 쉽게 찾아올수
있다는 그 인간의 말에 둘이 출발한게 화근이었슴당..산을 꼬불꼬불 넘어 드디어 도착한 그곳...
절망이었슴당..아무것도 없고 횡하니 집하나 달랑..귀곡산장같았슴당..오마이갓뜨...
들어가니 먼저 온 일행이 청소를 하고 있더군여..먼지가 어찌나 많은지..코가 막힙디다..
비싸더라도 그냥 서울서 술 마시고 놀껄 그랬슴당..엄청 후회가 됩니다..먼저 온 아이들은 청소를 하고 있더군여
대충 정리를 하고 바베큐 구이를 해먹었슴당..정말 맛있더군여..갑자기 배에 고기가 들어가니 술이 땡기데여..
모두들 둘러앉아 주거니받거니 하기를 몇시간..눈이 펑펑 오더군여..술빨이 오른 우리 패밀리들..
편을 나누어 눈싸움을 하자네여..원치않았지만 그 아이와 나는 같은 편이되었슴당..차라리 상대편이었다면..
차라리 그랬다면..별일이나 없었을것을..문제의 시작은 바로 눈싸움 이었슴당..
술이 취했으니 추운줄도 모르고 지칠줄도 모르고 신나게 던지고 맞고..워낙에 제가 팔이 짧아서..상대편 진영까
지 넘어가서 던지고 오는데..때마침 그아이가 상대편으로 던진 눈덩어리에 제가 맞고 말았지 멉니까?
그것도 눈을 정통으로 말이져..띠옹~* ㅇ.ㅇ 운도 지지리도 없슴당..속으로 정말 무진장 열받았지만..
주변에서 애들 뒤진다고 웃어대고 그 아이..웃음 참느라 하늘보고..일단 참았습니다만..상당히 아프더군여..
보통이 아니었슴당..어찌나 눈을 딴딴하게 만들었는지 얼얼하데여..젠장..ㅜ.ㅜ
한참 놀다가 지쳐서 들어오는데..신발에 묻어 있던 눈에 그만..계단에서 미끄러지고 말았슴당..
나는 도대체 왜 이러냐고요..네????? 살수가 없슴당..쪽팔려서 고개를 들수가 없슴당..일어나려해도 말을 듣지
않슴당..아마도 삔게지여..뉘뮈럴..화이트 크리스마스에 이게 왠 개망신이냐구여..
일단은 그 아이의 부축으로 들어왔슴당..시큰 거리는게 점점 부어오르더라구여..다들 우르르 몰려서 내 다리만
쳐다보는데 그때 패밀리중에 한 사람이 비명을 지르데여..
"아~~~~~~~~~~~~~~~~~~~~악~~~~~~~~~~~~~~~~~~~~~~~~~~~~~~~~
왠일야..유리 눈 멍들었다...푸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가증스러운 인간들..정말이지 밉슴당..다들 구르더만여..재수없게 그 아이마져도..
거울을 보니 가관임당..아우..열받아..순간 이성을 잃고 미친듯이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슴당..
그리고 그 아이의 등에 업혀 병원 응급실에 갔져..근데 말임당..병원 의사는 더 골때림당..
"아니..이렇게 좋은날 왜 이렇게 됐습니까? 누구한테 맞았나여?"
"........."
그 아이 아무말도 못합니다..그런데 그 의사..
"이정도면 전치 8주는 나오는데 진단서 끊어드릴까여? 이왕이면 눈가에 멍이 사라지기전에 사진이라도
찍어두시져.."
여러분은 지금 가정폭력의 현장을 보고 계십니다.. 정말 쪽팔립니다..이게 뭐냐고요..
엉망진창 크리스마스를 보내고..전 겨울 내내 깁스를 하고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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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이만..넘 오랫만에 써서 어색하군여..잼나게 읽어주세여..새해 복 많이 받으시구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