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시어머니와 얘기를 나눴습니다.
저녁시간때 신랑이 잠깐 자리를 비운사이에 저를 부르더군요.
얘기좀 하자면서.
대뜸 그러시더군요.
어머니왈,
"내가 널 딸처럼 여기고 빨래까지 다해주고 그랬는데
어디 그렇게 새파랗게 얼굴이 상기되서 어른한테 그렇게 말하냐면서
니가 나한테 서운한게 뭔데 말해봐라면서요"
그래서 얘기했죠
"아들성격(신랑말이죠)을 잘 아시면서 왜 계속 애기앞에서 꼴통이냐고 말하냐면서
목소리만 들어도 화내고 기분이 점점 안좋아지는거 알겠는데
왜 모르냐구요?"
그렇게 반문했죠
그러니 말씀하시더군요
"안그래도 시아버지한테 애기한테 꼴통이라고 말하지말라고그랬다
며느리가 기분나빠한다고 하지말라고 안그래도 얘기해놨으니깐 이제는 애앞에서 그렇게 말안한다"
황당하더군요
제가 기분나빠하기때문에 그렇게 안시킨다니.원
끝까지 인정하지 않더군요.
문제가되는 얘기에서 벗어나서 제가 결혼할때 얘기랑
너가 결혼할때 그만큼 해줬다느니 ....
형제간에 운좋게 지내라느니...
니가 나한테 뭐 해준거라도 있냐?
나중에 니가 애낳으면 그때되서 혼자 독불장군처럼 키울수 있을것같냐?
맡길 친정이라도 있냐? 그런것도 아니잖냐?
니가 지금 하는 행동처럼 친정이 있다면 지금도 그렇게 행동할 수 있을것같냐?
얘기의 원점에서 벗어나
제 허물찾아내기 바쁘더군요.
저도 솔직히 말씀드리고 잘못을 인정했는데도 불구하고 그러더군요.
그얘기듣고나서 더이상 얘기안했습니다.
얘기 다끝나가니깐 신랑이 들어오더군요.
시어머니랑 얘기하고있으니깐 (제가 그전부터 별로 기분이 안좋았거든요)
눈치채고 앞에와서 앉더군요.
그러고 이리저리 둘이서 딴얘기하다가 그냥 제방으로 넘어왔습니다.
시계가 저녁 11시가 넘었는데도 분에 못이겨서 잠이 안오더군요.
그리고 새벽3시까지 신랑이랑 무언의 다툼을 했습니다.
결국 결론은 서로 헤어지자입니다.
저한테 해줄게 없다더군요.
그럼 나가살지도 않는다는 말이잖아요.
제가 딱 깨놓고 말했습니다.
지금 내가 이렇게 열받아있고 그런데
빈말이라도 당장 나가살자라는 말한마디 못하냐고요
그러니 또 미안하다 미안하다란 말만 되풀이 하더군요.
둘다 잠못자고 울었습니다.
이번달만 끝나고 방알아보고 저혼자 나가고 헤어질겁니다.
정말 더이상은 살 수가없네요.
신랑도 짜증납니다.
한귀퉁이에서는
참고 살까?하는 생각도 드는데
정말 저혼자서는 냉정하게 판단을 못내리겠군요
------------------------------------------------------------------------------------
![]()
정말 얘기를 하려고해도 한숨만 나네요.
애당초 결혼을 하면서부터 얘기를 해야되는데 정말 너무나 길고 험난하네요.
저는 우선 친정과는 혈연관계를 모두 정리하고
지금의 신랑을 믿고 결혼을 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우선,
혈연관계를 끊고나서 저혼자 따로이 월세방이라도 얻어서
결혼할때까지는 따로 지내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신랑이 집에다가 어떻게 얘기를 했는지는 모르지만
모든 얘기를 다해놨더군요.
신랑의 부모님은 들어와서 살라더군요.
요즘 세상에 동거하는건 흉이 안된다고요.
그리고, 몇개월후면은 결혼할건데라면서요.
전 순진하게 믿었습니다.
그래서 들어가서 살았죠. 그때부터요.
솔직히 처음에는 너무나 고마웠습니다.
친엄마도 안해주는 밥도 해주고, 빨래도 해주고 하시길래요.
근데 절 너무나 부끄러워하더군요.
동네사람들한테 말이죠.
아침에 출근할때도 주위를 둘러보고 출근길을 나서야했습니다.
그럴거면은 왜 들어와서 살라고했는지.
(그리고 생활비도 월마다 꼬박꼬박드렸습니다)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무조건 아들만 잘났다고 말씀하시고.
(저도 저혼자힘으로 살아갈수있습니다, 솔직히 월급도 신랑보다 많구요)
그래도 비위를 맞춰드렸습니다.
그럭저럭 결혼때까지 이르러서 결혼을 하게되었습니다.
마음은 편안했죠.안정된느낌도 들구요
결혼한지 한달도 채 되지않은 어느날,
형님내외분께서 백일도 되지않은 아이를 데리고 오더군요.
옛날에 이모아이도, 작은아빠아이도 제가 봐온 경험이 있어서(용돈벌려고했죠)
백일도 안된아이지만 잘봤습니다.
(저희 부부는 시댁에서 살고있습니다, 생활비는 주지만요, 아직 나갈형편이 아니라서요)
하지만,
밤새도록 울고, 새벽에도 울고,
아이만 우리한테 맡겨두고 마트가버리고, 외출나가버리고 그러더군요.
그래도 참았습니다.
나중에는 안그러겠지 하는 생각을 가지고요.
큰 오산이었습니다. 전혀 그렇지가 않더군요.
아예 시부모님까지 절 애엄마 취급하더군요.
예를 들자면,
계추가신다고 애엄마가 아닌 저한테 아침출근길부터 일찍오라고 말하십니다.
처음 2~3번은 퇴근하자마자 택시타고 갔습니다.
남들 모두 야근해도 저혼자 일찍퇴근해서 눈치보이지만 갔습니다.
실컷 택시비 5~6천원나와가면서 도착해도
시부모님왈 '왜이렇게 늦게왔냐'면서 저녁한번 안챙겨주고 짜증내고 가십니다.
가시고나면 찡찡대는 애랑 4~5시간동안을 씨름해야했습니다.
신랑은 그시간까지 야근하면서 일하고있는데 , 저혼자말입니다.
그래도 참았습니다.
새벽에 애기울면 절 무조건 깨붑니다.
애좀보라고. 그전날 저녁까지 야근하고 와서 비몽사몽인데.
그 깨우는 와중에도 신랑깬다고 조용히 나오랍니다.
월마다 생활비드립니다.
근데 우리 부부 거의 반개월동안은 야근하고, 신랑역시 반개월이상은 야근하기때문에
거의 저녁을 못먹습니다. 집에서말이죠
아침은 안먹고다니고, 점심은 회사에서 먹고, 1년에 반개월도 안되는 시간동안 집에서 저녁먹습니다.
주말에도 일요일은 많이 먹어도 2끼밖에 안됩니다.
목욕탕비도, 세탁물 드라이비도, 가끔외식까지 시켜주는데도 꼬박꼬박 받습니다.
많이 쓰는거라고는 물세밖에 없습니다.
아침저녁으로 씻으니깐요.^^
생활비를 제가 쓴다면은 아마 남을겁니다.
밥도 안먹지. 잠만자고 나가는 여관이나 다름없으니깐요.
다른 부대비용은 모두 받으니깐요.
어떤달은 계산해보니까 생활비를 주고도 20만원정도 외식비로 나가더군요.
집에서 외식한걸로 말이죠.. 어이없는일 아닙니까?
그러니 제가 그생활비로 생활을 꾸려나간다면 남는다는 말이 맞지 않겠습니까?
우리부부,
특히 저는 브랜드 옷 한번 못입어봤습니다.
그 흔한 티하나도요.
매일 큰 쇼핑몰이나 인터넷에서 1~2만원짜리 시키면서 몇번을 더 생각합니다.
그래도 신랑이랑 시부모님한테는 브랜드옷 사주려고 노력합니다.
신랑도 그거 압니다.
(여태동안 신랑얘기는 안했죠? 신랑도 옆에서 많이 위로해줍니다.신랑보고 사는거죠)
지금까지 이렇게 살아왔습니다.
근데 왜 제가 전생에 죄를 지었는지 모르겠다고 생각하냐면요
이 집에 들어서면서부터
제 발목을 묶고
할말도 못하게 만드니 너무나 속상할 따름입니다.
시댁에서 봐주는 애가 제일 처음 배운 단어가 "아빠" 다음으로 "꼴통"이라는 단어입니다.
평소에 어릴때부터 신랑을 가르키면서 시부모님이 열심히(?) 가르치셨죠
지금에야 그 결과가 나왔지만요.
내세상에 여태까지 애들 교육시키는 봐오면서 이런경우는 처음입니다.
작은아빠한테 손가락을 가르키면서 "꼴통"이라고 불러도 옆에서 잘한다고 하는사람말이죠.
어이가 없어서.
신랑의 성격이 워낙 대쪽같아서 아닌건 아닌겁니다
그런건 가르키지말라고 했습니다. 시부모님한테.
우선은 손자라서 이쁠지는 몰라도 성격버리고한다고. 인성도 안좋아지고.
똑바로 가르치라고요.
그래도 말을 안듣습니다.
밤마다 교육합니다. 그리고 신랑한테 말합니다(그때마다 신랑화내고 다시한번 말합니다)
근데 안듣습니다.
오늘아침 씻기위해 욕탕에 있는데
시부모님 애기를 데리고 와서 또 가르치면서 꼴통이 꼴통부린다고 말합니다.
성질 고만 부리라면서.
(그전에 무슨일 있었냐면요. 시부모님 어디간데 없고 애기혼자 울며불며 오만상 소리질렀습니다.
좀이른 아침인데 전 달래려고 가고, 신랑도 잠을깨서 기분이 안좋았습니다.
애기 빽빽대는 소리가 워낙에 신경질나게 만드니깐요.
이런 기분에서 위에 일이 일어난겁니다)
애기한테 시부모님 또 가르키기 시작했습니다.
신랑 그만하라고 합니다.
저역시 나와서 그만하라고 했습니다.
화가 머리끝까지 나더군요.
그러니 시부모님 저한테 말하더군요.
니가 애있냐면서 니가 애키워봤냐면서 말이죠.
제가 애한테 똑바른걸 가르치라고 하는데 (작은아빠를 꼴통이라고 가르치지말라고요)
그게 잘못된겁니까?
그리고, 그애 역시 저한테 "엄마"라고 부를정도로 친엄마보다도 더 제가 더 봤습니다.
제가 그앨 얼마나 이뻐하는지 아시겠습니까?
근데 시부모님이 저한테 그런말을 할수가 있습니까?
정말 마음같아서는 다음달에 방을 얻어서 당장 분가하고 싶을따름입니다.
신랑을 설득해서요.
제가 정말 무슨죄를 지었길래 이모든 자질구레한 생활스트레스를 받아야할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지금 생각같아서는 이혼하고 혼자살고 싶을지경입니다.
내가 왜 이렇게 구차하게 살아야하는지.
너무 두서없이 길지만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