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다시는 사랑이 찾아 오지 않을것 같았던 시간들..
첫사랑에게 끔직한 배신을 당하고, 2년여동안..
무수히 많은 남자들을 만나고, 방황했던 시간들..
그 누구도 나에게 사랑이란 감정을 들게하지 않았다.
방황하는 것도, 배신감에 지치는 일도, 그래도 한때 사랑했던 사람이라 애증으로 그리워 하는 시간들도.. 놓아야 할 때라 생각했다.
그저 평범하고, 인상좋고, 배경에..나보다 뛰어난 그런 남자와 만나 결혼을 했다.
열심히 살아 보려고, 아니 남부럽지 않은 결혼생활을 하려고 많은 노력을 했었다.
종가집 장손인 그의 의견에 따라 시댁에 들어가 살면서도, 시부모님을 친부모라 생각하며 살았다.
종가집이라 행사가 많아 육체적으로 힘든일이 많아도, 귀하게 얻은 막내 남동생의 어린 올케가 맘에 안든 시누들을 대하면서도..
좋은 것, 좋은 음식을 보면 시부모님이 생각날 정도로 진심으로 살아왔다.
그런 나의 모습에 남편을 항상 고마워했고 답이라도 하듯 한 번도 부부싸움을 하지 않을 정도로 성실한 모습을 보여줬다.
아이가 태어나고..직장 생활을 계속하면서 자연스레 어머님이 아이를 봐주셨다.
어머님께서는 나를 배려해 주시기위해 아이를 직접 데리고 주무셨고,
실제로 내가 아이를 데리고 잔적은 손으로 꼽을 정도였다.
감사한 마음이 있어도, 어떤때는 엄마로서 느껴지는 서운함이 컷다.
직장에서 퇴근하고 집에 들어와서 아이를 보아도 그저 내 아이려니 하는 당위감만 있을뿐 정은 없었다.
남편과도 그저 필요한 얘기외엔 대화할 꺼리가 없어 피곤함에 지쳐 잠만 자기 일쑤였다.
너무도 평탄해서 일까...외로움에서 일까..
나에게 사랑이라는 부적절한 감정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는 내가 아이까지 읺는 유부녀라는 사실을 모른다.
그를 만나면서 내가 살아있다는 것을 느꼈고,
이기적이었지만, 그저 잠시만..그의 옆에 있고 싶었다.
그런데, 내가 그를 사랑하게 된 것이다.
처음엔 사랑하게 될 줄 몰라 그저 옆에만 있으려 했는데..
사랑이란 감정이 생기니 두려웠다.
내가 얼마나 나쁜 사람인지, 내 자신이 두려웠다.
남편에게도, 시부모님께도, 아이..그리고 사랑하는 그에게도
너무 미안하고, 죄스럽다.
이런 상황에 나는 점점 피폐해져 갔다.
얼굴엔 웃음이 사라지고, 근심과 걱정으로 가득하다.
모든 상황이 엉망이 되어 버렸다.
나의 자리로 돌아가는 것도, 이미 사랑하게된 그에게 나의 진실을 알리는 것도..두렵기만 하다.
모든것을 버리고..싶다.
다시 찾아온 사랑이 불륜이 되어 나를 죽여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