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네이트에 처음으로 글을 남겼는데, 제 글이 빨간색으로 변하고, hot, talk 뭐 이런 말들이 옆에 붙어있네요.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생각보다 저와 비슷한 분들이 많이 계신거 같아 아무래도 제 얘기를 좀 더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 글을 통해서 저와 같이 마음이 힘드신 분들이 조금이라도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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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쓴 내용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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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은 깨가 쏟아진다는 신혼 5개월인데, 저는 밖에 나와 있으면 기분도 좋고, 잘 지내는데 집에만 갈려고 하면 너무 힘듭니다.
아내가 너무 부정적이고 거의 웃지도 않거든요. 결혼전에 이 모습은 알고 있어서 2번이나 제가 헤어지자고 했는데, "왜 넌 나의 노력하는 모습은 안보고 안된거만 보냐고" 그러면서 고칠려고 노력하고 있으니깐 결혼하자고 하더군요.
전 믿고 결혼했는데, 10마디중 한 8마디는 불평불만에 따뜻하게 한번 웃어주질 않네요. 전 농담하는것도 좋아하고 장난치는것도 좋아하고 그랬는데, 아내는 저보고 애들같다고 넌 좀 이상한 사람같다고 항상 그러다보니 이제는 저도 집에서는 웃음이 별로 없네요.
오늘 감기가 걸려서 몸이 아파서 누워있는데, 오자마자 왜 알콜성분들어있는 약을 낮에 먹냐고 하더니 그 말 한마디하고 밖에 쇼파에 누워서 텔레비젼보더군요. TV 소리가 커서 일어나서 혼자서 밥 차려먹고 대충 치워놓고, (물론 아내는 쇼파에서 계속 티비보고 있었구요.) 학교로 갈려고 차타고 나왔습니다.
차타고 가는길에 눈물이 나더군요. 왜 내 인생이 이렇게 됐을까... 지금도 눈물이 납니다. 남들은 정말 깨가 쏟아지게 사는거 같은데, 왜 내 마음은 항상 이렇게 어려운지 모르겠습니다.
저번주에 목사님 찾아뵙고 상담도 하고 했습니다. 하지만 상담하고 기도하고 그러면 마음이 좋아지는데, 아내 얼굴만 보면 오늘은 어떤 내 맘을 상하게 하는 말을 할까. 솔직히 그 걱정부터 듭니다.
독실한 크리스챤은 아니지만 그래도 전 성경말씀대로 살려고 합니다.
성경에는 이혼하지말라고 나와있더군요.
지금 같아서는 제가 죽던지, 아내가 죽던지 둘중에 하나가 죽어서 결혼생활이 끝났으면 하는 이런 생각이 자꾸 드네요. 정말 저희 어머님만 아니면 그냥 아무 희망도 없는 이 결혼생활에서 벗어나고 싶습니다.
너무 괴롭네요....
------- 오늘 쓴 내용입니다. --------------
오늘은 어제보다 더 아파서 하루종일 집에 누워있었습니다. 어제 제가 목사님에게도 저의 어려운 마음을 메일로 써서 보냈습니다. 낮에 목사님으로부터 전화가 왔는데, 자느라 못 받았는데, 메세지를 남기셨더군요. 목사님께서 저녁늦께까지라도 기다리고 있을테니, 이 메세지 받으면 목사님에게 전화하라고 하더군요. 그 음성듣자마자 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샤워하고 목사님께 찾아갔습니다.
먼저 저 말고 다른 케이스의 부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저가 찾아오기 전에 한 부부가 찾아왔는데, 너랑 상황이 아주 비슷하다고 말씀하시더군요. 남편은 정도 많고 표현하는걸 좋아하고, 부인을 안는것도 좋아하는데, 부인은 개인적인 성향이 강해서 누가 안고, 무엇을 같이 하자고 하면 싫어하는 타입이라고 하더군요. 남편은 부인에게 하는 애정표현이 자꾸 거부당하자 점점 마음속 깊은 곳에는 "아 저사람이 나를 싫어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생겼답니다. 그러다보니 점점 말이 없어지고, 부부관계는 멀어져갔답니다. 부인은 그런 사랑을 받아본적이 없어서 그냥 개인적인것이 자연스러운것인데, 남편은 그걸 이해못하고 있었다고 하더군요. 부인은 자기의 그런 행동이 남편에게 상처준다는 것도 몰라구요. 그러다보니 남편은 바람이 났답니다. 바람난 상대자는 그 남편과 성격이 비슷해서 애정표현도 잘하고 정도 많았더랍니다. 부인에게는 노력해도 생기지 않던 사랑이라는 마음이 그 여자한테는 마음속 깊은곳에서부터 사랑이 생겼답니다. 서로의 오해로 인하여 쉽게 해결될 수도 있었던 문제가 너무나 큰 문제로 번졌다고 말씀하시더라요. 아직도 둘은 회복되지 못하였지만, 그래도 서로 많이 이해하고, 부인도 이제는 애정표현을 많이 한다고 하더군요.
목사님이 제게 물었습니다. 너가 살아온 환경에 대해서 자세히 말해보라고. 전 아버지로 부터는 별로 사랑을 받지 못했습니다. 여느 아버지들처럼 무뚝뚝하고 무관심한 아버지이셨지요. 전 7살때까지는 할머니, 할아버지 집에서 컸습니다. 어머니가 일을 하셔서 저를 키울 수 없는 상황이었지요. 목사님이 그러시더군요.
"아 너는 할머니로 부터 지극정성한 사랑을 받았겠구나, 우리 할머니들이 그렇잖어. 무조건 사랑하시잖어. 넌 그 사랑을 지금은 어머니도 없고, 할머니도 없으니 그 사랑을 아내에게서 얻고자 하는거고." 할머니 얘기를 듣자마자 눈물이 났습니다. 할머니는 정말 저를 사랑하셨던 그 기억이 나더군요. 한번인 한 5살때인가 제가 울면서 휴지통을 던졌는데, 할머니가 이마에 맞으셨던거 같습니다. 아마 피가 나서 상처가 났던거 같은데, 할머니는 그냥 절 안으시고 업어주셨습니다. "울지마, 울지마" 할머니는 이마에 나는 피는 신경도 안쓰시고 저를 잠재우기 위해 그렇게 업어주셨습니다. 몸이 약해서 어렸을때 응급실도 많이 실려갔었었는데, 할머니는 낮이면 몇시간이고 절 위해서 보약을 다리셨습니다. 정말 조건없는 사랑이었습니다. 지금도 어머니가 절 키우지 않은것에 대한 불만은 전혀 없습니다. 아마 제 평생에 할머니에게 받았던 사랑만큼 그 누군가에게는 받지 못할것입니다. 이제는 제가 돌려줘야할 차례죠.
제 아내는 14년을 혼자 지냈습니다. 혼자 공부하고, 혼자 돈 벌고, 혼자서 하는게 모든지 익숙한 사람입니다. 일부러 그러는게 아니라 그 사랑을 받아보지 못해서 어떻게 표현하는줄도 모르는것 같다고 그러시더군요. 아마 이제 너가 많이 사랑해 주다보면 조금씩 변할꺼라고 하더군요.
만약 너같이 정이 많은 다른 사람하고 결혼해서 산다면 문제가 없을것 같냐고 물으시더군요.
나같이 비슷한 사람 둘이 만나서 살면 그 자식은 한쪽면만 보고 자라기 때문에, 아이가 추진력과 결단력이 없고, 너무 감정적으로 갈 수도 있다고 하더군요. 또 좋을땐 한없이 좋다가도 서로 감정적이기때문에 싫을때는 더 크게 폭발할꺼라고 하시구요.
한꺼번에 너무 많은것을 요구하지 말고, 화내면서 얘기하지 말고 너의 감정을 부인에게 자주 전달하라고 하더군요. 몰라서 그러는것이지 나쁜 사람이라 그러는것 아니라구. 할머니한테 받은 그 사랑을 부인에게 기대하지 말고, 너가 그런 사랑을 베풀라고 하더군요. 부인도 자기가 잘못된것을 압니다. 개인적이고, 냉정한 면들.... 기다리면서 꼭 고칠수 있다고 믿으라 하시더군요. 잰 성격이 저러니깐 평생간다 평생간다 이렇게 생각하면 절대 해결되지 않는다고.
오늘부터 제 감정 부인에게 말하면서, 다시 시작해 볼려고 합니다. 부인이 변할꺼라 많이 믿어봤었는데, 속는셈 치고 한번 더 믿어볼려구요.
저와 같은 분들 많을것이라 생각합니다. 자라온 성격 안 바뀐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을것이구요.
그렇다고 이혼이 해결책은 아닌것 같습니다. 배우자가 변할거라고 믿고 전 다시 해볼렵니다.
여러분들도 좋은 소식 있어서, 제 답글중에 좋게 되었다는 글이 많았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