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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김성국 성교사 실체

교독기 |2006.05.18 12:55
조회 4,243 |추천 0

뉴스앤조이 펌

현지인 목사들, "김 선교사는 우릴 목회하지 않았다" [인터뷰] 4명의 현지인 목사, "한국사람 올 때만 얼굴 내밀었다"

 

주재일(jeree) [조회수 : 68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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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국 선교사가 목회하는 교회의 현지인 목사들. 왼쪽부터 이바네즈·리까베라·마리나 ·마깔리아니스 목사. ⓒ뉴스앤조이 주재일

김성국 선교사가 목회하는 바콜로드 지역 교회 여섯 곳 가운데 네 곳의 현지인 목회자들과 3월 12일 만났다.

 

 기자가 바나고교회(목사 마까야란)에서 주일예배를 드린 후 관련자들과 인터뷰한 직후, 현지인 목사들이 만나자는 연락을 먼저 취해왔다. 인터뷰는 이날 오후 2시 바클로드 시내 한 패스트푸드 점에서 이뤄졌다.

 

참석자는 오픈바이블교회(Open Bible Church)의 레오나르도 리까베라 목사(Leonardo Nicavera·46), 러브미션교회(Love Mission Church)의 아르떼미오 마깔리아니스(Artemio magallanes·40), 굳씨드교회(Good Seed Church)의 리나토 마리나 목사(Renato Marina·43), 갓워드교회(God's Word Church)의 프랭클린 이바네즈 목사(Franklin Ibanez·42). 깊은 산 속에서 목회하고 있는 중코 목사(Jungco)는 차가 없어 내려오지 못했다는 연락을 했고, 나머지 한 명은 이미 앞선 보도에서 인터뷰한 바나고교회의 마까야란 목사였다.

현지인 목사들은 김성국 선교사의 성폭행 및 성추행 사건을 자체 조사했으며 '사실'로 결론 내렸다고 했다. 이들은 이번 사건 외에도 장학금을 주겠다고 밝히고 사진까지 찍어간 뒤에 약속을 지키지 않는 등 김 선교사의 부적절한 행적에 대해서도 털어놓았다.

이들에 따르면, 김 선교사는 한국교회의 후원을 받아 교회를 지었지만 평소에 목회를 하지는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니까베라, 이바네즈 목사는 "한국인들이 바콜로드에 방문할 때만 김 목사님도 우리 교회에 출석했고, 평소에는 찾아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이들은 "장학금을 주겠다고 약속했지만 한 번도 준 적이 없다"고 말했다.

김 선교사가 세운 법인의 이사로 활동한 마리나, 마깔리아니스 목사는 "김 선교사에게 매달 4000페소(약 8만 원)를 목회자 사례비, 교회 유지비 명목으로 받는 대신, 교회 헌금을 김 선교사에게 주었다"고 말했다. 마리나 목사가 목회하는 굿시드교회는 매달 6000페소의 헌금이 들어와, 오히려 김 선교사가 매달 2000페소를 가져간 셈이다.

이들은 김 선교사가 필리핀으로 들어와 법정에서 시시비비를 가리기를 희망하고 있다. 또 이와 별도로 피해자뿐 아니라 교인들에게도 이번 사건을 일으킨 점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현지인 목사들은 예장통합에서 파송한 조사단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들은 "바나고교회만 방문한 걸로 알고 있다. 우리는 준비하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전화도 하지 않았다. 그들은 김 선교사 집에서 머무르다 떠났다"고 말했다.

 

바나고교회의 마까야란 목사도 불만을 품기는 이들과 마찬가지였다. 마까야란 목사는 "그들은 우리에게 와서 심문하듯이 'yes' 아니면 'no'식으로만 대답하라고 종용했다"며 "우리가 받은 고통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 어떻게 그럴 수 있는가"라고 말했다.

다음은 현지인 목사 4명과 나눈 인터뷰 전문이다.

▲ 기자 : 김성국 선교사의 성추행 및 성폭행 혐의에 대해 자체 조사했다고 들었다. 조사결과는.

-모두 : 사실이다.

▲ 그런데 왜 김 선교사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가. 오히려 당신들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바네즈 : 우리가 거짓말했다고? 어린 여자 세 명을 성추행하고 한 명을 성폭행한 사실 앞에서 그렇게 말할 수 있나. 김 목사님(현지인들은 김성국 선교사를 'Moksanim'(목사님), 'Kim Moksanim'(김 목사님), 'pastor Kim'이라고 불렀다.-편집자 주)이 죄를 짓지 않았으면 왜 한국으로 떠났는가.

 

지금 필리핀 법정에서 시비를 가리고 있는데, 당사자가 한국으로 도망간 것은 이 모든 사실을 인정하는 것 아닌가. 도대체 우리가 거짓말해서 교회를 혼란스럽게 할 이유가 뭐가 있는가.

▲ 김 선교사는 당신들이 교회의 재산이 탐이 나서 그렇다고 말한다.

-이바네즈 : 김 목사님을 만나기 전에 480스퀘어가 내 땅이었다. 지금도 땅에 대해 소유권은 내가 갖고 있다. 건물만 한국의 ㅁ 교회가 지원해서 지었다.

 

더구나 교회 재정은 내가 관리하는 게 아니라 김 목사님이 하셨다. 작년 11월 사건이 터지고 이후에는 지원을 받지 못했다. 여러 목사들이 넉 달째 어렵게 생활하고 있다. 우리는 사건이 빨리 마무리되어 예전으로 돌아가길 희망하고 있다. 그런데 무슨 땅 욕심을 부린다는 건가.

▲ 교회들은 지금 어떻게 유지하는가.

-이반네즈 : 우리 교회는 60~70명의 교인들이 모인다. 불행 중 다행으로 이번 사건에 큰 피해를 입지 않았다. 그리고 나는 목사님께 돈을 받은 적이 없다. 오직 교인들의 헌금으로 생활한다. 매달 4000~5000페소(약 8~10만 원)의 헌금이 들어와 생활은 할 수 있다.

-리까베라 : 내 경우도 땅은 내 소유였다. 교회 건물을 지을 때만 한국교회의 지원을 받았다. 그 외에는 한 번도 김 목사님의 지원을 받은 적 없다. 게다가 나는 고등학교 윤리교사다. 생계에 큰 어려움이 없다. 65명 정도 모이는 교회이고 매달 4500페소의 헌금이 들어온다. 다른 교회도 비슷한 사정이겠지만, 교회 재정의 30%는 교회 유지비로, 70%는 목회자 생활비로 쓴다.

-마깔리아니스: 나 역시 김 목사님을 만나기 전에 교회와 땅을 가지고 있었다. 한국의 이 아무개 목사님이 지원해서 300스퀘어(약 100평)의 부지에 교회를 새로 지었다. 나와 마리나 목사는 김 목사님에게 생활비와 교회 유지비로 돈을 받았다. 2004년 10월까지는 한 달에 2000페소의 월급을 받았다. 그리고 이후에는 100% 올라서 4000페소를 받았다.

 

대신 그때부터는 모든 헌금을 김 목사님께 드렸다. 매주 교인이 얼마 출석했고, 헌금이 얼마 들어왔는지를 기록한 보고서와 함께. 사건이 터진 작년 11월 이후에는 한 푼도 받지 못해 헌금으로 생활하고 있다. 50명이 모이며 매달 3000페소의 헌금이 들어온다. 빠듯하지만 어쩔 수 있나.(웃음)

-마리나 : 나도 1년 전부터 4000페소씩 받았다. 나와 마깔리아니스 목사는 목사님이 설립한 법인의 이사로 있기 때문에 월급은 받은 것이다. 우리 교회는 40명이 모이며 매달 6000페소의 헌금이 들어온다. 예전에는 모두 목사님에게 드렸지만, 그 일 이후에는 30%는 교회 유지비로, 70%는 내 생활비로 쓴다.

 

나도 헌금을 받을 때는 보고서를 제출했다. (김 선교사가 오히려 매달 2000페소씩 교회 재정을 가져간 셈인데, 말이 되는가.) 사실이다. 그는 헌금에 대해 '노터치'하라고 했다. 모든 재정은 그가 컨트롤했다. 교회 지을 때도 우리는 한국에서 얼마를 지원받아 짓는지 몰랐다. 건축에 대한 현장감독만 할 뿐이다.

▲ 그럼 예배당을 새로 지은 것 외에 김 선교사와 당신들이 목회하는 교회와 어떤 관계가 있나.

-이바네즈 : 김 목사님이 교회를 지어주면서, 우리와 합의한 게 있다. 한국에서 손님이 왔을 때 김 목사님을 수행하고, 김 목사님이 우리 교회에 방문하기로 한 것이다. 손님이 오지 않으면 김 목사님은 교회에 오지 않았다. (한 번도 안 왔다는 말인가) 내가 설교해달라고 두 번 초청했는데, 그때를 제외하고 한 번도 오지 않았다. 김 목사님이 우리 교회에 오는 날은 한국에서 손님이 오는 날이다.

-리까베라 : 나 역시 이반네즈 목사와 같은 경우다. 한국에서 손님이 왔을 때만 김 목사님이 우리 교회를 방문했다. 그것도 나에게 바로 전화해서 찾아오겠다고 하지 않았다. 항상 마리나 목사에게 전화해서 나에게 알렸다. 한국 손님이 없으면 한 번도 오지 않았다.

-마리나 : 한국에서 손님이 오는 것은 큰 행사다. 그 때 우리들은 김 목사님과 함께 호텔에서 먹고 자면서 수행했다. 그리고 한국에서 손님이 올 때만 강이나 수영장에서 세례식을 한다.

▲ 그럼 평소에 한국으로부터 후원금을 받으면 교회로 한 푼도 안 썼다는 얘기인데, 그럼 그 돈을 어디다 쓰는 줄 아는가.

-이바네즈 리까베라 마깔리아니스 : 우리가 어떻게 알겠나. 이번 사건이 터지고 나서야 한국에서 적지 않은 돈을 후원받고 있다는 사실만 알았다.

-마리나 : 골프를 즐기는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 교회에 올 때마다 가까운 골프장에 들렀다. 골프를 하면 돈이 많이 필요하지 않겠나.

▲ 김 선교사는 20명의 학생에게 후원한다고 했는데, 각자 교회에 몇 명의 학생을 후원했나.

-리까베라 : 24명의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달라고 김 목사님에게 신청서를 올렸다. 사진이 필요하다고 해서 사진도 찍었다. 김 목사님은 한국교회에서 후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말 뿐이었다. 한 명도 장학금을 받은 적 없다. 약속만 할 뿐 지키지는 않았다.

-이반네즈 : 미국 휴스턴의 한국인 교회 교인들이 이곳 바콜로드에 방문했을 때 장학금 이야기가 나왔다. 그 자리에서 김 목사님은 공부 잘하는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겠다는 말이 나왔다. 그러나 이후 장학금은 제로다. 내 느낌에는 한국에서 1000페소가 오면 우리에게는 200페소도 안 오는 것 같다. 장학금을 주겠다는 약속도 한국에서 사람이 올 때만 한다. 이후에는 시치미를 뚝 땐다. 우리야 왜 안주냐고 말할 수 있나.

-마리나 : 우리 교회는 세 명이 지원을 받았다. 내 아들과 여자 아이 두 명이다. 이 세 명이 매달 받는 게 아니다. 한 달에 한 명씩 돌아가면서 받았다. 지원금은 500~1000페소 정도였다. 대부분 500페소였다.

 

그런데 여학생 두 명은 김 목사님에게 성추행 당했다고 고백했다. 그들은 우리 교회에서 제일 용모가 아름다운 아이들이었다. 김 목사님은 한국에서 사람이 오면 학생들에게 교복을 입혀서 사진을 찍게 했다. 사진을 찍은 사람은 장학금을 받을 사람이라고 선전했다. 그러나 한 번도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마깔리아니스 : 우리 교회 교인들 50명이 지원금을 신청했다. 한 해에 두 번 나오는 장학금을 받는 '영광'을 누린 사람은 오직 한 명뿐이었다. 그게 내 아들이었다. 아들은 한 번에 500페소씩 1000페소를 받았다.

▲ 장학금으로 쓰는 돈이 한 해에 1만 페소(20만 원)도 안 된다는 말인데, 후원을 거의 하지 않는 것 같다.

-모두 : 그렇다. 그는 실질적으로 우리를 목회한 게 아니다.

-마리나 : 재단이 한 해에 한 번씩 정부에 재정 보고를 할 때가 있다. 내 아내가 비서이고 내가 이사인데, 우리는 재정에 대해 아는 게 없었다. 그때마다 재단 변호사와 우리가 골치 아팠다. 어쩔 수 있나. 알아서 적당히 적었다.

▲ 이번 사건은 어떻게 해결하는 게 옳다고 보는가.

-이반네즈 리까베라 마깔리아니스 : 필리핀 정부가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누군가 돈을 뿌려 재판의 방향에 영향을 주려는 섣부른 행동은 하기 힘든 상황이다. 김 선교사가 무조건 넘어와서 법정에서 시비를 가려야 한다.

-마리나 : 어려운 문제다. 그가 재판을 받고 감옥에 간다면, 교인들은 마음이 아플 것이다. 그런데 법정에 서면 그에게 유리한 재판을 받기는 어려울 것이다. 모든 일이 사실이니까.

 

(당신이 법정에서도 이렇게 말할 수 있나?) 물론이다. 없는 얘기를 지어낸 게 아니다. 김 목사님도 감옥에 가는 것이 두려워 한국에서 오지 않는 것 같다. 교회에서 발생한 문제는 대화로 풀었으면 좋았으련만.

▲ 무기징역이나 사형도 당할 수 있다는 견해가 있던데. 그래도 넘어와야 한다고 보는가.

-리까베라 : 김 목사님이 사형 선고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 알고 있다. 당하지 않을까 싶다. 이번에 우리가 그냥 넘어가면, 다시 이러한 문제를 저지르지 않겠냐.

-이반네즈 : 버티다가 늦게 오면 정말 사형 선고를 받을 수 있다.

▲ 김 선교사가 와서 진심으로 사과하면 용서할 수 있겠냐.

-모두 : 4명의 피해자 가족과 해결하고 사과하면 우리 교회들은 용서할 수 있다. 대신 이곳에 있지 말고 한국으로 돌아가야 한다.

▲ 한국 목사 3명이 조사하러 왔는데, 만났는가.

-모두 : 우리는 전혀 만나지 않았다. 오직 바나고교회만 방문한 걸로 알고 있다. 전화도 안했다. 우리는 준비하고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의 불만 사항을 말하고 싶었다. 오지 않아서 실망했다. 그들은 김 선교사 집에서 머무르다 떠났다.

-이바네즈 : 김 목사님의 사모와 만나려고 찾아갔다. 어떻게 풀어야 할지 얘기를 나누고 싶었다. 그런데 총을 차고 있는 보디가드가 나가라고 해서 만날 수 없었다. 사모가 대화하는 남자는 오직 변호사뿐이다. 우리는 불청객이었다.

▲ 한국인 선교사와 한국교회에 대한 인상이 안 좋겠다.

-리까베라 : 다 그런 것은 아니다. 개인별로 다를 것이다. 아마 오직 한 사람만 특별히 그럴 뿐이다.

-마리나 : 1997년부터 6년 동안 다른 한국인 선교사와 일했다. 행복하게 일한 기억이 난다. 2002년에 김 목사님이 "나 좀 도와주지 않겠냐"고 말해 그와 함께 일하게 됐다. (후회하느냐?) 부끄러워서 말을 못하겠다.

-리까베라 : 이번 사건 때문에 교인들은 한국인 목사를 두려워한다. 그렇지만 나는 모든 한국인 선교사가 김 목사님과 같다고 보지 않는다.

 

2006년 03월 22일 17: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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