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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술자리 VS 아내의 술자리

아스피린 |2006.05.18 19:09
조회 43,729 |추천 0

아침에 톡 된 것 보면서 어쩌다가 내 글이 톡이 되었나 신기하던데요...ㅋㅋ

(무슨 기준으로 톡이 되었는지도 궁금했구요...?_?)

 

솔직히 남편에게 조금 화가 난 것은 회식은 그렇다 쳐도 일로 인한 자리에서도 의처증처럼 

문자 보내고 전화하고...

솔직히 회사 매출이 달린 자리에서 전화 받고 그러기도 참 민망하더군요.

(그래서 이번에는 진동으로 해 놓고 아예 어느 정도까지 신경도 안 써버렸습니다.

미안하지만 정말 중요한 자리였거든요. )

집에 올때 불퉁불퉁 단단히 삐져서 난리도 아니었지만 데릴러 역까지라도 나와준 것은 고맙더군요.

 

회사에서는 저를 과대평가(?) 해주는 관계루다...대우도 후한데...(나도 자기 월급만큼은 번다구요..)

1년 넘게 시어머님의 엄청난 반대에(주기적으로 그만두라는 압력에 시달림...)

힘들게 주변에서 알게모르게 안 좋은 소리 들어가면서 다녔고 하도 그러셔서 그만둘 생각도 했지만..

직장생활 하는 이모와 포기한 이모, 절대 니 능력을 썩히지 말라는 친정 부모님과 친구들 덕에

용기를 얻었었죠...이제 어머님도 제 고집은 못 말린다고 포기한 상태...^^V

 

남편은 연애 때는 커리어우먼이 좋다는 둥...일 하는 데 외조를 하겠다는 둥 별 소리를 다 하더니

결혼하고 나서는 자기 편한 쪽으로 생각하더군요...-_-;;;(아무리 생각해도 사기결혼(?)이지만...)

지금 많이 좋아졌지만...그래도 갈 길이 먼~ 관계로...

 

여담이지만 살아보니 자기 권리는 자기가 찾는 거더군요.

가만히 있는데 배려해주는 경우는 어릴때 성장기 빼고는 없는 듯...특히 여자들은 더 하구요...

그러니 그만큼 더 열심히 노력하고 치열해야 내 누울 자리, 내 밥그릇도 챙긴다는 것은 진리더군요.

 

오늘도 모두들 화이팅 하시구요...ㅋㅋ 큰 건 올린 덕에 편하게 글도 썼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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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시댁에 더부살이 하는 직장맘 아스피린입니다.

 

저희 19개월짜리 꼬마는 많이 좋아져서 엄마를 도와주더군요.(사설...)

 

요근래 회사 일로 저녁에 접대(?)할 일이 한두건씩 생기더라구요.

제 일이 영업은 아니고 영업지원이지만...네...그 접대는 나름 일로서 중요한 자리인데...

그 자리가 좀 잦아지다보니(1주에 1번 꼴...-_-;) 남편과 살짝 투닥거리게 되네요.

 

그래서 한번 전격비교를 해봤습니다. <남편의 술자리 VS 아내의 술자리>

 

1. 모임의 종류

 남편 : 회식, 친구 모임, 동종업계 모임, 하다 못해 부서 회식도 아닌 부서 남성들의 모임

             (남편 회사의 경우 여자 직원이 좀 많아서요.) 아니면 부서 선배의 술푸념까지...

             꼬박꼬박 빠지지도 않고 참석합니다. 심하면 주 5일 내내 술자리로 늦죠.

 

아내 : 평일 저녁 친구모임은 상상도 못합니다. (가려면 시어머님의 잔소리를 감수하며 애 안고 감)

             회식도 2번에 1번 꼴은 남편 스케쥴로 참석도 못합니다. 애를 봐줘야 하는데 자기 늦는다고...

             시어머님...원래 회식이라는 것을 싫어합니다. 아무래도 그 영향을 제가 받죠...

             그나마 회사 일로 인한 GP(group presentation) <- 접대 자리서 제품 설명 하는것임.

             어쩔 수 없이 나가지만 눈치 엄청나게 보입니다.

 

2. 귀가 시간

남편 : 술자리만 가면 12시 이전에 오는 법이 거의 없습니다.

             둘이 만나서 오붓하게 술 마시는 자리 빼고는 항상 12시 넘어서입니다.

             (한번 친정 부모님 오신 덕에 회식 중간에 나왔는데 궁시렁대면서 억울해하던...)

             심지어 회식 자리 간다고 하고는 새벽 4-6시에도 들어옵니다.

             술, 당구, 게임방 등을 종횡무진 누비고 다닙니다.(아직 단란이나 문제 있는 곳은 포착 못함)

 

아내 : 보통 어느 자리든 1차만 참여합니다. 1차 중간에도 밥만 먹고 나오기도 합니다.

            (눈치가 와방 보이기도 하고 3번의 이유 때문...)

            애가 있다고 여지간한 자리는 술도 거절합니다.

            맘판 먹고 마시고 올때는 친정에 잠시 휴가(?) 왔을 때 (그래봤자 1년 반 중에서 딱 2번 1주씩)

 

3. 배우자의 모임에 대한 태도

남편 : 술자리가 있다고 하면 매우 안 좋아함.

         안가면 안 되냐고 꼭 물어봄.

        술자리나 모임에 참석하는 시간동안 일시적인 의처증을 보임

         그 증상은 본인이 집에 일찍 와서 애를 돌보는 경우 더 심함

         전화나 문자로 "언제 오냐? 일찍 와라" 좀 더 늦으면 "어머님 화났다. 애 아프다..."

         급한 마음에 코 앞에서 택시 타고 중간에 말 하고 집에 오면

         애는 말짱하니 잘 놀고 있고...

         어머님도 덤덤하시고...(워낙 늦는 자리 안 좋아하시지만 화났다기엔 너무도 평온한 표정..)

 

아내 : 워낙 본인도 모임이나 사람 관계를 중요시 하는 관계로 터치 안 함.

          남편의 오버 엄살에 모르는 척 넘어가 줌.(가기 싫은데 말이지...꼭 가야해서 말이지...)

          방해될까봐 문자나 보내는 정도고 시부모님이 전화하라고 하면 함.

          모임이 끝날때쯤 안부차 전화는 했으나 최근에는 그 안부 전화도 안 하고 애랑 쿨쿨 자고 있음

 

4. 술자리 다음 날 태도

남편 : 깨우지 않으면 점심시간까지도 잘 듯...

         출근이 임박해서 깨우면 꾸물럭꾸물럭...매일 일상이나 피곤하다고 더함..

         출근때문에 깨우는데 피곤한데 더 자게 내버려두라는 시어머님 엄명에 살짝 귓속말 함.

         "당신~ 오늘 월차 내고 회사 안 갈걸로 알께요~알아서 하셈~지금 몇시라서 깨웠는데~"

         그 시간(지각 일보직전)에 발딱 일어나긴 함...

         예전에 북어국이다 뭐다 해줬지만 지금은 그냥 굶겨서 보냄. (해줘도 먹을 시간조차 없는데..ㅋ)

 

아내 : 술 먹고 온 것에 대한 죄책감 & 소화불량 등으로 다른 때보다 더 일찍 일어남

         평소에 안 하던 청소도 꼭 하고 나옴(술 먹고 어쩌고 소리 듣기 싫어서...)

         밥은 안 먹고, 체력이 안 좋으면 회사서 졸고 있음(회사일 때문이므로 묵인하는 좋은 분위기~)

 

5. 술자리에 임하는 자세

남편 : 매우 이중적...

          아내 앞에서는 술을 입에 대기도 싫으네...사람 만나기 싫으네...엄살로 노래를 함

          버뜨...있을 필요도 없는 3-4차 마지막차까지 꿋꿋이 자리 지킴

          혹여나 시부모님의 사주로 2차 쯤에 정리하고 오라면 매우 신경질 냄.

          그렇게 몸을 혹사하면서 매일 몸 안 좋아 죽겠다고 또 노래를 부름.

          (이제 저러면 꼴보기 싫어짐...1,2차로 가볍게 하고 오면 저렇게까지 안 피곤하련만...)

          몸 때문에 가볍게 하고 자제하라고 하면 알았다고 하면서 결국은 반복...도돌이표도 아니고...

          가끔 뭐라고 하면 "남자의 사회생활은 말야~"

          쳇....남자의 사회생활을 이해해서 잔소리 안 하지만 남편의 행동은 오버다....

          시아버님조차 좀 심하다고 뭐라고 하시는...(보수적인 분이지만 나름 합리적이심)

 

아내 : 원래 사람 만나고 술자리 좋아하고 음주가무도 적절히 즐기는 성격임

         업무로 인한 자리는 처신때문에 매우 부담스러워 하지만 좋아하기도 함.

         하지만 항상 요조숙녀로 조용히 구석에서 밥 위주로 먹고 권하는 술도 빼가며 먹다가

         담당자나 다른 이에게 말하고 조용히 나옴. 존재감 거의 없음

         물론 상황이 분위기 띄워야 할 필연적인 상황에서는 신나게 놀지만 2차쯤에서 빠짐.

         제일 많이 대는 핑게가 "애엄마라서 너무 늦으면 안 되요"

         최근에 날 보는 사람들은 나의 진실을 잘 모른다...허허허...-_-;;;

         회식 등의 날이 다가오면 부담 만빵에 사람들에게 미안해진다....

         일 때문에 늦는 것도 큰 죄를 짓는 것 같아서 안절부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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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태도에 좀 화가 나서요...

자기 행동에 대해 반성이나 하시지...

저번 술자리(회식도 뭐도 아닌 작은 모임)에서 하도 열받아서 남편이 한 짓이랑 똑같이 해줬죠...

7시 반에 전화해서 "뭐해? 언제 집에 와? 애가 아프거든~"

8시 반에 전화해서 "뭐해? 벌써 2차야? 2차면 빨리 정리하고 와야지~ 어머님이 쓸데없는 모임이라고 화내시네~ 빨리 와~ 가뜩이나 어머님 편찮으시고 저기압이셔~"

9시에 전화해서 "뭐하셈~"

남편이 무지 짜증내더군요. 그래서 한마디 날려줬죠...

당신이 엊그제(GP때문에 늦었음...전화할 때 시점임) 한 그대로 했을 뿐이라고...

암 소리 못하더니...

 

어제 또 반복이네요...전번보다 덜 하지만...

이럴때는 정말 결혼이 뭔지...

결혼 전 나름 꿈도 크고 성공에 대한 기대도 컸는데..참...

아직도 나가면 미혼 소리 듣고 애엄마라면 다들 놀라는데...항상 예외 없이...ㅋㅋㅋ

 

(참조로 어제 자리에서는 분위기 up을 위해 열심히 고군분투해서 일을 좋게 마무리....

좀 큰 자리라서 살짝 안면 깔고 오버도 해줬죠...그 덕에 일이 잘 풀렸다고 하네요...

이럴때는 보람도 느끼고...ㅋㅋ 그 덕에 몸은 죽을 맛이지만...)

 

  저를 만나는 시간이 아깝다는 남자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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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수0
베플슈퍼우먼?|2006.05.19 09:48
여자는 아무리 맞벌이해도 집안일은 집안일대로 해야하고 애는 애대로 봐야하고 남자는 사회생활만 잘하면 끝~!! 그러니 여자는 직장생활을 해도 집에 일찍일찍 들어와야 하고 남자는 늦어도 된다는 남자들의 사고방식이 잘못된거겠져..-_ -
베플호이@|2006.05.19 09:54
톡에 올라온글을 볼때마다 결혼을 해야되는것인가...하지말아야되는것인가...를 반복시켜준다......
베플김은영|2006.05.19 12:32
이런 글 볼때마다 진짜 결혼하기 싫어진다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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