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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천] 작전동 사랑 사건-12

낙천 |2006.05.19 13:02
조회 4,117 |추천 0




디오니소스가 나뭇가지를

새의 뼛속에 숨겼다가
다시 사자의 뼛속..
다시 당나귀의 뼛속에 숨겼다가..

그 나뭇가지를 심은것이 최초의 포도나무가 되었고..
그 열매로 빚은 술이 포도주가 되었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술을 마시면...


처음에는 새처럼 재잘거리고..
좀 더 취하게 되면 사자처럼 난폭해지고..
더 취하게 되면 당나귀 처럼 우스꽝 스런 행동을 한다고 합니다.




지극히 공감하는 얘깁니다.



금.토.일요일...










저도 당나귀였어염....-_-;


## 작전동 사랑사건-술먹느라 이제서야 12-_- ##






-정동진의 새벽바다-



조개구이집에서
프루나도 오버넷도 아닌 당나귀-_-가 되어 나온 은영과 나는..


해변가에 앉아 파도 소리를 들으며
운치 있게 캔맥주를 즐길 생각에
흥에겨워 편의점을 찍고..바닷가로 향하고 있었다.



바닷가로 향하며 우린..
'얼마나 좋을까?' 에 대해 중얼거렸다.




"상큼한 바닷내음 우와~~~!!!!"

"시원한 파도소리는 또 어떻구요!!!!!!!"



"깊은밤 정동진의 운치!!!!!"

"동해의 떠오를 태양에 대한 기대감!!!! 우와~~~~"



"빨리 가자!!!!!"

"그래요 오빠! 으헤헤"





우리가 어깨동무를 하고
흥에 겨워 바다를 향해 걷고 있을때
조개구이집 사장님이 우릴 향해 소리쳤다.



"저기 손님들"

"네?"



"바닷가 가시나봐요~~~~~~"

"으헤헤~ 네~~~"



"거기요~~~~~"

"네~~~~~~"



"군사지역이라 야간에는 민간인 못들어가요"

"네........-_-?"




친절하게 알려주신건 고마웠지만..;;

덕분에..;
우리의 흥은 일순간에 깨져버리고 말았다.



술에 취한 은영은....

"민간인인 우리가 군인보다 못하다는거야 뭐야!"
"들어가면 지들이 어쩔건데!!!!뭐 어쩔건데!!"

라며 막무가내로 생떼를 부렸지만..



"사살돼요" 라는
사장님의 친절한 부가 설명에
조용히 입을 다물었다-_-;



뻘쭘 했으리라...........-_-;



"오빠..지..진짜 사살하진 않겠죠?"

"음..영화 해안선에서 보니까 진짜 사살하던데.."



"............"

"가..가볼꺼니?"



"사살한다는데 어딜 기어들어가욧!"

"그래..사는건 나중에는 할 수 없....."


"자꾸 갖다 붙이지 좀 마요-_-"










-후발대-


원래의 내 계획은..
정동진에 도착후 조개구이를 즐기며
약간의 소주를 기울인 다음..

일출을 기다리며 술을 깬후..
일출을 사진기에 담고 인천으로 복귀하는거였다.

방을 잡는일 따윈 계획에 없었다.


생각해 보라.

어리다곤 하지만..
이미 본체는 20대 못지 않게 업그레이드 된 여자아이와
단둘이 밀폐된 공간에서 하루를 보내게 된다면..

거기에다 술까지 곁들여 져서 약간의 이성마져
상실하게 된다면..


과연 그애와 나는 그 방에서 잠만 잘 수 있을 것이다-_-;
(어법은 이상하나 결과도 틀렸다-_-)



이런 불법적인 결과가
발생하기전에 미연에 방지할 필요가 있었다.


나는 그애에게
우리가 같은방에서 자게 되면..
합법적이지 못하게 내가 너에게 입장하는 일이
만에 하나 발생할지도 모르고


그렇게 되면 경찰앞에서
아무리 '사랑해서 떡쳤노라' 주장해도

'그래도 범죄야 이새끼야' 라며
콩밥먹는 일이 발생할 수 밖에 없단 사실을 알려야했다.


방을 잡자는 그애에게 박신양 톤으로
조심스럽게 얘기할래요..
용기내 볼래요~ 했다.




"저기..은영아..."

"네..오빠"



"저..저기..나..."

"무슨 말인데 그렇게 뜸을 들여요?"



"나..쉬운 남자 아냐*-_-* "

"그게 무슨말??"



"나 헤픈 남자 아니라구...-_-* "

"으하하하하하"



"왜 웃어!! 나 아무나 안줘;"

"새로운 사실을 알았다 으하하하"



"난 지조있는 남자?"

"착각도 지나치면 살인동기가 될 수 있다....충분히.."


"-_-"

"또 그럼 담굴꺼에요 오빠"


"으응..;"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겨울이라 그런지 민박을 잡기는 수월했다.
가격도 상당히 저렴했다.

그리고...
5명 방을 잡았다-_-;




"왜 5명방을 잡아.?? 방이 넓다고 너랑 나랑
둘이 있다는 사실이 달라지니?"

"오빠 정말 단둘이 잘 생각이었어요?
모자란듯 보이면서도 응큼한 구석이 있네요?"



"아..아니..상..상황이 그렇잖.."

"후발대 올꺼에요"



"후발대 라니?"

"영주,성준,윤희~"



"아~ 그때 그 놀이터 무리들..."

"네~"



"정동진은 새벽까지 기차가 있나 보네.."

"차가지고 올껄요.."



"아~..차가지고 오는구나............가 아니잖아-_-
면허 있어 걔들-_-?"

"면허 없이도 잘하던데.."



"무..무면허야-_-?"

"음주는 기본..운전은 옵션이래요"



"누..누가 그래..?"

"성준이가요"



"-_-;; 그리고.. 이렇게 늦게 오면 내일 학교는..?"

"오빠 무슨 소리에요 내일 토요일 이잖아요"



"하하 맞다 토요일이구나..................도 아니잖아-_-
은행이니? 주 5일제야?"

"땡땡이죠 뭐..으히히히"



"너는 그럼 오늘 내일 둘다 땡땡이?"

"걱정마요..수능도 끝났는데 뭐.."



"-_- 하...하..하..잘하는 짓이세요"

"감사합니다 (_ _)"



"칭찬한거 아니거든..?"







그러니까...

음주에..운전에 땡땡이가
기본에 옵션에 코스란 얘기지...


요즘 고등 학생분들 너무 잘나가는거 같다;
내가 못나갔던 걸까-_-;









-민박-



방은 생각보다 큼직했고..
민박이라 했지만 팬션의 분위기가 났다.

가격대에 비하면 무척이나 만족스러웠다.


허나 방에 들어와
둘이 앉아 있자니 무척이나 뻘쭘했다-_-



서로 양쪽 벽에 기대서
고개도 쳐들지 못한체
바닥에 손가락으로 그림을 그리며 앉아 있었다.;;


바닥에 내가 그린 별이
100여개-_-가 되어 갈때 쯤
이대론 안되겠다 싶어 정적을 깨고 말을 꺼냈다.






"너 먼저 씻을래?"

"네..네에?...-_-?"




웁...하..하필;
왜 이런대사가.....-_-;

다량의 경험에 의한
습관적인 말 뱉음이라 보진 말아달라-_-;

드라마를 많아봐서 그렇다 드라마를...;




"아니..그냥 세..세수,,말야 세수.."

"아..네..세수...."



"으응..수..술도 깰꼄..세수만..샤워 같은거 말고.."

"아..하..하..하"


"수건만 걸치고 젖은 머리를
찰랑이며 나오는 그런거 말고..세수..하..하.."

"네에..그..세수.."




우리 둘은
필요 이상으로 긴장하고 있었다-_-;



"저..저기 바깥에 평상있던데..맥주라도..."

"그..그래요 오빠.."


은영도 많이 어색했었는지
말이 끝나자 마자 옷을 걸치며 문을 나섰다.







-별-



참 웃기다.

밖에 나와 평상에 앉아 있던..
방에 틀어밖혀 있던..

어차피 아무도 보지 않는곳에
단둘이 있는건 마찬가지인데..

방이건 평상이건
맘만먹으면 충분히 할 수 있.....;; 흐음..

이건 아니고-.-;
어잿든 어색한 분위기는 다시금 사라졌다.



평상에 앉아 다시 편해진 기분으로
이런 저런 얘기들을 꺼냈다.

정동진으로 오면서 참 많은 얘기들을
나눴지만...

아저씨에 대한 얘기는 아직도 겉으로만 돌고 있었다..
아직은 꺼낼 단계가 아닌가 보다.






"별이 참 많아요..."

"그러게 참 많다..."



하늘을 올려다 보니 별이 참 많았다.

인천에선 하나도 없던 별이..

여기 강원도엔 많기도 했다.



어느샌가..

별은..

어느 하늘에서나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선택받은 하늘에서만 볼 수 있는 것이 되어버렸다.




"저기 저별이요~ 제일 반짝이는 제일 큰 저별..
저별은 우리 아저씨별~"

"뭐..뭐냐 유치하게-_-"




술과 밤과 별 때문에 센티해진건가;;

은영은 드라마에서도 아주 유치하다고
생각했던 대사들을 내뱉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옆에 이쁜 저별은 내별~"

"아..나 진짜 유치해서................. 내 별은..-_-?"



"으헤헤..오빠도 갖고 싶으면서..."




그애는 손가락으로 별을 하나 가르켰다.



"이별이 오빠별이에요.."

"왜에?"




"별로 반짝이지도 않고 흐릿한게 별 의미도 없이
자리만 차지하고 있잖아요.. 백수별 같아요"

"-_-"




"삐졌어요?"

"쳇..필요 없어 별따위...잠시 다른데 보다
다시 올려다보면 찾지도 못할 내별 따위 필요 없다.."


"에이~ 아닐껄요?? 오빠...
다음에라도 문득 하늘을 올려다봐요..
분명히 보일테니까요..이별은 오빠별이니까.."

"흐음..."



"그리고 이별을 꼭 기억해 놓아야해요"

"왜?"




"돌아갈 생각이 없는거냐? 니별로..?"

"재미없다 철지난 유머..-_-"



"으히히 네..미안해요......지구는 포기하시지?"

"고..고마하자-_-"



"으히히히~ 네에~~~~~ 제일 무서운건 검은양복 입은 사람이지?"

"이 자식이 진짜.....-_-"



"오빠 그러고 보니 히드라 닮았어요 으히히히히"



그애가 웃으며
도망치듯 방으로 들어갔다.



방으로 걸음을 옮기는 길에

무심코 하늘을 올려다 봤다.

신기하게도 별로 반짝이지도 않는

흐릿한 불쌍한 별이 한눈에 들어왔다.



아...이별이구나...

내 별은 이별이구나...



내 별을 보고 있자니...





정말 돌아오라고 손짓을 하는거 같았다;
섬뜩했다..-_-


그리고 이상하게 침도 뱉고 싶더라....

"캬아아악~~~"





시바..

담부턴 테란 해야겠다..;










-도착 후발대-



"은영아 문열어!!!!!!"


밖에서 문을 쳐댄다.



'어라..이거 상황이 성기치 안타'




술이 꽤나 오르길래..
조금만 눈을 붙였다가
일출을 보려고 했는데...


꽤 오랫동안 잠이 들었나 보다.




목소리를 들어보니..
3편에서 내게 담배를 사오라고 시켰던;
그 영주라는 애 목소리다..-_-


그렇다면 후발대가 지금 도착했단 소린데....;



'허허..이거 참 난감하다'



은영인 날 죽부인으로 생각 했던건지-_-;



날 꼭 껴안고
다리까지 올리고 주무시고 계셨다-_-




더욱...

난처했던건...;




하...하..





또....



비키니....-_-





이뇨나..
술먹고 벗고 자는게 습관이니 ㅜ.ㅜ




"야..문열어..빨리...에이씨 왜 안열어..소리지른다!!"



급했다.
문이라도 부수고 들어올 기세다.

이대로 문을 열어 줄순 없었다;
무슨 오해를 사라고..-_-;



은영일 흔들어 깨웠다.


비키니-_-만 입고 있는


아이 몸에;;
차마 손을 댈 수는 없어서...




발로 흔들었다-_-;



"은영아 빨리 좀 일어나 제발 ㅜ.ㅜ"



To be continued......


낙천이었습니다.

매번 주시는 응원의 리플에 감사드리고 있사옵니다~ (_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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