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0대 중반의 평범한 남자구요..
저에겐 3년동안 사랑하고 있는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음.. 저는 담배를 안핍니다.. 여자친구도 당연히 안피는줄 알았구요.
얼마전의 일이 있기 전까지.. 제 여자친구가 담배 필거라는건 상상도 못했습니다.
그래서 지금 충격이 너무 큰데 어디다가 호소할데가 없어서 이렇게 네이트 온에 글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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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도 여자친구가 담배 피는 사람들을 엄청 싫어하길래..
(저는 담배를 안피지만 제 친구들 다 담배피는데 별로 신경안씁니다)
암튼 여자친구랑 데이트 할때 커피숖을 가거나 피씨방을 가더라도..
금연석있는이 꼭 있어야 갔구요..
길거리 걷거나... 버스 정류장에서 여자친구랑 같이 있을때..
주변 사람들이 담배 피면....
제 여자친구 담배 연기 싫다고.. 막 기침하고 코 막고 막 그랬었습니다...
저번에는 같이 선정릉(선릉역에 있는것) 벤츠에 앉아서 비둘기 밥 주고 있는데..
옆에 쯤에서 어떤 직장인남자 2명이서 담배를 피길래...
제 여자친구 막 냄새 싫다고..
그 아저씨들한테 가서 담배좀 꺼달라고 말했던 제 여자친구 였습니다.
뭐 담배를 피는 사람을 여자친구는 너무 싫어했고... 막 증오까지 했었습니다..
전 그때까지 이런 생각 해본적도 있었어요. 제가 만약에 담배를 폈으면.. 지금의
여자친구가 절 많이 좋아해줬을까...
아무튼...
저번주 일요일 였습니다.
낮에 늦게까지 늦잠자고 있는데... 저랑 제일 친한 친구한테 전화가 왔었어요..
전 잠결에 짜증내며 받고... 잠결에 막 얼버무리는데..
친구가 지금 강남역 쪽으로 나와보래요..
전 왜 그러냐고 계속 잠결에 그랬던것 같고.. 친구는 계속 급하다고..
빨리 튀어나오라고 하구요..
전 너무 졸려서 귀찮다고 안나간다고 했드니..
친구가 하는말이..
"야 지금 xx우연히 봤는데 지금 어디어디서 담배 피고 있어!!"
전 안믿을려고 했어요.. 당연히 ...제 여자친구랑 뭐 비슷하게 생긴 사람이거니 했는데..
친구의 태도가 장난치는것 같지가 않았어요..
저는 옷 주섬주섬 챙겨입고.. 지오다노 건물 앞에서 친구를 만났죠..
지오다노 건물 바로 옆에는 2층으로된 유명한 커피숖이 있습니다.. 물론 창가쪽으로
흡연석이라서 길가에서 위에 올려다가 보면.. 창가쪽에 사람들 다 보이구여..
전 순간 너무 놀랐습니다..
제 여자친구..... 그렇게 담배 연기 조차 증오했던 제 여자친구가...
담배를 피고 있드라구여... 전 처음에 비슷한 사람일거라고 믿고 싶었어요..
근데... 제가 예전에 사주었던 옷......
후....... 믿기 싫었지만... 제 여자친구 맞습니다..
저는 남자든 여자든 담배피는 사람을 별로 상관없습니다..나쁘다고 생각 안합니다.
근데 정말 실망한건...(여친이 담배를 언제부터 폈는지는 몰라도..)
몇일전만 해도.. 담배 연기에 코막고 기침하던 제 여친이...
저한테 거짓말을 한것......
평소에 담배에 대해서만은 정말 싫다고 말했던 제 여친이...
저기서 담배를 피고 있네요.. 저는 가까이 가서 확인하고 싶었습니다..
한두달 사귄것도 아니고 3년씩인데... 믿기가 싫었습니다.
저는 제 친구랑 2층으로 조심조심 올라갔습니다..
그 커피숖은 흡연석과 비흡연석이 유리문으로 분리되어 있더군요..
유리문 밖에서 본 제 여자친구... 확실했습니다..
재털이에는 담배 꽁초가 수북히 쌓여있고. 담배 피면서..
재털이에 침까지 뱉더군요... 그렇게 계속 줄담배를 막 펴대더군요.
막 다리꼬고 팔꿈치 테이블에 기대고
피는게 몇년은 핀 사람 같았어요....
저는 절대 알지 못했습니다.. 제가 담배를 안펴서 주변에서 담배피면..
냄새 잘 맡는데... 전혀 눈치 못챘었습니다..
여자친구랑 뽀뽀할때도... 다른 어떤 상황에서도.. 상상도 못했었습니다..
여자친구가 맨날 맨날 좋은 향수 냄새가 났는데...
여태까지 그걸로 감췄던 걸까요??....아.....
저는 커피숖에서 차마 더 다가가지 못하고 바라만 보다가.. 집으로 와버렸습니다..
그리고 어제 둘이 같이 피씨방에 갔는데.. 당연히 금연석에 앉았지요..
여자친구 담배 피는거 알았다는거 절대 티내지 않았구요..
차라리 최근에 핀것이고.. 저한테 사실대로 말해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요..
피씨방에서 막 주변 사람들 담배 너무 많이 핀다고 기침하더니..
빨리 나가자네요...
이제 여자친구가 무슨말을 해도 다 거짓말로 들리네요...
차라리 사실대로 말해주었음 좋을텐데..
어떡하죠... 사실대로 말해야 할까요? 너 담배피는거 안다구요..
저 지금 여자친구 너무 사랑합니다...
전 어찌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