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몇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시는 분들께 변명(?)을 하겠습니다.
우선 돈문제죠. 아내와 난 8년 연애 후에 결혼을 하였기에 왠만한 가정의 대소사정도는 알고있습니다.
그녀가 대학교 다닐 때는 그녀의 아버지가 사업이 망해서, 학교 참 힘들게 다녔습니다.
제가 옆에서 밥도 사주고 했지만, 제가 주는 돈은 안받더군요.
그녀 장학금 받으며 학교 다녔습니다. 교수되는거 한두푼 드는 것도 아니고
등록금도 낼까 말까한 지경에 왠 교수입니까?? 우리 과는 더군다나 유학 안가고 교수되는 사람
없습니다. 문과라서 교수자리도 힘들구요.
졸업하고 토플 강사해서(토플 강사 대부분 외국에서 학위따왔겠지만, 그녀는 그냥 순수하게 점수로
***어학원에 취직되었습니다.) 돈을 정말 많이 벌었습니다. 그 돈으로 집안 빛 갚고,
결혼자금 마련했지요. 지금 그녀의 친정은 그녀가 벌어다 둔 돈 덕분에, 이러저리
돈 굴려서 지방에서 좀 산다는 축에 듭니다.
체어맨;;;;;;; 중고입니다.!!!!!! 그녀 행시 합격한 기념 선물로
친정에서 새 차 뽑을려는 거 안탄다고 고집피우다가
절충한게 중고로 사자 입니다. 제가 장모님 모시고 중고차 시장가서 샀습니다.
(솔직히 머 이런거 까지 변명하나 싶은 맘도 있습니다만, 거짓말로 모는 사람때문에 열받아서
씁니다. 그럼 내가 할 일 없이 울마누라 자랑하는 거 글 지어 내겠습니까?)
공무원 급수요~ 그녀 결혼하고, 사표쓰고 행시에 올인해서 일 하다가 발령받은 곳에
그때 그 상사 있었구요. 공무원이신 분은 아실겁니다.
윗 급수, 상사에게 꼼짝 못합니다. 내위에 새파랗게 젊은 놈이 고시 처서 들어와서 행패부려도
어쩔수 없습니다. 그 행패가 정말 심하지 않는 이상..
상사가 승진점수 주기때문이죠. 우리과(총무과)도 회식할때 젊은 놈이 제일 상석에 앉습니다.
회식중에 늦게 들어오면 모두 다 벌떡 일어나서 맞아하고;;
나도 더러워서 한 번 행시처보까 싶었는데, 다시 공부하기 싫기도 하고;;;;; 그냥 있습니다.
물론 여자 상사가 오는 건 드물죠. 대부분 고시는 남자가 준비 많이들 하니;;
여자 상사가 자기 아버지 뻘 되는 사람 괴롭히는 거 보기에 안 좋을 줄로 압니다.
그래도 어쩔수 없죠. 그게 계급사회니까요. 군대보다 좀 약한 곳이라고 보면 됩니다.
어차피 한자리에 오래 있지는 않고, 발령 받는 시기가 있으니 그 때까진 그 괴롭혀 줄 듯합니다만;;;
그리고 그녀 정치 노선을 좀 잘탔다고나 할까요.. 암튼 잘나가고 있습니다.
그녀에게 물었죠. 다시 교수되려 유학하고 그럴생각 없냐고.
그녀가 교수란 직업 명예직이고 사람들이 좋게 보지만, 자기는 별로라고 하더군요.
돈도 투자한 만큼 버는 것도 아니고, 대학교가 남아도는데 교수란 직업이 나중에 까지 살아남을까?
라고 말하더군요. 어디까지나 그녀생각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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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아이디는 아닙니다. 제아뒤로 글 올렸다가 아내가 보고 알면 저 죽을까봐요.
우리 아내
책벌레입니다. 어릴 때부터 책 읽는 걸 정말 좋아해서, 동네 도서관 가서 책 빌려 읽고 그랬답니다.
대학교때 만났습니다.
우리과 교수님의 강의 때였죠. 논문에 신이론을 설명하는데
우리 아내( 그땐 여친)가 갑자기 손을 번쩍들더니, 그 이론엔 오류가 있는 것 같다고
하며 하나하나 그 이론의 모순된 점을 꼬집어서 말하더군요.
교수님 얼굴 빨개지고................................
아무튼 그녀 평소에 책을 많이 읽다보니, 사고력이 아주 뛰어납니다.
학원강사 잠시 했었는데, 아주 떼돈을 벌었습니다.
한 교수님이 그녀를 이뻐해서, 자기가 교수로 키워줄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집안형편이 좋지 않아서 그냥 포기하고 지금은 공무원합니다.
문제는 저희 결혼하면서부터지요.
솔직히 집안일 분담하는게 맞죠. 하지만 남자들은 대부분 안하고 싶어합니다.
나쁜 놈이란건 알지만;;;;;;;;;; 설거지 안하고 버티고 있었습니다.
그릇 다 가져다가 다 깨 버리더군요. 싹싹 빌고 열심히 설거지, 방청소, 빨래 합니다..ㅠㅠ
우리 어머니, 시어머니 시집살이 만만치 않죠. 그녀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제가 봐도 우리어머니 좀 말도 안되는 걸로 며느리 기죽이시려 합니다.
예를 들면, 친정집이 좀 잘 사는 터라 그녀의 친정집에서 그녀에게 차 좀 좋은걸로 사주었죠. (체어맨)
울 어머니보고 속상하신 맘은 알겠지만, 제 차랑 바꿔서 타라고 하시더군요. 여자는 좋은 차 모는거 아니라면서....................헉헉헉
전 그런 비싼 차 부담되서 못 타고 다닐뿐더러(그녀가 운전은 훨씬 더잘하죠.) 저도 공무원하지만 급수가 그녀보다 좀 낮은 관계(그녀 5급, 나 7급 ㅠㅠ)로 아직 좋은 차 타기엔 눈치가 보입니다.(괜한 자격지심일수도 있지만요.)
와우~ 그녀 말 한방에 어머니 KO됩니다.
" 어머니께서 그러면 에쿠스 사주세요. "부터 해서 논리적으로 어머니가 했는 말 따지고 듭니다.
그냥 왜 여자는 좋은 차 몰면 안되는데요 식의 싸움이 아니라......... 어쩌구 저쩌구..
성리학 도입이...............어쩌구 저쩌구.....
우리나라 고려시대부터 거슬러 올라갑니다.
우리어머니가 억지부린 건 있지만, 하나도 안 지려고 하는 그녀가 가끔 얄밉습니다.
또 다른 일이 있었습니다. 회식이 있어서 그녀 차 시청에 주차 해두고 온 날 이였습니다.
그다음날 지하철로 출근하다가 변태에게 살작히 스킨쉽을 당했답니다.
그 변태 때려 패고, 경찰서에 잡혀갔답니다.;;;;;;;;;;
어떻게 때렸는지는 모르겟지만, 앞으로 남자구실은 못할 거랍니다.
제 생각엔 하이힐로 마구 짓밟아준 듯합니다.
그녀 9급으로 근무할 당시 일입니다.
상사와 마찰이 있었습니다. 주변 사람들의 말을 빌리자면, 그녀가 그렇게 말 잘하는지 처음 알았답니다. 논리적으로 따지고 들어서 그 상사가 안될것 같자, 그녀 빰을 때렸답니다.
주변사람들 말리고 난리도 아니였죠. 그녀 옆에 있는 쓰레기통으로 그 상사 머리를 쳤답니다.
그녀 한 힘 합니다. 경찰이 왔지만, 그 상사만 징계먹었습니다. 그 상사가 관행처럼 해오던
어떤 안좋은 일을 그녀에게 시켰다고 합니다. 그녀는 당연히 거부했구요.
그리고 사표쓰고 나와서, 행시 쳐서 지금의 5급이 된 겁니다.
다른데로 발령받았던 날. 그녀..... 회심의 미소를 짓습니다.
왜왜왜???????/
발령받은 곳에 그때 그 상사가 있었답니다. 흐미;;;;;;;
아주 하나하나 복수를 해주고 있습니다.
공무원이라는 건 계급사회라 그녀가 시키면 그 인간은 따라야 한답니다.
주변 사람 말 빌리자면
나이도 많으신 분- 한 60대처럼 보였습니다. -이 그녀의 커피를 타 준답니다.
그녀가 시킨일이죠. 머 좀 일이 잘못했다치면 서류가 그 사람 면상을 향해 날아간답니다.
(심하다고 생각했는데, 얼마전 28살의 젊은 나이에 대법원 판사 되서.... 머 그런 사람 이야기 들어보니
그녀는 천사더군요..)
그녀 실실쪼개면서
" 왜?? 자식같은 사람한테 서러움 당하니 열 받나요? 그런 저처럼 사표쓰시던지~"
이런답니다.......;;;;;;;;;;;;
그런데 제가 왜 그녀를 좋아하고 지금의 아내로 두었는지 아십니까?
그녀는 약한사람에겐 약하고, 강한 사람에겐 강합니다.
지금 우리형편도 썩 좋은 편은 아니지만, 부모없는 한 가정을 맡아서 생활비도 대주고
그 집에가서 청소도 하고 공부도 시켜준답니다. 그녀 어머니때부터 봐주던 아이들이라더군요.
일주일에 한번은 무의탁 노인들 찾아가서, 연탄도 사주고. 밥도 해놓고 옵니다.
우리 어머니가 그렇게 며느리 기 죽이시려도 들어도, 우리집 부도 날뻔 한거
막아준건 그 잘난 내여동생도 아니고, 형도 아니였고, 바로 그녀였습니다.
(와 그때 꼭지가 돌더군요. 그렇게 우리 어머니 재산은 1/3로 나누어야 한다고 주장하던 것들이
장남도 아니면서 유산 넘보지 마라고 햇던 그 것들이)
그리고 어머니께서 몸이 안좋으셔서 돌봐줘야 할 사람이 필요했는데
집에서 전업주부로 일하는 내 여동생도,
장남인 우리형도 다 거부하고.........그렇다고 간병인 쓸 돈도 주는것도 아니면서,
우리아내 선뜻 어머니를 모시겠다 합니다.
정말 어렵게 말꺼냈는데, 당연히 모셔야지 하는 그 말에 감동받았습니다.
지나가다가 폐품수집하는 할머니들 보면 데리고 와서 따뜻한 밥도 드립니다.
처음엔 그런게 다 오지랖넓은 행동이라 생각했는데, 지금은 그녀가 넘넘 사랑스럽습니다.
자기야.. 돈 벌어 오는 거 꼬박꼬박 바치고, 집안일도 내 파트는 열심히 하께~